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죽음은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적다. "나였다면"을 생각하지 않는 죽음이 도처에 있다. 그 죽음에 '나'를 얽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나의 취약함으로 저들을 만나려면 무엇이 나의 삶을 흔들어야 할까.
나는 흔들리지 않는 나의 세계가 두렵다. 그 두려움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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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오는 죽음을 외면하거나, 어차피 오는 죽음을 허무로 비껴가지 않고 인간은 죽음 양식을 선택해왔다. 그것이 문화가 되었다. 선택하고 투쟁하여 살아가는 존재 앞에서 '닮지 않음'은 아무런 이유도 되지 못한다. 삶의 위계도, 죽음의 서열도 소용없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투쟁하는 존재이다. 내가 만난 장례지도사들이 '고생했다'며 연신 주검을 매만지는 건 이 때문이다. 이들은 살아가기 위해 투쟁의 고단함을 안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357-358,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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