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

D-29
1차 라이브채팅 잘 마치셨네요. 수고들하셨습니다. 저도 이모티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ㅎㅎ
저두요. 소향님 이모티콘 너무 이뻐요~ (본판이 이뻐서 그런 거겠지만..)
@밥심 님, 감사합니다. 이모티콘 칭찬도 감사해요. ㅎㅎ 2차 때 시간 되시면 놀러 오셔요. ^^
저도 위그든씨 사탕가게 국어교과서에서 읽고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안 나오더라구요? 아이가 어릴 때 이걸 그림책으로 만든 책을 읽어주면서 저 또다시 눈물을..;;; 에휴 엄마가 주책이야;; 이 그림책 그림도 정말 이뻐요..
이해의 선물<이해의 선물>은 폴 빌리어드의 자전적 에세이 <Growing Pains>에 실려 있는 단편 중 하나다. 그간 소개되었던 요약 번역본이 아니라 원작 전문을 새롭게 번역하였다. 작품 속 시대 상황을 생생한 복식 문화와 풍경으로 되살려 원작의 감동을 깊게 느낄 수 있다.
@borumis 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모티콘 예쁘다고 해주신 것도요. ^^ 위그든 씨 요즘 중학교 교과서에는 안 나오는 듯하죠? <이해의 선물> 그림책이 있는 줄 몰랐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소개 감사합니다. ^^
두 부녀가 오랫동안 쌓아온 노고와 곧 맞이하려던 영광된 미래가 밟힌 크래커처럼 처참히 부서졌다.
모방소녀 p.21, 소향 지음
자신도 저들처럼 그저 소모품일 뿐이라는 생각에 영리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혼자라면 모를까 아빠가 있다. 아빠를 살리고 자신의 인생도 찾아야 한다. 그려려면 혹시나 송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까지 생각해 두어야 했다.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모방소녀 p.175, 소향 지음
영리는 쓰게 웃으며 눈을 감았다. 몇 달 동안의 일이 한꺼번에 뭉쳐 눈앞을 지나갔다. 복면공신, 콕 선생, 현건우. 셋은 결국 자신처럼 가련한 한 인간이었다. 자신을 속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그러면서 손에 묻은 것을 애써 닦아내는. 현건우만 그런 게 아니었다. 송 회장도, 기성도 그랬다. 그리고 영리 자신도. 몸 깊은 곳에 차가운 쇳조각이 박힌 듯한 감각이 떠나지 않았다.
모방소녀 p.312~313, 소향 지음
여러분, 그믐 모임은 차주 2차 라이브 채팅날까지 진행되는데요.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향 작가님을 직접 만나실 수 있는 알라딘 북토크(6/13)를 준비하였답니다. 진행은 무려 강양구 기자님께서 맡아주실 거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살펴봐 주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http://aladin.kr/ei/cFrvS
차장님, 감사합니다. 포스터가 아주 멋지게 나와 좋아요. :) 북토크 많이 와주세요. ^^
송 회장은 ‘그들’을 동경했다. 그들과 같아지기를 끊임없이 열망했다. 너무 간절한 열망은 눈을 흐리게 하는 법이어서 송 회장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자신이 선 길에 더 이상 공 비서와 초롬이 없다는 사실이 끝내 송 회장을 집어삼켰는지도 몰랐다. 경찰 앞에서 영리는 진짜 초롬인 것처럼 흐느꼈다.
모방소녀 소향 지음
진실이냐 거짓이냐, 진짜냐 가짜냐는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보면 탐하게 되고, 탐하는 걸 갖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또 다른 타인을 관음하고 모방한다. 사람들은 낯선 진실보다 ‘낯익음’을 사랑하고, 낯익음을 갖춘 가짜는 금세 진짜가 된다. 그리고 때로는 진리보다 귀하게 여겨진다. 초롬의 삶을 철저히 모방하며 체득한 것이었다.
모방소녀 소향 지음
응할 영, 이치 리. 올바른 이치에 응답하며 자신을 지킨다는 의미야. 힘든 일이 있어도 정의를 따라 바른길로 가면 그 길이 너를 지켜줄 거야.
모방소녀 소향 지음
한국 사회에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마치 인생의 정답처럼 여겨지는데, 정작 그 정답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볼 겨를이 없는 현실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모방소녀 소향 지음
정의가 선언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을 때, 누군가는 유혹에 직면하게 됩니다.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런 상황에서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런 일이 애당초 생기지 않는 사회는 만들 수 없는 걸까요? 제가 던지고 싶었던 물음 중 하나입니다.
