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가 작다는 건 조문객이 적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 업계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장례식장의 주 수익원이 음식 장사이기 때문이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89,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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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타르
매번 뒤늦게 참여합니다. 열심히 달려볼게오
ifrain
“ 장례식은 우아할 수 없고 마음껏 슬퍼만 할 수도 없는 자리이다. 그렇지만 슬퍼하는 것만이 떠나는 이를 사랑했다는 증거는 아니다. 당신이 골치 아프게 판단하고 계산하는 그 일이, 그를 떠나보내는 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90,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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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한정된 시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날 리는 없다. 그런데도 최대한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남겨진 이들에게 건네는 장례지도사들이 있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94,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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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척성
“ 규칙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고객과 눈을 맞출 때는 활짝 웃어서는 안 된다. 무표정도 안 된다. 여기는 슬픈 곳이니 슬픈 표정은 더욱 안 된다. 장례식장과 서비스직 , 그 경계의 표정과 몸짓과 눈빛을 놓아야 한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00,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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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척성
“ 퇴직금 없는 일용 근로자 지위와 주 52시간 근무제 같은 법적 권리가 지켜질 리 없는 노동의 형태는, 주어진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려진다. 우리 사회는 나이든 여성의 노동을 값싸게 여긴다. 하지만 빈소의 하루를 눈여겨 본다면 장례라는 산업이 중년 여성으로 대표되는, 돌봄 노동으로 단련된 이들의 노동 없이는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01,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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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척성
“ 옛사람들은 수의를 북두칠성의 뜻을 이어받은 옷이라 여겼다. 멧베(대마 끈)로 시신을 일곱 번 묶는 등 지금까지도 북두칠성의 의미를 따른 흔적이 남아 있다. 청동기 시절부터 조상들은 북두칠성에 죽은 이의 명복을 빌었다. 어둠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어서일까. 칠성신은 염원의 신으로, 평온과 장수, 무병과 태평의 기도를 들어주는 신으로 여겨진다. 기도를 들어주는 신. 죽음 앞에서는 기도가 필요하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22,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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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교육원 강사들은 상조회사로 취업하기를 권했다. 상조회사에 가면 일하는 만큼 번다고 했다. ‘일한 만큼 버는 곳’이라는 건 현실에선 이런 의미다. 낮은 기본급을 건당 수수료(수당)로 메우는 곳. 장례지도사 개개인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불안정한 고용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자면 ‘인적 서비스’를 강조하던 광고들이 무색하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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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고인에게 무심한 지도사가 적지 않았다. 시신 소독과 처리 과정 때문에 장례업은 보건복지부 관리 소속이라 들었는데, 과연 이걸 소독이라고 말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대충 처리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알코올 스프레이를 고인의 몸에 서너 차례 칙칙 뿌리고 끝이다. 고인의 몸을 닦는 솜을 적실 알코올 원액과 물의 비율까지 배운 것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동료까지 불러와서 안치실을 사랑방으로 만드는 장례지도사, 전날 과음하고 와서 고인의 코앞에 꺼억 트림을 해대는 장례지도사까지. 다채로웠다. ”
『죽은 다 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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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흔히 생각하듯, 도시는 단순히 시골의 반대말이 아니다. 근대 이후 형성된 도시는 ‘시장’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장소이다. 시장은 공간이 아니다. 모든 존재가 사고 팔리는 상품이 되는 세계의 작동 원리이고, 이곳에서는 인간마저 노동력이라는 상품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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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 흔히 생각하듯, 도시는 단순히 시골의 반대말이 아니다. 근대 이후 형성된 도시는 ‘시장’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장소이다. 시장은 공간이 아니다. 모든 존재가 사고 팔리는 상품이 되는 세계의 작동 원리이고, 이곳에서는 인간마저 노동력이라는 상품이다."
“ 이 세계는 모든 곳을 시장으로 만든다. 전문가를 통해 두려움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두려움은 시장에서 구매를 추동하기 위해 활용된다. 장례가 상업화되고 있다는 말은 단순히 장례가 돈이 되는 사업이란 의미 가 아니다. 죽음을 향한 우리의 감각과 정동이 시장에 들어섰다. 아니, 시장에 갇혔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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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수의를 다 입혀드리고 나서 얼굴을 (감싼 천을) 여는데, 고인이 눈물을 주룩 흘리는 거예요. 내가 눈물을 닦아드렸어요. 다 놓고 가시 라고. 편히 가시라고. 그런 걸 겪으면 영을 믿게 돼요."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95,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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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장례가 장례 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장례인도 서비스직 인력이 되었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07,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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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오늘 일해도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는 일용직들로 구성되었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그야말로 팀 작업이다. 요즘의 기업은 사람 사이를 분리하고 해체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모여 일하고 뭉쳐 일한다. 그래야 일이 되기 때문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08,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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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상주님이 안심하면 그때부터 일이 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서로를 믿는 마음으로 퇴근을 하는 거죠. 상주의 마음을 읽는 거, 삼 일 동안 그게 저희 숙제에요. 너무 어려워. 정말 숙제야.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10,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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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누군가의 죽음이 정리되는 장소에서 누군가는 먹고 사는 일을 하느라 치열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고인과 그 가족들을 향한 예의와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장례지도사들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김새섬
김새섬님의 대화: => 오프라인 북토크는 여러분들의 성화에 힘입어 모집 인원이 다소 이르게 마감되었습니다. 이 시간 이후 신청하시는 분들은 취소 발생시 순차적으로 연락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죽은 다음> 오프라인 북토크에 대해 공지합니다. @모임
▶ 일시 : 2026.5.26(화) 오후 7시 (6시 30분부터 입장)
▶ 장소 : 창덕궁길 동네책방 수북강녕 (서 울 종로구 창덕궁길 106, 2층) @soobook2022
▶ 초청 : 『죽은 다음』 희정 작가
▶ 진행 : 지식공동체 그믐 김새섬 대표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2026 인생독서 X 인생서점」지원사업으로 진행합니다
이번 모임은 <2026 인생독서X인생서점> 지원사업이 함께 하므로 일반적인 북토크 행사와 달리 참가비 1만원을 받지 않고 사전 신청하시는 책 1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공간의 한계가 있다 보니 참가자 숫자가 제한되어 있어 부득이 신청자 중 추첨으로 진행하게 되는 점, 미리 양해를 부탁드릴게요.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양식을 작성하여 주십시오.
https://form.naver.com/response/RPumImjQmqZKJesG-Pdk3w
감사합니다!
“ 그의 말을 들으니, 내가 얼굴도 모르는 이를 화로에 넣어두고 느낀 외로움은 마음이 다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죽음이라는 사건은 상처를 준다.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이 되고, 죽은 사람이 흰 뼈가 되는 일은 피할 길이 없어 잔혹하다. 그 잔혹함을 줄여주는 것이 화장 기사들의 정중한 몸짓이라, 그걸 보며 위안을 받았었나 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57,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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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손은 바쁘고 지켜야 할 것은 많다. 아직 금기를 다 읊지 못했다. 수의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때 입는 옷이기에 바늘땀을 다시 뒤로 돌려 떠서는 안 된다. 실이 짧다고 해서 다른 실을 이어 묶어 사용해서도 안 된다. 수의에는 매듭도 없어야 한다. 그래서 바느질이 끝나도 매듭을 짓지 않는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21,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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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수의만큼은 정갈하게 입고 싶어. 번잡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어."
번잡스럽지 않은 생의 마지막을 원한다. 다만 존중받는.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30,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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