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D-29
내 장례를 치러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 순간에도 사회가 나를 잊지 않고 장례를 치러줄 거라는 믿음을 만들고 싶은 거예요. 연대감이죠. 위패 하나 드는 게 큰일은 아니지만, 사회적 메시지를 계속 내는 거죠. 당신의 장례를 함께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혼자가 아니고 당신 혼자가 아니고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인기척을 끊임없이 내는 거예요. 그 인기척이 저에겐 위패를 드는 거고요.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안녕하세요. 수북강녕 대표님의 이끔으로 왔습니다. 책을 쓴 희정이라고 합니다. 다들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책에서, 좋아하는 문장 하나 꼽고 갈게요. 26일, 수북강녕에서 뵙겠습니다 :)
4월의 도서<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를 받아들었을 때의 충격과는 대조적으로 후반부로 가면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5월은 쉬어갈까 생각하다 도서관에 비치된 책 얼른 가서 찾아왔습니다. 함께 읽기의 즐거움 5월에도 누릴 수 있게 되었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는 좀 사연이 있어요. 우리 아들이 갑자기 아팠어요. 뇌종양이라 회사도 그만두고 아이를 케어하다가,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납골당(봉안당)에 매일매일 갔어요. 매일 가니까 납골당 사장님이 어떻게 살려고 하냐, 그러면서 장례 일을 권하더라고요. 장례도우미 일이라고 해서 ‘아, 우리 아들 (장례) 때 왔던 그분들이구나’ 했어요. 매일 출근하는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우리 아들 보고 싶으면 일 안 가고 여기에 수시로 와도 된다고. 그래서 시작했어요. 일 시작하고 처음에는 우울했죠. 맨날 죽은 사람들 보니까. 같이 울고, 우리 아들 또래들 보면 뒤에서 울고. 처음에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뭐라고 할까, 제가 (사별한) 경험이 있잖아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저 사람이 힘든데 지금 뭘 해주어야 할지, 저분들을 언제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지금까지도 저는 이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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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o님의 문장 수집: "저는 좀 사연이 있어요. 우리 아들이 갑자기 아팠어요. 뇌종양이라 회사도 그만두고 아이를 케어하다가,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납골당(봉안당)에 매일매일 갔어요. 매일 가니까 납골당 사장님이 어떻게 살려고 하냐, 그러면서 장례 일을 권하더라고요. 장례도우미 일이라고 해서 ‘아, 우리 아들 (장례) 때 왔던 그분들이구나’ 했어요. 매일 출근하는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우리 아들 보고 싶으면 일 안 가고 여기에 수시로 와도 된다고. 그래서 시작했어요. 일 시작하고 처음에는 우울했죠. 맨날 죽은 사람들 보니까. 같이 울고, 우리 아들 또래들 보면 뒤에서 울고. 처음에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뭐라고 할까, 제가 (사별한) 경험이 있잖아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저 사람이 힘든데 지금 뭘 해주어야 할지, 저분들을 언제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지금까지도 저는 이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읽다보니 일정보다 하루 앞서서 올린 걸 몰랐네요.
어스단비님의 대화: 장례지도사를 하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 지하에서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은 이 일이 괜찮고 경제적으로도 만족한데 결혼을 앞두고 장인어른께 그리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신의 직업을 얘기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며 그 후배가 생각났습니다. 이 책이 그때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영래 지도사님이 진도에도 무안에서도 계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지며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다큐 인사이트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 (2026년 5월 7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 시신 복원 명장 김영래 장례지도사님이 초반에 나오셔서 책에서도 언급하신 상주 위주의 장례 아닌 고인에게 예를 다하는 장례 등 여러 내용을 인터뷰 하던 중에 무안 3일도 힘겹게 언급하시네요
바나나님의 대화: 연휴가 줄줄이어서 지각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시작이요. 오은 시인님의 추천사의 일부를 펌했어요. 마지막 문장 특히 좋아서 자꾸 읽게 되네요.