모방소녀 소향 지음
이것은 많은 한국 부모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돌봄에서 관리로, 격려에서 통제로 바뀔 때, 불안이 사랑이라는 언어로 위장되어 자식에게 전해질 때, 가정은 더 이상 안전한 울타리가 아니게 되죠.
모방소녀 소향 지음
그런데 작가님, 혹시 작가님도 글을 쓰다보면 내가 지금 제대로 잘 쓰고 있나 헤메고 흔들릴 때 있지 않나요? 이걸 끝까지 쓸 수 있을까? 혹시 이걸 좀 다르게 쓰면 더 재밌게 쓸 수도 있지 않을까? 뭐 그런 내적 유혹을 받을 때가 있지 않나요? 그냥 끝까지 한 톤으로만 유지하고 가는 편인가요? 기한내에 쓰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그럴 때 있지 않나요?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질문이 좀 당황스러우신가? ㅋㅋ
@stella15 님~ 당연히 흔들리고 헤맬 때가 많습니다. (안 쓰고 탱자탱자 논 지가 꽤 됐지만) 작품을 쓴 때는 늘 그런 고민과 번뇌와 함께 써요. 시놉시스를 완성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흐름과 뼈대일 뿐, 쓰다가 벽을 마주한 듯 아무 길도 보이지 않고 막힐 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그게 작가가 외로운 이유고요. 대신 그러다 불현듯 실마리가 보일 때의 환희는 엄청나고 그게 쓰게 만드는 힘인 듯해요. 아무도 등 떠밀지 않았는데 왜 괜히 이 길에 들어서서 이 고생을 하나 싶다가도, 그런 희열을 맛 본 자인지라 다시 쓰게 되는 듯합니다. 흔치는 않지만 그런 순간이 오면 아침이 오는 것도 모르고 몇 시간 만에 미친 듯 몇십 장을 쓸 때도 있어요. 이걸 끝까지 쓸 수 있을까를 의심한 적은 별로 없는 듯해요. 그보다는 마감 안에 제가 원하는 완성도를 갖출 수 있는지, 그게 신경 쓰여요. 어떻게든 쓰면 완성이야 되겠지만, 완성도 낮은 글을 보자고 독자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건 아니니까요. 다르게 쓰면 더 재밌지 않을까에 대해서는 완벽한 확신이 드는 부분을 제외하고 늘 생각합니다. 저는 소거법을 주로 써요. 아무 아이디어나 마구 떠올리고 별로거나 어디서 본 듯한 걸 하나씩 지우고 가장 좋은 것이 나타나거나 남을 때까지요. 저는 소설은 무의식과 스트레스가 쓰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글을 쓰기로 정하고 나서 원하는 만큼 마음에 들지 않거나 막혀서 답답할 때,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무의식이 계속 일을 하나 봐요. 어느 날 갑자기 뜻밖의 순간에 선물처럼 아이디어나 소설 속 장면이 나타나요. 때로는 갑자기 캐릭터가 와서 기가 막힌 대사 한 줄을 내뱉고 갈 때도 있고요. 그럼 샤워 하다가, 길을 걷다가도 멈춰서 그걸 바로 기록해요.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달아나서요. 그렇게 드물지만 잘 써질 때, 몰입해 마구 자판을 두드릴 때의 환희와 출간 후 아주 잠깐 주어지는 영광(?)이 아주 적긴 하나 작가에게 주어지는 보상인 듯하고요. ㅎㅎ
긴 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의 질문은 저의 고민이기도 한지라 마감 전 꼭 한 번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저는 소설 쓰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극본을 쓰기 시작한 건데, 극본이 소설 쓰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소설을 쓴다는 건 새 차원인 것 같습니다. 아직 성공해 본 적도 없지만. 창작을 요하는 일은 매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만큼 썼으니 익숙해질 법도 한 것 같은데 매번 어렵고, 매번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작업하면서 누리는 희열 끝나고 누리는 잠시 잠깐의 기쁨 때문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작품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들 보면 뿌듯하거든요. ㅎㅎ 물론 지금은 그런 것도 없지만.ㅠ 책 나온지 얼마 안 됐겠다 지금이 작가님에겐 가장 좋은 시간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 시간 충만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알라딘 북토크도 잘 하시고요. 강양구 기자님이 진행자로 오신다니 가서 두 분 뵈면 좋을텐데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질 않네요. 알라딘이 나중에 혹시 유튜브에 올려주면 그때 한 번 보겠습니다. (또 모르죠. 아직 한 달 이나 남았으니 그 안에 마음 바뀌면 갈 수도 있고요. 근데 50명 금방 찰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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