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나 기억하는 일이 어렵듯이 잊는 일도 쉽지 않다. 《없음의 대명사》에서 오은 시인의 말처럼 “‘잃었다’의 자리에는 ‘있었다’가 있었다”. 상실은 오히려 존재를 드러낸다. 그러니 숨 쉬지 못한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59,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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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하지만 그는 통념에 맞서 딸의 장례를 치렀다. 그로써 딸이 살아온 삶 자체를 인정했다. 누구의 삶도 지울 수 없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60,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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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하지만 그는 통념에 맞서 딸의 장례를 치렀다. 그로써 딸이 살아온 삶 자체를 인정했다. 누구의 삶도 지울 수 없다. "
살아서도 잊혀지는 존재가 있고 죽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있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것이 이 세상을 떠난 자의 삶에 대한 존중이자 .. 이후에도 그를 기억하겠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이렇게 보니 장례는 또 다시 만남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그 존재와 만나고 기억하겠다는 것이죠.
ifrain
“ 그리다 빈소가 아니더라도 장례식장에 들어서면 유족은 눈과 입으로 묻는다. 어떻게 오셨나요? 고인 또는 유족과 무슨 관계인가요? 사회적 관계를 묻는 물음 앞에 동성 애인은 친구가 되고, 사실혼 배우자는 이웃이 된다. 질문이 없으면 거짓 대답도 없다. 질문 없는 빈소가 묘하게 안전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69,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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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의료법, 토지법, 환경법, 상속법, 연명의료결정법 등의 적용도 받는다. 그리고 대개의 법률은 직계가족에 권한을 한정한다. 예컨대 의료법은 사망진단서 발급을 직계가족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말했지만, 사망진단서 없이 장례도 없다. 화장도 없다. 내가 아무리 장례주관자로서의 합당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첫단추조차 끼울 수 없다. 도돌이표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72,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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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죽음과 장 례에서도 국가가 사회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공영장례를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그래야지만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애도가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78,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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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아빠,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아.’ 우리가 살아오며 지닌 다양한 정체성이 유지되고 인정되고 지켜지는 게 존엄인 거고. 특정한 시선이나 외면으로부터 상대의 고유함을 지켜주는 과정도 존엄이라 생각해요. 그것이 사후에도 지켜져야 죽음이 존엄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83,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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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사람들은 끊임없이 죽음과 죽은 이에게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죽음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에요. 애도는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죽은 후에도 관계 맺기가 계속되는 거죠.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83,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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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지자체에 공영장례 조례를 만드는 데까지 왔지만, 장례하고 처리하면 끝인 거예요. 예방이라는 의미는 없어요. 가족중심주의를 벗어난 관계의 다른 해석을 쥐고, 사회적 고립을 막고, 복지 차원에서의 장례로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거죠.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285,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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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a지현
“ 불경하게도(신이 있다면 말이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마저 정하고 싶어하는 오만한 생명체가 인간이다. 죽음은 지상에서 입은 자아(에고)의 옷을 반납하는 일이라 했다. 그렇다면 나는 끝내 에고라는 옷을 벗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경솔하도록 오만한 일임을 안다. 그럼에도 준비된 죽음을 맞고 싶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p.359,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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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a지현
중간후반까지 읽다가 손을 놓으니 다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첫 참여인데... 완독을 못하면 어쩌지 하던중에 "355화 암과 책의 오디세이"에서 @김새섬 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결국 어제 완독을 했어요 :-) "여러분도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한권의 책을 읽고나면 굉장히 뿌듯함이 그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독을 하게 되면 내 기분이 좋다. 무언가를 얻어 가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지금 굉장히 뿌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