아 저두요ㅎㅎ 삶을 소외시키지 않는 ‘있음’으로, 죽음에서 소외당하지 않는 ‘있었음’으로
미식가들님의 대화: 이 부분을 읽다 보니 우리나라 장례식의 모습이 결혼식만큼이나 많이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옛날엔 다 집에서 장례를 치렀는데 요즘은 장례식장에서 상조업체의 주도로 치러지죠. 20년 쯤 전에 외조모께서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렀는데 할아버지께서 집에서 치르기를 원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음식 준비며 상차림이며 다 직접 했었죠. 할아버지가 직접 염도하시고요. 물론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주도로 치르다 보니 뭔가 보람이랄까 뿌듯함이랄까 그런 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집이 마당 있는 일반 주택이어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서는 힘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핵가족화에 거주 형태의 변화 등등이 다 장례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것 같네요.
@미식가들 님과 @향팔 님 언급하신 내용과 영화 보니 저도 그 당시 또 다른 장례식 블랙코미디 영화인 <학생부군신위>가 떠올랐어요. 친할머니가 암 말기 선고 받으신 직후에 개봉한 영화라서 내용은 모르고 제목만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에요..제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의 경우, 선산 소재 마을에서 계속 공동체로 생존 거주하셨던 친척들이 계셨어서 그랬는지 책 내용에 나오던 염습 호상 노제상 상여꾼 등등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전통 장례 경험을 했었더라구요. 아마도 90년대말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장이 당연하던 때였고 공동체 문화라는 것이 존재했던 것 같아요
학생부군신위박노인(최성)은 수리하지 않은 자전거를 타고 다방에 갔다가 사고로 사망한다. 박노인의 부음을 전해들은 큰 아들 찬우(박철수)는 영화 촬영을 접고 고향에 내려온다. 맏아들 대신 부모님을 모시던 찬길(주진모)과 금단(방은진)부부는 슬픔에 젖고 도착한 큰 고모(유명순)와 어머니(문정숙)가 서둘러 장례 준비를 한다. 이어 작은 고모(홍윤정)와 호상인 김노인(권성덕)의 도착으로 예식이 시작된다. 셋째 아들(박재황)과 막내 딸 미선(추귀정), 큰 며느리(정화현)와 박노인과 관계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박노인의 장례 3일을 따라 장례식을 보여준다.
그믐30님의 대화: @미식가들 님과 @향팔 님 언급하신 내용과 영화 보니 저도 그 당시 또 다른 장례식 블랙코미디 영화인 <학생부군신위>가 떠올랐어요. 친할머니가 암 말기 선고 받으신 직후에 개봉한 영화라서 내용은 모르고 제목만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에요..제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의 경우, 선산 소재 마을에서 계속 공동체로 생존 거주하셨던 친척들이 계셨어서 그랬는지 책 내용에 나오던 염습 호상 노제상 상여꾼 등등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전통 장례 경험을 했었더라구요. 아마도 90년대말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장이 당연하던 때였고 공동체 문화라는 것이 존재했던 것 같아요
장례식을 소재로 한 영화가 꽤 있네요. 하긴 생각해 보면 온 가족이 다 모이고, 감정도 격해져 있을 때고, 뭔가 이야기거리가 많을 것 같아요. 다 찾아 봐야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믐30님의 대화: @미식가들 님과 @향팔 님 언급하신 내용과 영화 보니 저도 그 당시 또 다른 장례식 블랙코미디 영화인 <학생부군신위>가 떠올랐어요. 친할머니가 암 말기 선고 받으신 직후에 개봉한 영화라서 내용은 모르고 제목만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에요..제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의 경우, 선산 소재 마을에서 계속 공동체로 생존 거주하셨던 친척들이 계셨어서 그랬는지 책 내용에 나오던 염습 호상 노제상 상여꾼 등등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전통 장례 경험을 했었더라구요. 아마도 90년대말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장이 당연하던 때였고 공동체 문화라는 것이 존재했던 것 같아요
