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인정하지 못해 붙들고 있던 사실을 결국 받아들였다. 인정은 그에게 체념이 아닌 여유를 주었다. 생과 사 사이에 간격이 생기자, 비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할 틈을 가지게 되었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큰 vvip 특실을 빈소로 쓰는 사람도, 상주 이름을 적어둔 전광판에 대대손손 자손 이름이 가득한 사람도 안치대 위에선 혼자였다. 아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내가 있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