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일해도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는 일용직들로 구성되었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그야말로 팀 작업이다. 요즘의 기업은 사람 사이를 분리하고 해체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모여 일하고 뭉쳐 일한다. 그래야 일이 되기 때문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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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
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 “일을 시작했을 땐, 제가 고인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라든가, 남들이 하기 꺼리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취해 있을 때도 있었어요. 장갑도 안 끼고 염습하고 그랬어요. 나는 시신을 더러운 걸로 취급하지 않을 거야, 이런 마음으로. 그러다가 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머니 시신을 입관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때의 나와 같다면, 나는 싫다. 내 어머니의 죽음과 무관하게 자기감정에 취해 있는 거잖아요.”"
저도 이 문장을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꼭 죽음뿐만 아니라 여러 삶의 현장에서 경계해야 하는 태도라고 느껴져 큰 배움이 있는 부분이었어요. 죽음과 관련되어 있기에 더 크고 무거운 깨달음으로 다가왔고요.
매디
“ 이해루에게 화장장 매뉴얼에 대해 물었을 때, 사별자들을 대하는 태도나 인사법에 관해 들 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아니었다. 매뉴얼엔 화장 작업 시 공기 유입량 체크, 대차 정리, 도구 관리, 잔재 처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화장장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뒤편에서 도구와 시설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같이 울어주고 손을 맞잡아주는 것반큼이나 필요한 일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55,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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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죽음이 끝이 아니고 끝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죽은 사람의 장례를 산 사람이 치르기 때문이다. 죽음은 삶을 각성하게 한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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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사람이 세상에 와서 고생하고 마지막으로 몸에 지니고 가는건, 그거 하나야. 잘 살았건 못 살았건 간에 마지막에 하나 지니고 가는 거야. 그거 하나 가져가는데, 그 옷을 정성스럽게 만들어드려야 되잖아요."
그러니 만드는 사람 마음도 쉬우면 안 된다.
"이 이야기를 우리 어머니한테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어."
산 사람 옷 만들 듯이. 아니 그것만으로 안 된다. 수의는 죽은 이가 입는 최고의 예복이라 했다. 임종한 이를 두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본디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중한 날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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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청동기 시절부터 조상들은 북두칠성에 죽은 이의 명복을 빌었다. 어둠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어서일까. 칠성신은 염원의 신으로, 평온과 장수, 무병과 태평의 기도를 들어주는 신으로 여겨진다. 기도를 들어주는 신. 죽음 앞에서는 기도가 필요하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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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고인의 몸에서 욕창 밴드를 떼어내며 죽는 일보다 늙는 일에 대해 먼저 배웠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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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전통은 간결해. 보통 사람들이 입던거니까. 기본에 충실한 게 전통인 거지."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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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그렇지만 그걸 만드는 사람도 그 사람대로의 뜻이 있어서 만든 것이고. 우리는 배운게 이거니까 이게 맞다고 하는 거지. 틀리고 맞고는 없는 거예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존중해주면 되는 거고. 우리는 우리대로 존중 받으면 되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