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임 여러분, 모임지기 김새섬입니다. 드디어 2026년의 5월 책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독서 일정표]
5월 1일(금)~ 추천의 말 & 1~2장 (7일간)
5월 8일(금)~ 3~4장 (7일간)
5월 15일(금)~ 5~6장 (7일간)
5월 22일(금)~ 7장 & 나오며 (7일간)
5월 29(금) : 모임 마지막 날
이번 달 함께할 책은 종이책으로 388쪽입니다. 지난 달에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를 읽으신 분들은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주에 두 장 정도씩 읽어나가면 되니 감상이나 공감, 마음을 울린 문장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세요.
함께 풍성한 대화를 만들어 갈 5월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 《죽은 다음》 5월 1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5월 1일(금) ~ 5월 7일(목)
● 함께 읽기 분량: 추천의 말, 1장 고복, 2장 반함
5월, 푸른 생명력이 가득한 이 계절에 우리는 역설적으로 가장 낮은 곳의 죽음을 기록한 희정 작가의 《죽은 다음》을 펼칩니다. 이전까지의 시간들이 죽음을 '철학'과 '성찰'로 다루었다면, 이번 달은 누군가가 떠난 자리 뒤에 남겨진 구체적인 '노동'과 그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겸허히 마주해 보려 합니다.
이번 1주차에는 책의 시작인 1장 '고복'과 2장 '반함'을 함께 읽습니다. 제목으로 쓰인 단어들이 조금 생소하실 텐데요. '고복'은 죽은 이의 혼을 다시 부르는 초혼을, '반함'은 죽은 이의 입에 곡식이나 보석을 물려주는 염습의 한 과정을 뜻한다고 하네요.
들어가는 글에는 폐를 끼치지 않고 죽을 방법을 고민하는 젊은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난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공영장례의 현장을 담담히 서술하는 1장에 이어지는 2장 '반함'에서는 고인의 몸을 닦고 입히는 장례지도사들의 노동을 다룹니다. 죽음을 매일같이 마주하는 그들에게 장례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한 인간의 존엄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려는 숭고한 뒷수습이라는 사실이 가슴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이 첫 장들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외면해 왔던 '죽음 이후의 노동'을 마주하며 특별히 머물게 된 문장이 있으셨는지요? 혹은 '존엄한 죽음'이란 단지 개인의 준비가 아니라, 남겨진 이들의 어떤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라 느끼게 되셨는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5월의 찬란한 햇살 아래서 우리가 함께 읽어낼 이 기록들이, 타인의 죽음을 통해 나의 삶을 더 귀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달도 여러분의 소중한 단상들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그믐달빛
참여 신청합니다. 저도 4월 책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도 완독하고 <죽은 다음>도 함께 읽고 싶습니다.
단아
참여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모시모시
첫장 고복을 읽으니 김소월 선생님시 <초혼>이 생각납니다
poiein
저는 토지 1부 간난할멈의 초상을 치르는 평사리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한자리에 모여 상여를 따라가는 모습에서 작은 장엄이 느껴졌달까요

비화척성
“ 죽음을 뜻하는 한자 '사'는 '부서진 뼈 알'자와 '사람 인'자를 합쳐 만든 글자이다. 백골이 된 시신 앞에서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형상이다. 죽는 이 옆에는 사람이 있다. 혈혈단신으로 살았거나 임종을 지킨 이rk 없다고 해도, 결국 마지막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최초의 누군가가 주검 위에 흙을 덮은 순간부터 죽음은 1인칭이 아니었다. 죽음만큼 사람을 필요로 하는 일도 없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7,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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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라
목차부터 첫장까지 빠져드는 내용이 기다리네요
하나씩 잘 받아들이며 5월도 시작합니다
어스단비
왜 그렇게 정성을 들였냐고 물으니 그냥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62,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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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음
저도 그냥... 이라는 대답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일들은 모두 그냥이라는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싱아
저도요.. 응원해주고 싶고, 닮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같은 챕터에서 김영래님이 "내가 하는 일이 그건데"라고 하는 말에서도 비슷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어스단비
장례지도사를 하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 지하에서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은 이 일이 괜찮고 경제적으로도 만족한데 결혼을 앞두고 장인어른께 그리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신의 직업을 얘기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며 그 후배가 생각났습니다. 이 책이 그때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영래 지도사님이 진도에도 무안에서도 계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지며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믐30
다큐 인사이트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 (2026년 5월 7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 시신 복원 명장 김영래 장례지도사님이 초반에 나오셔서 책에서도 언급하신 상주 위주의 장례 아닌 고인에게 예를 다하는 장례 등 여러 내용을 인터뷰 하던 중에 무안 3일도 힘겹게 언급하시네요
poiein
내가 죽음에 관해 아는 유일한 한 가지는, 혼자 죽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다. (...) 죽음은 1인칭이 아니었다. 죽음만큼 사람을 필요로 하는 일도 없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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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고복>까지 읽고 나니 낮술 생각이 간절합니다. 오늘은 더 읽는 게 불가항력, 내일 일요일에 이어서 읽어야겠어요:)
세음
e북은 처음 접하는데.. 사용의 편리함도 있더군요. 그래도 종이책의 물성과 소리와 여백이 좋아서 도서관에서 빌릴까도 생각했네요. 그런데 한두장 읽어가다 보니.. 노동으로서의 죽음도 세세히 알게 되어서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겠다는 느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디지털 화면이 덜 마음 아프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무언지...
희정 작가님이 시간과 몸으로 쓰신 글이어서인지 , 어머님을 요양원에 모신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마구 마구 읽어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문득 브레이크를 걸어 속도를 줄여봅니다.
어스단비
확실히 e북과 종이책은 다른 것 같아요. 저 역시 e북이라 그나마 덜 힘들었습니다. 다만 다 읽고 나면 종이책을 소장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비화척성
“ 결국 '산 사람'이 무서운 것이다. 양측 다 편의에 따른 선택을 하고, 그 선택 사이에서 편안할 수 없는 건 죽은 사람이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고인 혼자다. 혼이라는 게 정말로 있다면, 그는 지금 얼마나 외롭고 무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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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대하는 마음에 조심스러움이 사라지면 그보다 무서운 일이 없다는 말.
그래도 '돈이 제일 무섭지'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무서운지, 그 선택은 자신이 하는 거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47,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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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같은 시기에 실습을 나갔던 교육원 동기는 이렇게 말했다. “꼭 잠든 거 같지 않아요?” 시신이 무섭기보다 자는 것같이 보여 이상하다고 했다. 다들 눈을 감고 다소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언뜻 보면 나쁜 꿈을 꾸나 싶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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