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불교, 남의 불교

D-29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불교에 관심은 있는데 어느 전통이 나에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분, 한 전통을 공부하다 다른 불교가 궁금해진 분께 권합니다. 이 책은 달라이라마와 툽텐 최된 스님이 함께 쓴 책입니다. <하나의 스승, 많은 전통>이라는 부제처럼, 빠알리 전승(남방불교), 산스크리트 전승(티베트불교), 중국불교 각각의 입장에서 불교의 중심 주제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불교는 한 명의 스승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2천5백 년을 거치며 여러 전통으로 갈라지고 달라졌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따지기 전에, 먼저 서로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나 자신에게 어떤 가르침이 맞는지도 조금씩 보이게 됩니다. 남인도 티베트불교 사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승려가 모임을 이끕니다. 어려운 용어가 나와도 함께 풀어가며 읽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불교를 처음 접하시는 분도, 한 전통을 이미 공부하고 계신 분도 모두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모임에서 읽을 분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차: 1장 불교의 기원과 전파 2주차: 2장 귀의삼보 3주차: 3장 사제의 열여섯 가지 속성 (고제, 집제, 멸제, 도제 등) 4주차: 4장 계학 5주차: 5장 정학 중 빠알리 전승 부분 6주차: 5장 정학 중 산스크리트 전승과 중국 불교 부분 7주차: 6장 혜학 8주차: 7장 무아와 공성 9주차: 8장 연기 10주차: 9장 지관합일+10장 도의 진행 11주차: 11장 4무량심 12주차: 12장 보리심 13주차: 13장 보살의 바라밀 수행 14주차: 14장 깨달음의 가능성과 불성+15장 밀교+16장 결론 그믐의 특성 상 한 번의 모임은 최대 29일까지 지속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번 모임에서는 4주차까지만 진행합니다. 일단은 매주 30쪽 안팎을 읽으며, 진행 상황에 따라 분량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 방식은 댓글로 자유롭게 소감이나 질문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정해진 형식은 없으니 각자 본인의 속도대로, 관심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모임 다들 책은 구하셨나요? 절판된 책이라 구하기 어렵지 않으실까 걱정이네요.
궁금했던 주제라 모임 구독은 해놨는데, 말씀하신 대로 책을 구하기가 어렵네요. 다른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을 따라가며 보려고 합니다. 이 주제가 궁금했던 이유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공간에서 분화된 불교적 가르침이 많아, 당연히 불교적이라고 생각했던 업, 환생, 윤회 같은 것도 다 다르게 받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모임에서 좋은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임 이 책을 읽으며 바라는 점이나 이 모임에 갖는 기대가 있으신가요?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종교를 포함해 거의 모든 생활 분야에서 제각기 다른 요구와 관심과 성향을 지니고 있다. 탁월한 스승인 부처님은 중생의 다양한 근기에 맞춰서 다양한 가르침을 주었다.
달라이 라마의 불교 강의 달라이 라마.툽텐 최된 지음, 주민황 옮김
부처의 능력 중 제가 가장 부러운 건 대기설법입니다. 설법을 듣는 사람의 근기(성향과 수준)에 맞춰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죠. 가끔은 그 자체로는 객관적 진리이지만, 눈 앞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말도 있잖아요. 또 반대로 틀린 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당면한 문제를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경우도 있죠.
그러다 보니 경전에 쓰인 겉말이 실제 속뜻과 다른 경우도 많아요. 이런 경우를 불요의, 겉말과 속뜻이 일치하는 경우를 요의라고도 부릅니다. 제가 속한 겔룩파는 기본 교육 과정이 꽤 길어요. 20년 안팎이죠. 이 기간은 경전 읽는 법을 배우는 기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여러 경과 논서의 서로 달라 보이는 주장들을 가로지르며 실제 진리는 무엇인가를 찾는 훈련을 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그저 학술적 목적을 위한 것은 아니에요. 그 훈련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크게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경전을 보는 것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죠.:)
환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개념도 전통마다 학파마다 꽤 다르게 이해됩니다. 책 구하기가 어려우시군요.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찾기가 어려우신가요?
찾아갈 만한 도서관에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곧 빌려 늦게나마 따라가보겠습니다.
