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D-29
유명한 인간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 너무 유명한 인간들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 항상 뻔한 얘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자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말에서 자유로운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안 유명한 사람. 말에 책임을 안 지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너무 유명하면 구설수에 오를까 봐 말을 못한다. 그저 지당하신 말씀만 늘어놓는다. 들으면 시간만 아깝다.
그래도 좌파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 국회의원 중에 진보 국회의원이 재산이 더 적다. 그리고 감옥에 간 전직 대통령 중에 보수만 있다. 박정희는 심복의 총이 맞아 죽었고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다 콜밥을 먹었거나 먹고 있다. 이것들 뭐 하는 거니?
인간이 어리석고(그래서 전쟁이 끊이지 않은 것이다) 버리지 못하는 욕망 때문에 기후 위기를 아무리 부르짖어봤자 듣지도 않는다. 그러는 것보다 차라리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잘 다스려(역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낫다. 인간의 욕망을 이상으로 실현하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인간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인간 세상엔 이상이 자리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안 망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 2차대전처럼 확 한번 망해야만 정신을 차리고 뭔가를 하여고 한다. 그전엔 그냥 욕망을 역이용하는 게 낫다.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 않다.
골치 아프고 잘 모르는 것은 그냥 물음으로 마무리하고 만다.
이제 늙어 피가 안 통하니까 담이 자꾸 들고 자다가 쥐가 자꾸 난다.
인간은 자기 신념을 내려놓기 힘들다. 그게 사라지면 자신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윤어게인이 판을 치는 것은 그걸 놓으면 자신의 신념이, 자신이 그것 때문에 산 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게 두려워 어리석은데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자기 어리석은 신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다. 그게 아니면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 살려고 그러는 것이다.
극단주의가 인간 사회에 아주 해로운 것이다. 허리가 중요하다. 지금 이렇게 살기 힘든 것도 허리인 중산층이 자꾸 무너지고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 벼락거지가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같은 인간들이 이걸 부추기고 있다. 강하면 빌빌거리고 약하면 밀어버리는 것. 경제적 중산층이나 정치 중도층이 두터울수록 그 사회는 좋은 사회다. 극우와 극좌가 판을 치고 있고 중도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큰일이다. 하여간 사회에서 이 허리, 중간이 사라지면, 완충지대가 사라지는 것하고 같다. 이런 걸 보면 뭐든 다 포용하는 게 아닌 유일신도 문제다. 자기 아니면 안 되는 것. 자기만 옳다고 하니까 다른 것은 다 배제하고 파괴하려고 하니까 인류가 전쟁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것이다. 종교도 뭐든 다 흡수하는 그런 종교만이 인간 사회에 필요하다. 지금은 절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책 내용 외에 어떤 목적 의식이 없고 이해관계가 없고 이렇게 말해도 잃을 게 없는 비난에 무관심한(이런 사람이라면 그럴 일도 없겠지만)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 쓴 책이 진짜 좋은 책이다. 재지 않고 거리낌 없이 막 쓴 책.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평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그와 같이 지내면 그가 그러는 건 다 이유가 있음을 알고 이젠 함부로 그가 없는 데서 남에게 함부로 평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뒷담화를 하면 내가 없을 땐 남에게 내 욕도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같이 지내는 사람이 의리도 없이 같은 동료를 욕하냐며 오히려 자신이 욕을 먹을 것 같아 안 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같이 지내는 그를 알기 전보다 더 많이 이해하게 되어 그런 경우가 더 많다.
연쇄살인범도 서사를 다루면 그가 좀 더 인간적으로 변한다. 이래서 인간에게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유족들이 그 범죄자의 서사를 다루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걸작들의 공통점은 오히려 '역겹고 소름끼치는 인물이나 장면이 반드시 있다'는 것 아닌가요.
위대한 작가는 대개 생활이 엉망진창이다. 오직 글을 위해서만 살기 때문이다.
리얼리스트가 돼라.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꿔라.