명정 맨 앞에 생전 벼슬을 하지 못한 사람은 학생이라 적는데, 평생 공부하여 수련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높여 이르는 명칭인 듯 하다는 희정 작가님의 글도 여덟 글자 명정이 아닌 한자 사이에 한글 두 글자를 추가한 열 글자 명정을 쓰면서 “저는 이름을 넣어주려고 해요” 전통이라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는 이안나 천생 장례지도사의 여정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투데이님의 대화: 어쩌면 이 모든 장례 절차가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없이 절차에 따르다보면 도대체 이런 일이 나에게 왜 일어났나 하는 생각이나 슬픔조차도 잠시 접어두게 되더라고요 쉽지않은 일을 경건하고 조심스럽게 담담히 해오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말씀하신 걸 읽으니 문득 박완서 작가님의 <부처님 근처>라는 단편이 떠올랐습니다. 거기서 이런 얘기를 봤거든요.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한국문단을 지탱해온 깊은 뿌리이자 세대를 거듭해 생장하는 거대한 우듬지인 작가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기 위해 박완서 단편소설선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다.
미식가들님의 대화: 말씀하신 걸 읽으니 문득 박완서 작가님의 <부처님 근처>라는 단편이 떠올랐습니다. 거기서 이런 얘기를 봤거든요.
사람이 죽으면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한다. 눈물이 마르면 침을 몰래몰래 발라가며, 기운이 빠지면 박카스를 꼴깍꼴깍 마셔가며 아이고 아이고 곡을 하고, 조상객을 치르고, 노름꾼을 치르고, 거지를 치르고, 복잡하고 복잡한 밑도 끝도 없는 여러 가지 절차를 치르고 복잡한 절차 때문에 웃어른과 아랫사람과 말다툼도 치르고, 차례에 제사에 또 제사를 치른다. 그래서 살아남은 사람은 기운이 빠질 대로 빠지고 진저리가 나고, 빈털터리가 되고 지긋지긋해지면서 죽은 사람에게서까지 정나미가 떨어진다. 비로소 산 사람은 죽은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다.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 부처님 근처, 박완서 지음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한국문단을 지탱해온 깊은 뿌리이자 세대를 거듭해 생장하는 거대한 우듬지인 작가 박완서의 타계 15주기를 기리기 위해 박완서 단편소설선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다.
내가 다른 곳에서 만난 장례지도사 박재익은 입관식에 앞서 이런 말을 했다. “어머님은 가실 준비가 되셨는데, 여러분은 보내드릴 준비가 되셨습니까?”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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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님의 문장 수집: "내가 다른 곳에서 만난 장례지도사 박재익은 입관식에 앞서 이런 말을 했다. “어머님은 가실 준비가 되셨는데, 여러분은 보내드릴 준비가 되셨습니까?”"
책 읽다가 눈물 닦기를 반복하네요. (ㅠㅠ) 저 문장을 보니 친척들 장례식 참석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장례식 치르면서 눈물이 솟는 순간이 꼭 세 번씩 있더라고요. 한 번은 입관할 때, 그 다음은 화장장 소각로에 관이 들어갈 때(혹은 매장 시 관 위에 흙이 덮일 때), 소각되어 나온 재를 볼 때. 그때 저뿐 아니라 다른 친척분들도 함께 우시는 걸 보니까 사람 마음이 다 똑같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관 뚜껑이 닫히고 못질을 할 때, 정말 그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알던 사람이 소각로에 들어가서 하얀 재가 되어 나올 때, 그 느낌은 정말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예전에는 유족들이 고인의 몸을 닦는 과정부터 다 지켜봤어요. 요즘은 우리가 옷 입혀놓으면 가족들이 입관식에 와서 30분만 얼굴을 보고 가요. 옛날에는 참관실에서 처음부터 지켜보다가 수의 입힐 때 유족이 머리를 잡아주고 그랬거든요.”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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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예전에는 유족들이 고인의 몸을 닦는 과정부터 다 지켜봤어요. 요즘은 우리가 옷 입혀놓으면 가족들이 입관식에 와서 30분만 얼굴을 보고 가요. 옛날에는 참관실에서 처음부터 지켜보다가 수의 입힐 때 유족이 머리를 잡아주고 그랬거든요.”"
