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D-29
죽은 이의 자리 위에 산 사람 집터를 닦는 일이 흔하진 않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 죽은 이와 산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35페이지에 로버트 풀검의 <<제 장례식에 놀러 오실래요?>>라는 책 제목을 보니..일주일 전에 저를 사별자로 만든..선배가 떠오릅니다. 폐암으로 5년 여 투병하고 뇌로 전이되어 고생을 많이하고 떠난 언니는..4년 전, 더 아프면 보고싶은 사람들을 볼 수 없으니 살아있을 때 얼굴 볼 모임을 기획했었습니다. 이름하여 루나! 추앙파티. 장례식장에서는 추앙파티 때의 영상과 그녀의 청년기 모습을 볼 수있어서 더 슬프기도 했지만.. 영상 속 그녀의 춤과 노래를 보며 추억을 나눌 수 있어 지인들과 루나 이야기를 끊임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막..사별자가 된 사람으로..<<죽은 다음>>을 읽으며 루나를 더 많이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 일들이 있으니 남자들 사이에서 버티고 있는 거예요. 거기서 살아남아야 되니까. 내가 나가버리면 나 하나 나가는 게 아니고, 여자가 나가는 거니까.” 여자 하나 나가는 게 아니다. 그 자리에 더는 여자가 못 들어온다. ‘이래서 여자 뽑으면 안 돼’라는 말이 남는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섬아 섬아 연도 섬아, 오늘날에 이별이야 에호 에호 에가리 넘차 에호 고향 산하 이별하니, 이내 맘이 섭섭하네 에호 에호 에가리 넘차 에호 모진 강풍 불지 마시소. 이 바다로 건너가오 에호 에호 에가리 넘차 에호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00, 희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님의 대화: 본 오프라인 북토크는 여러분들의 성화에 힘입어 모집 인원이 다소 이르게 마감되었습니다. 이 시간 이후 신청하시는 분들은 취소 발생시 순차적으로 연락 드릴테니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양식에 기입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s://form.naver.com/response/RPumImjQmqZKJesG-Pdk3w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성화와 후원으로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이르게 마감되었어요. 이 점 정중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당첨자 명단입니다. @꽃의요정 @borumis @매디 @리수스 @거북별85 @지혜 @합정동토마토 @이재호 @이카루스11 @모시모시 @이진섭 @앤한 @비화척성 @사부작 @돌고래 @박소해 @작은기적 위의 당첨자 분들은 5월 26일 저녁 7시에 @수북강녕 동네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이 시간 이후로 응답 폼은 마감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왜 그렇게 정성을 들였냐고 물으니 그냥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건 마음 없이는 안 되는 일이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50페이지, 희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죽은 다음》 5월 3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5월 15일(금) ~ 5월 21일(목) ● 함께 읽기 분량: 5장 반곡, 6장 우제 3주차에는 장례의 형식을 넘어 '어떻게 떠날 것인가'와 '누가 남겨지는가'라는 더 본질적이고 사회적인 질문을 마주합니다. 즉, 5장 '반곡'과 6장 '우제'를 읽는 시간이 될 터인데요. 5장 '반곡'에서는 관습적인 장례에서 벗어나 “생전장례식을 하시겠어요?” 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또한 저자는 가부장적인 장례 문화에 균열을 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채비가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장례가 단순히 상조 서비스에 가입하는 문제가 아님을 일깨워 주네요. 6장 '우제'는 이 책에서 가장 아픈 지점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고 없는 자들의 죽음을 지키는 이들,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지도사,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서 제대로 슬퍼하지 못했던 우리의 장례를 돌아봅니다. "당신은 혼자 죽을 수 있나요?"라는 저자의 질문 앞에서 여러분은 어떤 답을 떠올리셨나요? 우리 시대의 장례가 담아내지 못하는 소외된 슬픔들에 대해 여러분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p.s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26일(화) 저녁에 서울의 종로구에 있는 수북강녕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그럼, 곧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새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성화와 후원으로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이르게 마감되었어요. 이 점 정중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당첨자 명단입니다. @꽃의요정 @borumis @매디 @리수스 @거북별85 @지혜 @합정동토마토 @이재호 @이카루스11 @모시모시 @이진섭 @앤한 @비화척성 @사부작 @돌고래 @박소해 @작은기적 위의 당첨자 분들은 5월 26일 저녁 7시에 @수북강녕 동네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이 시간 이후로 응답 폼은 마감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닷!!