인간은 현실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꿈에라도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가상이든지 어떤 형식이라도 꿈을 실현하려고 현실에서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답답한 현실을 견디기 힘들다.
독자는 작가의 그대로의 서술보단 그걸 접하고 느낀 것들을 접하기를 더 바란다.
공식적이거나 당위로서 하는 말보단 솔직한 글을 더 좋아한다.
평범한 사람은 절대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해도 곧 잊힌다. 그런 사람은 여기저기에 또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섯 권 사면 그 중에 3권은 읽다가 안 읽는다. 첫 앞 부분만 읽고 그만둔다. 나와 안 맞기 때문이다. 믿던 작가도 그런 경우가 있다. 그의 문체가 변한 것이다. 뭔가 일부러 전처럼 쉽게 읽히는 책을 이번만은 안 써야지 하고 쓴 것 같은 냄새가 난다. 배신감이 든다. 그럼 그 작가의 다른 책도 한동안은 안 읽는다. 그러다가 그 작가가 어떤 목적을 버리고 본래 자기 문체로 돌아오면 그땐 다시 읽기 시작한다. 역시 생긴 대로 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책을 사면 100% 다 읽는 작가도 한 30명 중에 한 명은 있다. 그의 책은 나와 진짜 잘 맞는 책이다. 그렇게 되는 건 그 작가를 내가 반드시 믿기 때문이다. 역시 이번 책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하며 읽는다. 그는 문체를 변화시킨 적이 없다. 그렇게 견지하고도 이상문학상 대상까지 받았다. 본래 문체가 변하는 작가는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다. 한강도 책이 이젠 너무 어렵다. 명예, 권위 때문인가. 아무리 유명해도 내게 맞는 책을 읽을 것이다. 남들이 모두 칭찬한다고 나까지 거기에 보탤 필요는 없다. 나는 글로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 거기서 자유롭다. 그래야 내게 남는 게 있다. 계속 읽는 책은 아마도 그동안의 그의 책이 내게 그 작가가 그렇다는 것을 믿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 그런 책은 내게 많은 영향을 준다. 내게 피와 살이 된다. 내게 안 맞는 어려운 책은 안 읽을 것이다. 남는 게 없다.
이상 실현에 인간의 욕망을 역이용하자 인간이 어리석고(그래서 전쟁이 끊이지 않은 것이다) 버리지 못하는 욕망 때문에 기후 위기를 아무리 부르짖어봤자 듣지도 않는다. 그러는 것보다 차라리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잘 다스려(역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낫다. 인간의 욕망을 이상으로 실현하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인간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인간 세상엔 이상이 자리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안 망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 2차대전처럼 확 한번 망해야만 정신을 차리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 그전엔 그냥 욕망을 역이용하는 게 낫다. 인간은 생각보다 속물이고 절대 고상하지 않다.
사회에 허리가 필요하지만 극단주의는 인간 사회에서 아주 해로운 것이다. 허리층의 굵기가 중요하다. 지금 이렇게 살기 힘든 것도 허리인 중산층이 자꾸 무너지고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위로 올라가지 못하면 벼락거지가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같은 인간들이 이걸 부추기고 있다. 강하면 빌빌거리고 약하면 밀어버리는 것. 경제적 중산층이나 정치 중도층이 두터울수록 그 사회는 좋은 사회다. 극우와 극좌가 판을 치고 있고 중도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큰일이다. 축구처럼 뭐든 허리가 중요하다. 하여간 사회에서 이 허리, 중간이 사라지면,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지대가 사라지는 것하고 같다. 이런 걸 보면 뭐든 다 포용하는 게 아닌 유일신도 문제다. 자기 아니면 안 되는 것, 자기만 옳다고 하니까 다른 것은 다 배제하고 파괴하려고 하니까 인류가 전쟁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것이다. 종교도 뭐든 다 흡수하는 그런 것만이 인간 사회에 필요하다. 지금은 절대 그런 시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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