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2차 라이브 채팅 때는 제가 일본에 도착해서 바로 접속해요. ^^ 다음 주에도 재밌는 얘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연해
요즘 본업이 계속 강행군이라 퇴근이 늦어져 라이브 채팅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남겨주신 이야기는 오늘 출근길에 차근차근 다 읽어보았어요. 소향 작가님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시는지, 앞으로 어떤 집필활동을 이어가실지 찬찬히 알아가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이모티콘들도 어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남겨주신 여러 말씀 중에 "제가 소설에 더 쓰고 싶었는데 못 쓴 부분이 가장 성실하게 살거나 세금 성실하게 내면서 정작 필요한 혜택은 받지 못하는 층의 소외감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는데 넣지 못했어요."라는 부분이 유독 마음에 닿기도 했는데요. 특히나 요즘 시대는 성실, 정직, 부지런함 등의 단어가 다소 우스꽝스럽고 요령 없는 사람처럼 비치는 것 같아 서글플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 분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 이 사회가 균형 있게 나아가는 것인데 말이죠.
그리고 본업의 비중이 크시고, 가정도 있으신데, 글쓰기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실까 내심 궁금했거든요. 남겨주신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단편은 짧으면 5일, 길면 10일 안에 초고를 쓰신다는 말씀에 감탄이 절로 나오고, 완성도를 가장 따지신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끝으로, 주로 살면서 느낀 것으로 소설을 쓰신다는 대목에서는 그래서 제가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나보다 생각했어요(속닥속닥).
borumis
"가장 성실하게 살거나 세금 성실하게 내면서 정작 필요한 혜택은 받지 못하는 층의 소외감"을 보면서 소설 속 파티에서 물려받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의 덕을 더 보고 탈세도 엄청 했을 것 같은 "혜택 받은" 사람들의 우월감 어린 목소리가 생각나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많이 작용하는 게 현실 아닙니까?"
"물론 그게 불법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괜히 박탐감이 느껴지니까 사회 탓하면서 인정을 안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자기들이 받는 혜택은 생각도 안 하면서요."
연해
부모의 권력이 곧 자신의 권력이 되는 현상에 거리낌 없이 수긍하고,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들이 기이하고 서글프게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그들은 자신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어떻게하면 더 누릴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물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쉽게 짓밟고 시시하다 여기는 마음이 어려서부터 지속된다면 이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는 게 좋을까... 정말 무섭고 막막합니다.
소향
@연해 님 본업으로 강행군 중이시군요. 요즘 감기 유행이고 한번 걸리면 오래 간다니 건강 잘 챙기세요!
맞습니다. 사회를 떠받치는 성실한 보통 사람들이 박탈감 느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일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고 버는 만큼 세금 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가끔 주변에서 이렇게 저렇게 탈세하거나, 제도 이용하거나, 때로 그런 걸 똑똑한 것처럼 자랑스레 얘기하는 걸 보면 화도 나고 허탈해지더라고요.
초고 쓰는 시간은 그러하지만, 그 전에 생각을 굴리는 시간도 작품 쓰는 시간인 듯해요. 노트북 앞에 앉지 않을 뿐이고요. ^^ 제가 주변에서 들어 보니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매일 직장인처럼 일정 분량과 시간을 쓰는 작가도 있고, 저처럼 삘 받아야 그때부터 쓰는 작가가 있더라고요.
소설 전체를 작가가 경험한 걸로 쓸 수는 없지만, 작가가 강렬하게 느꼈거나 천착하는 주제로 써야 독자에게 더 가 닿을 거라고 생각해요. ^^
stella15
와, 사진 진짜 이쁘고, 미인이시네요. ㅎㅎ
편지요정
모두 평안한 밤 보내세요! 바이요~
거북별85
좋은 꿈꾸세요!!^^❤️❤️❤️
밥심
1차 라이브채팅 잘 마치셨네요. 수고들하셨습니다.
저도 이모티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ㅎㅎ
borumis
저두요. 소향님 이모티콘 너무 이뻐요~ (본판이 이뻐서 그런 거겠지만..)
소향
@밥심 님, 감사합니다. 이모티콘 칭찬도 감사해요. ㅎㅎ 2차 때 시간 되시면 놀러 오셔요. ^^
borumis
저도 위그든씨 사탕가게 국어교과서에서 읽고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안 나오더라구요? 아이가 어릴 때 이걸 그림책으로 만든 책을 읽어주면서 저 또다시 눈물을..;;; 에휴 엄마가 주책이야;; 이 그림책 그림도 정말 이뻐요..
이해의 선물<이해의 선물>은 폴 빌리어드의 자전적 에세이 <Growing Pains>에 실려 있는 단편 중 하나다. 그간 소개되었던 요약 번역본이 아니라 원작 전문을 새롭게 번역하였다. 작품 속 시대 상황을 생생한 복식 문화와 풍경으로 되살려 원작의 감동을 깊게 느낄 수 있다.
책장 바로가기
소향
@borumis 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모티콘 예쁘다고 해주신 것도요. ^^
위그든 씨 요즘 중학교 교과서에는 안 나오는 듯하죠? <이해의 선물> 그림책이 있는 줄 몰랐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소개 감사합니다. ^^
연해
ㆍ
율리안나J
두 부녀가 오랫동안 쌓아온 노고와 곧 맞이하려던 영광된 미래가 밟힌 크래커처럼 처참히 부서졌다.
『모방소녀』 p.21, 소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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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나J
“ 자신도 저들처럼 그저 소모품일 뿐이라는 생각에 영리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혼자라면 모를까 아빠가 있 다. 아빠를 살리고 자신의 인생도 찾아야 한다. 그려려면 혹시나 송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까지 생각해 두어야 했다. 할 일이 너무 많았다. ”
『모방소녀』 p.175, 소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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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나J
“ 영리는 쓰게 웃으며 눈을 감았다. 몇 달 동안의 일이 한꺼번에 뭉쳐 눈앞을 지나갔다. 복면공신, 콕 선생, 현건우. 셋은 결국 자신처럼 가련한 한 인간이었다. 자신을 속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그러면서 손에 묻은 것을 애써 닦아내는. 현건우만 그런 게 아니었다. 송 회장도, 기성도 그랬다. 그리고 영리 자신도. 몸 깊은 곳에 차가운 쇳조각이 박힌 듯한 감각이 떠나지 않았다. ”
『모방소녀』 p.312~313, 소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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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욱
여러분,
그믐 모임은 차주 2차 라이브 채팅날까지 진행되는데요.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향 작가님을 직접 만나실 수 있는 알라딘 북토크(6/13)를 준비하였답니다.
진행은 무려 강양구 기자님께서 맡아주실 거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살펴봐 주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http://aladin.kr/ei/cFrvS
소향
차장님, 감사합니다. 포스터가 아주 멋지게 나와 좋아요. :) 북토크 많이 와주세요. ^^
연해
“ 송 회장은 ‘그들’을 동경했다. 그들과 같아지기를 끊임없이 열망했다. 너무 간절한 열망은 눈을 흐리게 하는 법이어서 송 회장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자신이 선 길에 더 이상 공 비서와 초롬이 없다는 사실이 끝내 송 회장을 집어삼켰는지도 몰랐다. 경찰 앞에서 영리는 진짜 초롬인 것처럼 흐느꼈다. ”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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