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퇴근길에 생각해봤는데.... 대부분이 완전한 타인을 추구하지만, 결국은 불완전한 자신을 껴안고 살아야 하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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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거북별85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향
인물 이름 지을 때 많이 고민 되는데, 일단 분위기에 맞아야 하는 듯해요. 그리고 독특한 이름을 지으면 아무래도 기억에 잘 남는데, 개성이 너무 강한 캐릭터는 오히려 무난하고 평범한 이름이 어울리는 듯 할 때가 있어 그렇게 짓기도 해요.

거북별85
나영리가 그냥 이름만 들으면 천재같은데 실제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 뜻은 영리의 행동을 이끈 듯해서 이중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텍스티
영리의 이름은 작가님이 정하신 것은 아니지만 말씀하신 측면에서의 해석은 분명 작가님의 것이었어요. 영리 이름의 뜻이 나오는 대목 처음 읽었을 때 감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 네요.

거북별85
그쵸... 소향 작가님 책을 읽으며 신기한 점은 몰입감도 좋지만 디테일이 정말 다 촘촘하게 들어갔다는게 신기했어요.... 작가님 완벽주의자 성향이실까요??? ^^

소향
제가 좀 극과 극을 달려요. ㅠㅠ 관심 없는 것은 너무 무심히 넘어가고 심하게 덜렁거리고요. 대신 한번 꽂히거나 좋아하는 건 심하게 완벽을 추구해요.

borumis
실은 얼마전 일본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소설 중 '영리'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거기서는 그림자의 이면이라는 뜻이었는데

텍스티
2017년도 수상작이군요. borumis 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향
오, 그런 소설이 있군요!

소향
영, 리, 두 글자에 여러 한자를 놓고 조합했던 기억이 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향
네. 아빠가 지어준 한자의 뜻은 제가 만들었어요. 원래 기본 설정에서는 영리한 아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을거라 생각했고요. 그렇지만 영리 아빠라면 분명 깊은 뜻을 가지고 만들었을 듯해서 한자 이름을 제가 정했고, 소설 첫 부분과 마지막에 넣었어요. 처음에 뜻이 뭐냐고 송 회장이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리는 그때 대답하지 않죠.

소향
특히 작품 쓸 때, 내가 꽂힌 주제나 소재,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떠오르면 매우 몰입하는데 대신 다른 건 너무 신경을 못 써서. 많이 하지도 않지만, 한 7-8개월 만에 들어갔더니 주식이 상장 폐지된 적도 있었네요. 미국 주식이었는데. 창 들어갔더니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뭐지, 뭐지 했는데. 한 줄이 사라졌더라고요. 상장폐지. ㅎㅎㅎㅎ

거북별85
이런 슬픈얘기이군요ㅜㅜ 덕분에 독자들은 즐겁지만은요... 좋은 작품을 읽으니까요^^

소향
다행히?? 금액이 크지는 않았는데요. 원래도 좀 그런 편이었는데 작가 되고 뇌 한쪽은 계속 작품을 굴려야 하니 더 그렇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쉬고 있지만, 한번에 3개 이상 동시에 쓸 때도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네요.
흰돌현서
재미있게 완독했어요 소향 작가님 퐈이팅.
더 좋은 글로 쭉쭉 뻗어가세요.

텍스티
흰돌현서님 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

소향
어머나! 현서 작가님 맞으시죠? 와주셔서 감사해요. ^^


거북별85
다시 앞부분 읽으면서 어쩌면 스토리 사이사이에 현 입시제도나 요즘 학부모들의 관심사나 학생들의 대화가 촘촘하게 다 엮으시는지 신기해하며 읽었습니다.^^ 스토리 구상할 때 미리 다 준비하신걸까요??

텍스티
또 누구 자신의 '모방담'을 공유해 주실 분 계실까요? :)
저는 요즘 그런 사람이 없어서 방황을 하는 듯도 한데... 불완전한 자신만 확인하는 중인 것 같네요ㅎ

거북별85
전 학창시절에는 아싸인 편이라 크게 부러운 사람은 없었는데 아이 키우면서는 집단생활을 해야 해서 당시에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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