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염습을 하지 않을 것이다. 수의를 입지 않을 테다. 직장을 원한다. 나무관도 쓰고 싶지 않다. 태워질 거라면 종이관이면 좋겠다. 빈소는 하루만. 빈소 제단엔 생화가 놓이지 않길 바란다(꽃을 뿌리에서 분리할 이유가 없다). 조문객에게 육식을 제공하고 싶지 않다. 일회용품 식기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음식 자체를 제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고운 다기에 차나 와인을 대접하고 싶지만, 설거지는 누가 하나? 고민이 든다. 425p.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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