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지만 그걸 만드는 사람도 그 사람대로의 뜻이 있어서 만든 것이고, 우리는 배운 게 이거니까 이게 맞다고 하는 거지. 틀리고 맞고는 없는 거예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존중해주면 되는 거고, 우리는 우리대로 존중을 받으면 되는 거예요.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127,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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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안치실에서 무서운 건 시신이 아니라 “장례지도사 혼자 있을 때 아무도 자기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했다. 고인을 대하는 마음에 조심스러움이 사라지면 그보다 무서운 일이 없다는 말.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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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그런 일들이 있다. 내 친구의 학교 동기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 내 동료는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내 친구는 자살 시도를 했고 다행히 목숨을 잃지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나는 '사람 잘 안 죽는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은 죽으려면 죽는다. 그건 의지의 문제도, 운명의 굴레도 아니다.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83,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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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공황장애는 우울증이 되고, 우울증은 조울증으로 이어졌다. 대학원 논문 주제는 주거 빈곤. 그가 거주하며 연구하던 일본 쪽방촌은 고독사 시신이 자주 발견되는 곳이었다. 마음 놓을 곳 없이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이 끝나버렸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84,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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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다 제 이야기를 들어준 친구들인 거예요. 그동안 힘들 때마다 친구들을 붙잡고 하소연을 해왔는데, 그래도 저를 떠나지 않고 남아준 친구들이죠. 저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그 얼굴들을 보는데 눈물이 나는 거예요."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189,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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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
“ 임미숙의 나이는 일흔에 가깝다. 이 집에 와서 삼십 년 넘게 수의를 만들었을 텐데 여전히 겁이 난다니. 더는 못 하겠다는 생각을 안 했을 리 없다. 못 견디겠다 싶어 작업실을 떠났다가도 삼베에 파묻혀 있을 시어머니가 마음에 걸려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가 옆에 앉았다.
“그래도 그때가 그리워. 노인네 밑에서 하니까 마음 푹 놓고 한단 말이야. 지금은 그게 아니야. 내가 다 책임을 져야 하니까.”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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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
“ 얼마 전에는 지역 명물을 영어로 소개하는 발표회를 가졌다고 한다.
“무척 재미나게 사시는데요.”
나는 취재하러 온 것도 잊고 마냥 엄지를 치켜든다. 어르신들이 부지런히 사는 걸 보면 이유를 따질 것 없이 안심된다. 아직은, 가실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는 걸까.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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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
싱아님의 문장 수집: "얼마 전에는 지역 명물을 영어로 소개하는 발표회를 가졌다고 한다.
“무척 재미나게 사시는데요.”
나는 취재하러 온 것 도 잊고 마냥 엄지를 치켜든다. 어르신들이 부지런히 사는 걸 보면 이유를 따질 것 없이 안심된다. 아직은, 가실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는 걸까."
며칠 전에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박완서 작가 아카이빙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박완서 작가님의 일기가 전시된 공간이 인상적이었어요.
돌아가시기 1년전인 2010년 일기장에 “늙는 것도 예술” 이며 “자연에만 맡기면 안되는 게 예술을 고뇌와 노력 없이 영감에만 맡길 수 없는 것처럼” 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수필집 "여덟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에 나온 이 문장도 전시회 설명에 인용되어 있었어요:
“죽음을 앞둔 시간 아까움을 느끼고, 그 아까운 시간에 어떻게 독창적으로 살아있음을 누리고 사랑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건 인간만의 비장한 업이 아닐까.”
4장을 읽으면서 박완서 작가님의 위 문장들이 함께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싱아
“ 요즘 시골 노인들은 한동네에서 살아온 이들과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심 병원이나 요양원에 가면 그걸로 끝이다. 다신 보지 못한다. 상여를 메고 마을로 오지 않는다. 아들딸이 사는 어느 도시에서 장례를 치렀다더라 소식만 들려온다. 아마도 그는 세상을 떠난 후 처음으로 이 고래실을 떠나게 되지 않을까.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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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
싱아님의 문장 수집: "요즘 시골 노인들은 한동네에서 살아온 이들과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심 병원이나 요양원에 가면 그걸로 끝이다. 다신 보지 못한다. 상여를 메고 마을로 오지 않는다. 아들딸이 사는 어느 도시에서 장례를 치렀다더라 소식만 들려온다. 아마도 그는 세상을 떠난 후 처음으로 이 고래실을 떠나게 되지 않을까."