오전에 연락을 받으면 출근이 시작되는 거다. 매번 가는 빈소가 다르고, 만나는 동료가 다르다. 직원은 아니고, 특수고용직이라 부르기도 애매하다. 일용근로라 해야 하나, 프리랜서라 해야 하나. 이 일을 설명하며, 다들 내게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다. 자유롭다"라고 한 것 같은데. 프리랜서 의전관리사가 생길 수 있는 까닭은, 그네들이 아침에 연락을 해도 당일 일을 나올 수 있는 '예비' 노동력이기 때문이다. '집안의 노동자'들은 외부 노동시장의 산업예비군이 된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99, 희정 지음
중년 여성 블루칼라 일자리에서 이 정도 돈 주는 곳이 없다. 퇴직금 없는 일용근로자 지위와 주 52시간 근무제 같은 법적 권리가 지켜질 리 없는 노동의 형태는, 주어진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려진다. 우리 사회는 나이 든 여성의 노동을 값싸게 여긴다. 하지만 빈소의 하루를 눈여겨본다면 장례라는 산업이 중년 여성으로 대표되는, 돌봄 노동으로 단련된 이들의 노동 없이는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을 모았다는 이야기에 끄덕이게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여기 들어오면, 다른 데 돈 쓸 시간이 없다. 열 시간 내내 정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오직 상주의 눈빛과 조문객들의 손짓만 본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01-102, 희정 지음
이 또한 중년 여성이 대다수인 직장의 특징이다. 우리끼리 "사육당한다"라고 농담할 정도로 계속 챙겨 먹인다. ...... 누가 이 사람들에게 '챙기고 먹이고 돌보는' 일을 이토록 익숙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02, 희정 지음
의전관리사들에겐 휴게시간이 따로 없다. 대신 선배들이 빈소를 마주 보는 안쪽 자리를 선점한다. 후배들에게 조문객을 등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밥이라도 편히 먹으라는 의미다. 식탁 어디에 앉는가는 위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여기 선배들은 신입을 배려해준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02, 희정 지음
김새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성화와 후원으로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이르게 마감되었어요. 이 점 정중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당첨자 명단입니다. @꽃의요정 @borumis @매디 @리수스 @거북별85 @지혜 @합정동토마토 @이재호 @이카루스11 @모시모시 @이진섭 @앤한 @비화척성 @사부작 @돌고래 @박소해 @작은기적 위의 당첨자 분들은 5월 26일 저녁 7시에 @수북강녕 동네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이 시간 이후로 응답 폼은 마감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섬 대표님께서 진행하신다고 하셔서,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신청했습니다. 더욱이 장소가 @수북강녕 이라,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26일에 뵙겠습니다~ 어제 <감정 연습>이라는 연극을 봤는데, 폐암 말기 진단 받은 남자와 사별자인 남자의 도서관 독서동아리 이야기라서 죽음에 대해, 남겨짐에 대해, 희정 작가님의 이 책과 그믐의 웰다잉 오디세이에 대해 그리고 책 그 자체와 책을 타인과 함께 읽는다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네요.
장례가 장례 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장례인도 서비스직 인력이 되었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07, 희정 지음
죽으면 끝이라 하지만, 빚은 대를 이어 남는다. 현실은 현실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병원이나 시설에서 죽고, 그건 생의 마지막까지 돈을 쓰다가 간다는 말이기도 했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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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감정으로 하는데, 돈을 받는 곳은 기업인지라 고객만족 서비스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간극을 메우는 존재가 옆에서 일하는 동료들이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08, 희정 지음
김새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성화와 후원으로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이르게 마감되었어요. 이 점 정중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당첨자 명단입니다. @꽃의요정 @borumis @매디 @리수스 @거북별85 @지혜 @합정동토마토 @이재호 @이카루스11 @모시모시 @이진섭 @앤한 @비화척성 @사부작 @돌고래 @박소해 @작은기적 위의 당첨자 분들은 5월 26일 저녁 7시에 @수북강녕 동네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이 시간 이후로 응답 폼은 마감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모나! 정말 감사합니다~
꽃의요정님의 문장 수집: "죽으면 끝이라 하지만, 빚은 대를 이어 남는다. 현실은 현실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병원이나 시설에서 죽고, 그건 생의 마지막까지 돈을 쓰다가 간다는 말이기도 했다."
몇 년 전에 남편과 사별 후, 재혼해서 지금은 잘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어요. 만났을 땐 다른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다음에 만나면 그 친구에게 조심스럽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물어보려고요. 좀 다른 얘기지만 직장동료와 보험가입여부에 따라서 가족들이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돈걱정 없는 상태로 차분히 보내느냐, 아니면 빚 갚느라 전화통 붙잡고 난리가 나느냐는 이야기를 예전에 한 적도 있고요.
청동기 시절부터 조상들은 북두칠성에 죽은 이의 명복을 빌었다. 어둠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어서일까. 칠성신은 염원의 신으로, 평온과 장수, 무병과 태평의 기도를 들어주는 신으로 여겨진다. 기도를 들어주는 신. 죽음 앞에서는 기도가 필요하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22, 희정 지음
정통은 간결해. 보통 사람들이 입던 거니까. 기본에 충실한 게 전통인 거지.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25,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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