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관계들은 사회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다. .... 내가 맺는 관계가 설명되지 않으니 나답게 살기도 어렵다.
.... 그러나 분명하게도 지금의 '나'는 내가 맺어온 관계의 총체이다. 수많은 인연과 관계가 나를 스쳐가는 동시에 머문다. 나를 나 자신으로 만드는 건 지금껏 나를 나로 살게 한 모든 것이다.
.... 어떤 장례가 치러졌으면 싶은지를 물었다. 이 질문은, 우리가 맺어온 관계와 공동체를 떠올리게 했다. 내가 나로서 죽을 수 있도록 지켜줄 이들이 내 옆에 있는가. 그 믿음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305-306,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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