“ “빈소 제단 꽃장식은 150(만 원)짜리도 하고, 200(만 원)짜리도 해요. (사람들은 대개) 더 비싼 걸 하려고 해, 눈에 보이는 건. 그런데 수의는 안 그래요. 어차피 태울 건데 하면서. 점점 고인이 아닌, 유족 중심의 장례가 되고 있어요.”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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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11
나는 내 죽음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았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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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스
김새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성화와 후원으로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이르게 마감되었어요. 이 점 정중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당첨자 명단입니다.
@꽃의요정 @borumis @매디 @리수스 @거북별85 @지혜 @합정동토마토 @이재호 @이카루스11 @모시모시 @이진섭 @앤한 @비화척성 @사부작 @돌고래 @박소해 @작은기적
위의 당첨자 분들은 5월 26일 저녁 7시에 @수북강녕 동네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이 시간 이후로 응답 폼은 마감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북강녕에서 뵙겠습니다!
꽃의요정
“ “아주 예전에, 물에 빠져 익사한 여학생에게 수의를 입히는 과정을 봤어요. 남자 둘이 하고 있길래, 여자 지도사는 없나 궁금했어요. 굳이 수의를 입히고 있더라고요. 고등학생이라 교복을 입혀도 예쁠 것 같은데. 아니면 사복 중에 제일 좋아했던 옷. 그 나이 때는 아끼는 옷이 있잖아요.”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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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커피
내가 아끼는 옷이 가장 좋은 수의죠.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 65. 이름을 넣어주려고 해요,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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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커피
독서모임 신청한 후 도서관에서 책만 빌려놓고 며칠전에 간신히 3장까지 읽었네요. 힘내서 반납하기 전에 마지막까지 읽어보겠습니다.
박소해
김새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성화와 후원으로 희정 작가님의 북토크 가 이르게 마감되었어요. 이 점 정중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당첨자 명단입니다.
@꽃의요정 @borumis @매디 @리수스 @거북별85 @지혜 @합정동토마토 @이재호 @이카루스11 @모시모시 @이진섭 @앤한 @비화척성 @사부작 @돌고래 @박소해 @작은기적
위의 당첨자 분들은 5월 26일 저녁 7시에 @수북강녕 동네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이 시간 이후로 응답 폼은 마감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되었다닝…. 오랜만에 김새섬 대표님 만날 생각하니 마음이 춤을 추네요. 희정 작가와, 수북강녕 대표님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마음으로 상경하겠습니다.
몰라
책을 읽다 의아한 부분이 있어 질문 남깁니다.
p195-----------------------------------------------------------------------------------
누구네 자손이라는 이 끈질긴 인연이 시작된 것은 15만년 전이다.
생물학적 죽음이 '탄생'한 것은 15만년전, 자기 분열을 통해 증식하던 단세포 생명체에는 개체의 소멸이라는 개념이 없다...
-------------------------------------------------------------------------------------------
15만년이 어떻게 나온 숫자 일까요 ? 고등 동물의 출현은 훨씬 전이고, 혹시 호모 사피엔스 출현 시기를 15만년으로 하신건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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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몰라님의 대화: 책을 읽다 의아한 부분이 있어 질문 남깁니다.
p195-----------------------------------------------------------------------------------
누구네 자손이라는 이 끈질긴 인연이 시작된 것은 15만년 전이다.
생물학적 죽음이 '탄생'한 것은 15만년전, 자기 분열을 통해 증식하던 단세포 생명체에는 개체의 소멸이라는 개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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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년이 어떻게 나온 숫자 일까요 ? 고등 동물의 출현은 훨씬 전이고, 혹시 호모 사피엔스 출현 시기를 15만년으로 하신건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이게 좀 이해가 안 갔는데.. 아마 첫 유성색식을 말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유성생식이 처음 생긴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1.2~2 billion years ago, 즉 15억년 전이라고 보는데요.
borumis
borumis님의 대화: 저도 이게 좀 이해가 안 갔는데.. 아마 첫 유성색식을 말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유성생식이 처음 생긴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1.2~2 billion years ago, 즉 15억년 전이라고 보는데요.
유성생식과 함께 진정한 죽음이 시작되었다는 컨셉은 예전에 마사야 야마구치의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소설에서도 읽었던 거네요.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기이한 설정과 창조적 세계관으로 일본 본격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참신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야마구치 마사야의 데뷔작. '죽은 이가 되살아난다'라는 초현실적인 소재에 사학死學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룰을 적용한 작품이다. 살인예고장, 밀실 살인 등 추리 소설의 상습 소재를 총동원하면서도 그것들을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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