분량이 짧으니 따라오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책은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불교기본교리반 통해 가볍게 불교 가르침 배워가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타종교를 믿어왔지만 항상 의문이 있었고 번뇌가 많아 깨우침을 통해 가벼워지고 싶어서 참여합니다.
환영합니다. 가벼운 삶에 이르는 지도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 보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1주차 읽기 안내]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이네요. 어떤 분들과 어떤 독서를 하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이번 주 읽을 분량은 1장. 불교의 기원과 전파 (30~52p) 입니다. 부처님의 생애, 불교 경전과 불교의 전파, 빠알리 전승, 중국의 불교, 티베트의 불교, 그리고 불교 전통들의 공통점과 다양성을 다룹니다. 한 주 간 읽으시면서 인상 깊은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싯다르타는 숲 속에 머물며 엄격한 고행으로 가득 찬 수행을 계속했다. 하지만 육체를 극심한 고통에 빠뜨린다고 해서 마음이 길들여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싯다르타는 중도(中道)를 선택했다. 중도는 종교적 수행을 하기 위해서 육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되, 과도한 안락함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불교 강의 달라이 라마.툽텐 최된 지음, 주민황 옮김
좋은 소리를 내는 기타의 줄은 너무 조인 것도 풀린 것도 아니라고 하죠.
석가모니 부처님의 6년 고행을 바라보는 관점은 둘이 있는 듯 합니다. 중도의 대척점으로서의 과도함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첫째, 성불의 길에서 고난과 열렬한 정진은 필수라는 관점이 둘째입니다. 두 번째 관점은 주로 티벳 불교에서 많이 얘기합니다. 달라이 라마 스님도 그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방에 고행상을 일부러 두셨다고 하죠.
많은 종파가 단지 해석과 견해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불교의 전파에 있어서 각 나라의 정치 역사 문화적 상황이 영향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요새 근본이라고 주장하는 빠알리 전승 지역에서도 수행법에 토속적 영향이 없잖아 있다는 점도 그렇고, 불교가 굉장히 유연한 종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란다 대학은 현재 없다지만 수많은 스님들과 학자들이 토론 및 번역, 연구를 거쳐서 이룩하여 다양하게 꽃핀 불교의 전파와 자체가 계속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현명하고 자비로운 스승인 동일한 석가모니(Sakyanumi) 부처님 을 따르고 있는, 정말로 거대하고 다양한 불교 가족이다. 우리의 다양성은 우리의 장점들 중의 하나라고 나는 믿는다. 그 다양성이 있기에 불교는 전 세계를 통해서 퍼져나갔고, 이 지구의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 고 있다"
불교에서 지혜와 방편의 결합에 관해 많이 얘기합니다. 여러 차원과 맥락에서 얘기가 되는데 불교의 전파에서도 지혜와 방편의 결합을 말하죠. 티벳 불교의 입장에선 견해의 측면에서 최고인 중관 귀류논증학파 이후로 새로운 지혜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방편은 시공간에 따라 새로 갱신될 수 있다고 하죠. 그러나 견해 역시 전파되는 과정에선 변형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특정 설법자의 의도가 없더라도요.
"라마와 뚤꾸는 티베트 사회에서 존경 받는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칭호들이 단지 사회적 신분이 되어서 어떤 사람들을 뚤꾸나 린포체나 라마라고 부르는 것이 부패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람들이 칭호를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을 나는 안타깝게 여긴다. 불교는 사회적 신분에 대한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을 자신의 종교적 스승으로 받아 들이기 전에 그 사람의 자격과 자질을 점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스승들은 칭호의 유무와 상관없이 열심히 수행해야 하고 존경 받을 자격을 갖춰야 한다" p.46 "한 국가 안에 많은 수행 전통들이 있을 수도 있고 하나의 수행 전통을 많은 나라들에서 수행할 수도 있다" p.49
‘라마’라는 말은 여러 맥락 안에서 쓰입니다. 한국어 ‘스승’이 여러 맥락에서 쓰이는 것과 비슷하죠. ‘자신의 인생 스승’과 같이 꽤 무겁게도 쓰입니다. 그 경우 관습적으로 7년 정도 지켜본 후 결정하라고 하죠. 또 한 번 나의 ‘라마’로 결정했으면, 절대 그에게서 허물을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저도 아직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제 나름대로는 뭔가를 배울 사람에게서 배울 것만 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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