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

D-29
'한옥'이라는 개념은 언제 만들어지고 어떻게 바뀌어왔을까? 모듈 형태인 만큼 동일한 주거 생활을 상상할수밖에 없는 현대의 아파트에 대한 일종의 대안으로 지난 '한옥'의 적응기를 다룬다.
취향은 보고 듣고 사용한 경험으로 만들어지므로 과거지향적이고, 필요는 현재 조건의 변경을 통한 새로움의 추구로 이어지므로 미래지향적이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7, 정기황 지음
취향과 필요에 대한 인사이트. 둘다 행위의 동기인데 시간적인 성격이 이렇게 다르다. 문화자본으로서 취향과도 연결된다.
따라서 지금의 한옥 정책이 지향하는 기와로 된 팔작지붕, 소로수장된 결구법, 세살 문양의 창호, 사괴석 외벽 등은 한옥을 특정한 시기의 한옥으로 박물관화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9, 정기황 지음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한옥'으로서 지원을 받는가? 전통의 보전이라는 정책적인 입장에서 접근한 결과
따라서 '온돌과 마루'가 한옥의 시그니처가 아니라, 온돌과 마루, 대청과 마루라는 이미 존재하던 다른 문화가 만나 각 시대의 필요에 적응하면서 만든 주거 문화가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40, 정기황 지음
남북으로 길쭉하고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에 대응한 결과라는 점
이런 상황에서 북촌에 신식 학교들이 들어서자, 지방의 내로라 하는 조선인 부호들이 북촌으로 몰려들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85, 정기황 지음
학부에서 재밌게 들었던 근대건축사를 다시 듣는 듯한 2부. 관련한 책은 여럿.
경성의 주택지 - 인구 폭증 시대 경성의 주택지 개발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주택비 개발 열풍이 불었을까. 현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택과 주택지에 대한 열망과 좌절을 어떻게 봐야 할까. <경성의 주택지 : 인구 폭증 시대 경성의 주택지 개발>은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경성의 건축가들 - 식민지 경성을 누빈 ‘B급’ 건축가들의 삶과 유산일제가 세운 학교에서 건축을 배우고 건축가로 성장했던 일제강점기 조선인 건축가들과 비주류 외국인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건축 1세대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유산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 식민지 경성을 뒤바꾼 디벨로퍼 정세권의 시대서울의 오래된 기억이자 레트로한 골목 여행, 걷기 여행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북촌, 익선동 한옥마을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식민지 경성에서 펼쳐진 부동산 개발의 뜨거운 현장으로 떠나보자.
실제로 전통적인 장인의 영역으로 여겨진 목수 세계에서 도시한옥의 기술적인 성취는 무시되곤 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89, 정기황 지음
도식계획과 대규모 개발은 한옥의 밀도(건폐율/용적률)와 배치라는 새로운 고민을 생산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07, 정기황 지음
막다른 도로는 수도, 전기 등 도시 인프라의 진입로 였으므로, 정화조 청소를 위해 화장실은 당연히 도로에 면해야만 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07, 정기황 지음
막다른 도로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었군
물론 서양과 일본의 근대화를 동경하고 수용한 부분도 있겠지만, 근대 시기를 보면 도시 개발과의 조화, 생활 환경 등 조선집의 '개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역동적이기도 한 듯.
수백 년 이어진 주거문화에 대한 변화 요구가 1900년대 초에 집중되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29, 정기황 지음
1920~30년대뿐 아니라, 1960년대에 대규모로 개발된 도시한옥 주거지에서 양반 가옥의 형식적 모방은 더 강화되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21, 정기황 지음
저자가 처음부터 언급했듯, 전통적인 집의 유형은 자연환경, 생활환경,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양했고 변화해왔지만, 근현대 한옥의 기준점은 '조선 후기 양반의 기와집'으로 설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도 단절되지 않은 물건(장소)에 쓰인 시간이어야 한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31, 정기황 지음
1966년은 콘크리트 한옥의 기준을 만든 역사적인 해이며, 콘크리트 한옥이 탄생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40, 정기황 지음
재료, 구조, 주위 환경과 생활의 조화와는 전혀 상관없이 겉모양만 본뜬 '한옥'
삼청동이 상업가로 변모하면서 한옥도 상품으로 이용된다.
한옥 적응기 - 전통 가옥의 기구한 역사 p.168, 정기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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