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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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판 서문에는 초판 서문에 비해 더 길게 『프랑켄슈타인』 집필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첨부한 그림은 1831년판 속표지입니다. 서문의 이 구절에 딱 맞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는, 당시 스위스 별장에서 여름을 지낸 일행은 메리 W. 셸리와 퍼시 비시 셸리, 바이런과 뱀파이어의 작가 폴리도리, 그리고 한 사람 더 있었는데 서문에는 쏙 빠져 있습니다. 바로 새어머니가 아버지 고드윈과 결혼하면서 가족이 된 클라라 메리 제인 클레어몬트입니다. 엘르 페닝 주연의 영화에는 등장하는 것 같네요. 이들이 스위스 별장에서 지내게 된 배경에 클라라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요. 이런 이야기는 책 『메리와 메리』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메리와 메리>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어요. 새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았다는 것 같은데 그래서 서문에 등장하지 않았나보죠?
여동생 클레어몬트와는 사이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거든요. 제가 『메리와 메리』를 필요한 부분만 띄엄띄엄 읽어서 확실치는 않습니다. 메리의 새어머니가 메리를 탐탁지 않게 여겨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그래서 메리가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접했는데, 사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클레어몬트가 바이런에게 관심이 많아 언니를 앞세워 그를 더 만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당시 대다수 여성과 달리 메리는 바이런 앞에서도 기절하지 않고(ㅎㅎ;) 지적인 대화가 가능했기에 바이런이 그녀를 남다르게 생각했다고 하고요. 클레어몬트는 이를 이용해 언니를 핑계 삼아 바이런과의 만남을 이어가려 했고, 스위스 여행을 추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클레어몬트가 바이런에게 빠져 있기도 했지만, 사실 새어머니의 혹독한 통제에 진저리가 난 클레어몬트가 언니의 '도망'(비시 셸리와 함께)에 합류한 측면도 크다고 하더라고요. ^^;;; 서문에 여동생을 왜 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설의 집필 배경과는 무관해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나니 더 재미있어요! 특히 바이런과 얽힌 부분이요 ㅎㅎ 감사합니다.
1816년 여름 스위스 제네바의 별장에서 귀신이야기를 써보자는 바이런의 제안이 있고 난 후, 실제 작품으로 이어진 것이 메리 W. 셸리의 『프랑켄슈타인』(1818)과 폴리도리의 『뱀파이어』(1819) 두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뱀파이어』가 원래는 바이런의 구상으로 시작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시 작업이 바빠서 폴리도리에게 넘겨주었다고 하는데요. 재미있게도 한동안 바이런을 저자로 표시한 『뱀파이어』가 팔렸다는 것입니다.(첨부 이미지 참조. 출처: https://humanities.wustl.edu/news/200-years-vampyre-still-thrills) 폴리도리가 항의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하네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바이런의 이름을 걸었을 때 책이 훨씬 잘 팔렸기 때문이겠죠. 당시 바이런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하니까요. https://en.wikipedia.org/wiki/Frankenstein
모임지기님의 설명으로 읽기 전부터 모임이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번역된 판본이 많아서 어떤 판본으로 읽을지부터가 고민이되는데, 2022년에 휴머니스트 출판사 판본으로 한 번 읽은지라 이번에는 좀 다르게 현대지성으로 읽어보려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출판사 책 읽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넷플릭스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도 있던데 보신분 있을까요? 책을 완독하고나서 보고싶네요.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역사상 최초로 SF 장르의 문을 활짝 열어준 책. 작가는 산업혁명 당시 큰 관심사였던 갈바니의 생체전기 실험을 참고했고, 전기 · 화학 · 해부학 · 생리학 등의 발달과 당시 과학자들의 생명 창조에 관한 고민을 토대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프랑켄슈타인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손에서 탄생한 괴물이 펼치는 이야기. 고전이 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오스카 수상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가 영화화했다.