제가 중학생 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저도 염습 과정을 처음부터 다 지켜봤어요.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저는 임종을 못 지켜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걸 전혀 실감을 못 하다가 염습하는 걸 보고서야 깨달았어요. 정말로 돌아가셨다는 걸, 이제 다시는 집으로 못 돌아오신다는 걸.
저는 소설보다 전기문학에 그리고 다큐에 끌리고 세상 사람들 이야기와 삶에 끌립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이 기록노동자라고 자임하시는 것을 보고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발인까지 읽는 날인데..한참 지나쳐 거의 책 끝부분까지 와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들어왔습니다. 역시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고 그 마음들까지 전해받은 듯 합니다. 자연은 무정하며 생과 사는 그저 벌어지고 겪게 되는 사건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했는데, 막상 자신의 몸을 더 이상 스스로 가눌 수 없는 상태에 까지 도달한 어머니를 접하며 머리와 가슴의 간극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죄책감이라는 막연한 감정에 지배되고 있는 자신이 느껴집니다. 누웠다 하면 자던 사람이 잠을 못 이룰 정도로요. 이런 처지에서 참 좋은 책을 알게 되었구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과 시간에서든지 사람이 사람 마음이 젤로 중요하구나 하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기술도, 심미도, 격식도 애도 뒤에 와야 한다. “수의도. 미국이든 일본이든 다 자기 양복이랑 드레스 입고 하잖아요. 수의를 팔면 30만 원, 50만 원 벌이가 있겠지만, 저는 그냥 당신이 아끼던 옷을 입혀드리고 더 편안하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39 p,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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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의 입관이었다. 유독 많은 이가 입관식에 참석했다. 내내 눈물을 보이던 고인의 막내아들은, 장례지도사가 메이크업 도구를 꺼내자 울음을 그치고 입을 열었다. “어머니 눈썹 예쁘게 그려주세요. 눈썹에 신경을 많이 쓰셨어요.” 병실에 있을 때도 지인들이 병문안을 오는 날이면 아들이 눈썹을 그려줬다고 했다. 평소에 좀 멋쟁이라 생각했는데. 그저 아치형 눈썹이 잘 다듬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랬구나.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95, 희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죽은 다음》 5월 2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5월 8일(금) ~ 5월 14일(목) ● 함께 읽기 분량: 3장 성복, 4장 발인 1주차에 마주한 염습실의 풍경과 장례지도사들의 고군분투, 어떠셨나요? 이번 2주차에는 장례의 본격적인 과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숙련된 노동자들을 만나러 갑니다. 3장 '성복'에서는 우리가 빈소에서 마주하는 풍경 너머, 10시간 넘게 서서 자리를 지키는 의전관리사의 노동과 유가족조차 잘 모르는 장례의 뒷모습을 다룹니다. 이어지는 4장 '발인'에서는 장례의 완성을 돕는 이들을 만납니다. 30년간 수의를 지어온 임미숙 님, 마지막 길에 노래를 실어주는 선소리꾼 방동진 님, 그리고 화장기사와 장묘업체 운영자까지. "장례 3일은 짧다"라고 말하는 화장기사의 문장을 보며, 우리는 죽음을 떠나보내는 물리적인 시간과 마음의 시간이 얼마나 다른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주에는 장례를 지탱하는 이 수많은 '손'들 중 어떤 분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깊게 두드렸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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