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자가 섞이는 것은 상엿소리의 특징이다. 소리꾼은 고인의 심정이 되어 가사를 읊기도 하고, 고인을 떠나보내는 상주나 사별자의 입장이 되어 노래하기도 한다. 화자가 섞이는 와중에 나의 시집살이 설움이 고인이 가는 길의 설움과 섞인다. 연도에선 상여 배가 솔섬에 닿으면 사람들이 관에 묶인 노뿌줄(연도에서는 설배 끈을 노뿌줄이라 불렀다)을 잡아당긴다. 관이 뭍으로 가야 하는 순간, 이때는 상여꾼과 문상객이 따로 없다. 모두가 줄을 잡아당긴다. ”
『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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