안녕하세요, @모시모시 님. 이미 읽으셨군요! 『프랑켄슈타인』은 정말 여러 번역본이 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지요. ^^ 저는 몇 년 전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번역본으로 처음으로 제대로 읽었습니다. 표지가 귀여워서 선택했지요. ㅎㅎ 최근에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번역본이 가볍고 깔끔해서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 책은 들고다니기 좋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도 보았습니다. 원작과는 주제나 주목하는 포인트가 좀 다른 영화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고요. 원작 소설 속에 흥미롭고 재밌는 요소가 워낙 많아서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그런 쪽을 더 주목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원작 소설의 주제를 영화에서 살리는 것이 힘든 면이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스위트 리커버)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이 황금가지X스위트 몬스터의 콜라보로 유쾌하고 따뜻한 옷을 입어 다시 태어났다. 한 과학자의 손에서 태어난 흉악한 모습을 한 괴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저는 2023년에 문예출판사 판본으로 한 번 읽었어요. 버니 라이트슨의 삽화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는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어봅니다.
프랑켄슈타인《프랑켄슈타인》은 천재 작가 메리 셸리가 19세의 나이에 뛰어난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과학 소설이다. 새롭게 출간된 《프랑켄슈타인》에는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의 전설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버니 라이트슨이 7년에 걸쳐 완성한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펜화 작품 45점을 수록하여 특별함을 더했다.
프랑켄슈타인'열린책들 세계문학' 160권. 최초의 공상 과학 소설이자 메리 W. 셸리의 대표작이다. 셸리는 시인 바이런 경의 '괴담을 써보자'는 제안으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한 어느 밤 꿈결 같은 몽상에서 깨어난 뒤 '내가 무섭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무서울 것'이라는 생각에서 독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고자 글을 써 나갔다.
삽화가 아주 강렬하네요! 그런데 미리보기로 조금 보니, 문예출판사 번역본에서는 새빌부인이 '누님'이 아니라 여동생인가 봅니다?!
문예 판은 그랬나봐요. 사실 누나였는지 동생이었는지 잘 기억도 안 나네요 ^^;
미리보기 부분을 비교해서 읽어보니 '누님'에게 보내는 편지 톤이 더 좋기는 하네요, 저는요. ^^
저는 열린책들로 읽고 있습니다. 61페이지까지 읽고 책갈피를 꽂아둔 채로 잊고 있었습니다. 겉표지를 벗겨내니 노란색 하드커버가 마음에 듭니다. 책등의 제목과 작가이름, 출판사 이름이 파란색인 것도요. 노랑과 파랑은 편애하는 색이라서요. 저는 첫 완독 도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모험 님! 열린책들 원래 판본으로 읽으시는군요. 표지 그림이 좋아서 열린책들 문학 시리즈 저도 좋아합니다. 첫 완독, 응원합니다! 같이 끝까지 가보시죠~ ^^
안녕하세요, 『프랑켄슈타인』 읽기 모임 첫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 『프랑켄슈타인』 3주 완독 계획 (2026년 4월 27일 ~ 5월 17일) • 1주차 (04.27. 월 ~ 05.3. 일): 서문과 제1부. pp.9-124.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고, 영화도 많고,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는 이야기가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는구나라는 걸 알게 되는 것도 신선한 즐거움이겠고요, 몰입해서 읽다보면 처음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걸 다시 확인하는 것도 발견의 기쁨을 줄 것 같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프랑켄슈타인도 괴물도 아닌 제3의 인물이 엽니다. 북극점과 새로운 항로를 찾아 항해하는 탐사선의 선장이 런던에 있는 자신의 누님에게 보내는 편지인데요, 첫 편지부터 많은 사실을 알려줍니다. 자신이 왜 어떤 목적으로 북극을 향하는 배에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편지 속에서 월턴 선장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북극을 동경해 왔고, 어떤 고난과 위험을 뚫고 이 항해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는지, 이 항해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밝힙니다. 그리고 언제 돌아올지 기약도 없고, “영영 못 만날”(p.31) 수 있다는 말까지 하네요. 이 고백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여러 주제 중 하나(멈추지 않는 인간과 가속하는 근현대 문명)를 미리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주 읽기를 시작하기 전에, 혹은 읽으면서 한 번쯤 마음속에 품고 가셔도 좋을 질문들을 정리해서 올리려고 준비하던 중에, 여러분들께서 이 소설에 대해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어떤 질문을 던지실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거꾸로 제안을 드려볼까 합니다. * 첫 주 분량을 읽으면서 각자의 생각이나 기대, 질문/토론 거리를 올려주시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합니다. 