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불교, 남의 불교

D-29
다라니를 외는 것이나 연등 다는 것 역시 어떤 동기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달리 평가할 수 있겠죠. 절에서 세속적 자기 자신만의 소원성취를 이유로 기도를 권하는 건 일반적으로 좋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자기 자신만 잘 되는 게 불교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세상엔 여러 성향과 수준의 사람들이 있고 그중 많은 경우는 이타행이나 불법의 심오한 측면보다는 세속적 즐거움에 더 관심이 많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조차 조금이라도 불법과의 인연을 맺어주고자 하는 동기라면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를 권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만한 하지 않을까요? 또 올바른 절과 승려라면, 재가신도에게 기도하고 본인의 소원을 빌기 전 일체중생이 윤회에서 벗어나는 서원을 먼저 하라고 알려줄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저 또한 다리니를 외우며 제 사사로운 바램들을 되내었기에 여쭤봤어요. 이타행과 불법의 심오한 측면들 역시 제게는 너무 버겨운 것임을 고백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일체중생이 윤회에서 벗어나는 서원을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비의 부처님 및 정진하시는 스님들 존경합니다. 저는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이번생에서 최선은 다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부끄러울 일이 전혀 아니세요😅ㅎㅎ 누구나 처음에는 일체중생이니 뭐니 하는 큰 대의를 갖고 기도나 불교 공부를 시작하지 않겠죠. 저도 처음에는 지루함과 따분함을 해소하기 위해 가벼운 호기심 정도를 갖고 불교를 들춰 봤습니다.:)
산스끄리뜨 전승에 의하면, 그 수행자들이 특정한 목적을 이루려는 동기, 그들이 중요시하는 명상 대상, 그들이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공덕과 시간의 총량에 따라 삼승을 구분한다.
달라이 라마의 불교 강의 달라이 라마.툽텐 최된 지음, 주민황 옮김
기원전 1세기 초에 산스끄리뜨 전승이 나타나서 인도 안에 서서히 전파되었다. 경전에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은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견해를 발전시켜감에 따라, 인도에는 비바사(毘婆沙), 경량부(經量部), 유식학파(唯識學派), 중관학파(中觀學派) 등의 철학체계들이 전개되었다.
달라이 라마의 불교 강의 달라이 라마.툽텐 최된 지음, 주민황 옮김
제가 공부하는 사원에서는 3년 차에 4대 학파에 관해 간략히 배웁니다. 각각 일곱 항목씩 배웁니다. 1. 정의 2. 분류 3. 어원 4. 대상을 주장하는 방식 5. 대상 지닌 것을 주장하는 방식 6. 무아를 주장하는 방식 7. 지와 도의 체계입니다. 각 학파에 관해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같은 불교에 관한 경전이더라도 학파의 관점이 달라지면 어느 곳에서 참이었던 것이 어느 곳에선 거짓일 수 있습니다. 특정 학파를 기준으로 삼아 쓰인 경전이란 것을 알고 읽으면 훨씬 혼란이 덜 하겠죠. 경전 읽는 것은 학문적 관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다른 종교에는 없는 불교 특유의 명상대상인 무아, 공성, 불이 같은 개념을 명상하려거든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읽는 법을 모른 채 경전을 읽고 수행한다면, 수행도 산으로 가게 되겠죠ㅎㅎ
@모임 그.. 다들 살아 계시죠?😅
@땐진 넵!! 생존 신고 합니다 스님 😆🙏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서로의 전통에 대해 더 배우게 하고 오해들을 근절하는 것이란 말씀이 와닿습니다. 맞고 틀리고의 비판에서 벗어나, 왜 그렇게 발전 해야 했는지 그 시대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그 속에 붓다의 어떤 가르침이 녹아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 또한 모든 불교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거든요!
우리나라 불교는 중국의 많은 종파중 화엄종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불국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비로전도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40p에 “화엄종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서로 의존한다는 것과 그들의 세계가 서로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강 조한다. 개인은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세계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 라는 구절에서 모든 존재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며 무한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이해 되네요. 물리학에서도 두 천체 사이가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과 결과가 되는 운동은 풀어낼수 있지만 세 개 이상의 천체만 되어도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어 상호작용할 때는 해를 구하기 어렵다고 들은적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과 세계가 서로 서로 영향을 미치는 세계는 정말 상상하기 어렵네요.
삼체 문제와 불교의 화엄이나 연기를 연결지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재밌네요🙂
참여가 저조해서 이번 독서모임은 여기서 중단하겠습니다. 이유를 알고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쉽지만 가장 큰 책임은 모임지기인 제게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연 되면 다른 자리에서 또 뵙겠습니다.
여행다녀오느라 참여를 못했습니다. 스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대체로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소수더라고요. 여기뿐만 아니라요. 일전에 해주신 말씀이 저에겐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망을 빌고 싶으나 오히려 더 죄 짓는듯한 불편한 마음이 가벼워졌고 자꾸 경계를 지으며 시비를 따지는 마음을 더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누군가 다시 확인시켜주면 더 확 와닿는듯도 해요. 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일듯도 하네요. 감사했습니다.
모임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불교 공부는 오해를 올바른 이해로 전환시키는 것이라 특별히 뛰어난 근기가 아닌 이상 도반들과 함께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갖고 계셨던 불편함도 도반들과 함께 공부하며 더 줄어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티벳) 불교에 관해 질문하는 단톡방이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참여하셔도 좋겠습니다. 이 책에 관한 질문도 좋습니다. https://open.kakao.com/o/px2Mj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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