여러 버전의 「프랑켄슈타인」 영화 이야기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3주 동안, 200년이 넘은 SF 고전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며 모두 즐겁고 알찬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첫 주에 1부를 읽으면서 소설 초반에 집중하다가 진도가 좀 느려졌습니다. 1부 후반에는 시간에 쫓겨 급히 읽게 되었네요. ^^; 다시 읽으면서 월턴의 이야기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월턴의 야망은 프랑켄슈타인과 비슷한 면이 많지만, 절대 선을 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장면은 프랑켄슈타인과 대조적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은 반복해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겠다고 스스로 다짐하죠. 프랑켄슈타인에게는 교수들도 있고 클레르발도 있지만, 그는 그들과 의논하지 않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고립은 처해진 상황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월턴은 일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겠지만, 선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선장입니다. 선원들의 뜻을 거스르고 함부로 위험 속으로 뛰어들 수는 없는 처지입니다. 월턴과 프랑켄슈타인을 나란히 놓고 보니, 괴물의 고립은 결이 크게 달라 보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창조자로부터 버려지고 고립되고, 배척당합니다. 계속 혼자입니다. 동료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 소통할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저는 이번 읽기에서 좀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메리 W. 셸리는 과학기술의 발달을 끝까지 밀어붙였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려 했던 것 같고,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 소통과 관계를 탐구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설에서는 프랑켄슈타인 한 사람의 이야기지만, 이것을 과학기술 분야의 집단으로 확장해보면, 전문가들끼리만 소통하고 비전문가·시민이 배제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해석이 됩니다. 1독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주제인데, 이번 읽기에서는 이 부분을 주목해 보려고 합니다.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 『실낙원』
프랑켄슈타인 (모노 에디션, 알라딘 특별판) 메리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저도 이 권두언에 멈칫... 이 짧은 구절에, 깊은 처절함이 느껴졌습니다.
그곳은 눈과 얼음이 유배당한 땅입니다. 이렇게 고요한 바다 너머로 항해하다 보면 지금까지 지상에서 발견된 어느 곳보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땅에 도착하겠지요. 그곳의 산물과 자태는 감히 견줄 데가 없을 겁니다. 천상의 현상들이 고스란히 그 미발견의 오지에 펼쳐질 테니까. 영원한 빛의 나라에서라면 기대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어쩌면 바늘을 끌어당기는 경이로운 힘을 발견할지도 모르고, ... 나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세상의 한 부분을 보면서 목마른 호기심을 실컷 충족시키고, 지금껏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에 내 발자국을 남기게 될 테고요.
프랑켄슈타인 (모노 에디션, 알라딘 특별판) p.28, 메리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이 당시만 해도 지구 자기장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었네요. 찾아보니 100년 후 1919년에야 행성 내부에 전기전도성이 있는 유체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게(다이나모 이론) 밝혀졌네요. https://tinyurl.com/26egtddo 월턴의 이 편지를 보니, 프랑켄슈타인이 독일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가족들에게 보냈음직한 편지와 내용이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만, 프랑켄슈타인은 월턴과 달리 자신의 공부나 포부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혼자 꽁꽁 싸매고 있는 스타일.
안녕하세요, <마션> <로빈슨 크루소>에 이어 <프랑켄슈타인> 벌써 세번째입니다!!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저는 문학동네 세계문학으로 <프랑켄슈타인>을 읽었고요, 이번에는 @모시모시 님처럼 현대지성 판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책도 영화도 넘넘 좋아하고요, 그 당시에 이런 책을 썼을 정도니, 메리 셸리 작가님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
프랑켄슈타인 (무선)'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권. 19세기 천재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의 나이에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과학소설의 고전.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이 시체로 만든 괴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괴물은 추악한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증오심에서 복수를 꾀한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역사상 최초로 SF 장르의 문을 활짝 열어준 책. 작가는 산업혁명 당시 큰 관심사였던 갈바니의 생체전기 실험을 참고했고, 전기 · 화학 · 해부학 · 생리학 등의 발달과 당시 과학자들의 생명 창조에 관한 고민을 토대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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