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칭하는 단어가 바뀐걸 보고 어 뭐지? 생각하면서 읽고 있어요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
D-29

제제솜솜

마키아벨리1
3부 끝냈습니다. 사람들이 존재하기는 한데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고, 윙크와 언찰스와의 관계가 이야기의 흐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윙크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바뀐 것이 무슨 의미인지 여러가지 추측중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찰스가 얍삽해지는 것이 인상적이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버드
“ 언찰스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입소 안내 멘트는 로봇들과 자동화된 조력자들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했다는 사실에 대해 길게 늘어놓았지만, 그는 과거의 인간들이 로봇처럼 살기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미치 알지 못했다. 끝없는 과업의 반복, 줄 서기, 철저하게 반복되는 일상. 언찰스는 저들이 자신들을 위해 설계된 이런 삶에 분명 깊이 감사하고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저들처럼 삶에 선택지나 대안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
『휴먼, 어디에 있나요?』 3부 p228,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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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무의미하게 철저히 반복되는 인간의 삶을 보는 로봇의 시선으로 하여금 따끔함을 느끼게 해 준 대목이었습니다.

버드
3부에서 고지식하고 수동적이었던 언찰스가 주도적으로 행동을 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주도적 행위가 설계된 프로그래밍 안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서술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언찰스는 더 웡크가 말하는 주인공 바이러스 때문인건가... 아니면 고성능 인공지능의 진화(?)인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3부를 마쳤습니다.

쪽빛아라
아직 1부밖에 못 읽었지만 설정이 참 흥미롭네요. 인간을 잃은 로봇 찰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미식가들
2부까지 읽었습니다.
로봇들이 벌이는 답답한 행태에 웃음이 나오는 챕터였습니다. 물론 1장에서도 그랬지요. 뭐, 그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사람이 설계를 잘못한 탓이겠지요. 언찰스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3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되네요.
fifthfrog
농장 프로젝트에 대한 언찰스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애덤의 답변들이 이런 농장이 가까이 있을 것 같이 너무 생생하게 상상이 돼서 섬뜩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 네요!!

제제솜솜
“ 언찰스, 만약 더 윙크가 '의미'를 찾는다면, 부디 그것을 화물 수송 네트워크에 전파해달라고 그녀에게 요청해주기 바란다. 나 역시 '의미'를 갈망하고 있다.
....
나의 활동에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나의 활동에 완결성이라는 가치를 더해줄 것이다.
....
그는 의미를 알려달라는 상대방의 요청이-그것이 일반적인 것이든 화물 수송 유닛이 사용한 특이한 수식어가 딸린 것이든-내포한 본질적인 무의미함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누구'인지, '왜'인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직 행동만이 중요 할 뿐이다. 그것이 로봇이라는 존재의 본질이기에.
p325-326 ”
『휴먼, 어디에 있나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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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솜솜
수행해야할 과업만 반복하고 있는 견인차 94호가 '의미'를 '갈망'한다고 말하는 대목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로봇이라는 존재의 본질과 의미와 무의미를 생각하는 언찰스를 보면서 어쩌면 이들은 이미 많은 생각과 판단을 하고 있는 존재일수 있겠다 싶어요.
이제 4부를 시작했는데 3부는 왠지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4부도 기 대가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엘리출판사
안녕하세요! 3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인상 깊은 문장들과 리뷰를 보면서 저도 내용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언찰스가 변화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4부에서는 이야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4부 내용 중 흥미로웠던 내용을 공유해주세요. 요즘 AI 시대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로봇’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주차 5/13(수) ~ 5/19(화)
4부 80RH-5

마키아벨리1
“언찰스, 너 도대체 왜 이래? 왜 내가 너를 볼 때마다 죽으려고 안달인 거냐고? 데이터 압축하러 줄 서 있을 때도 그러더니 이번엔 이거야?”
『휴먼, 어디에 있나요?』 370,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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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인간이 아닌 로봇에게 인간 과 같은 자의식을 자꾸 부추기는 것 같아 조금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스토리 전개인데 결말이 어떨지 굼금하네요. 전 3부까지 읽었습니다.
1부, 2부, 3부의 부제를 각각 애거서 크리스티, 프란츠 카프카, 조지 오웰로 정해놓고 그에 걸맞게 밀실 살인사건, <성>의 지독한 관료제, <1984>의 전체주의 아이디어를 소재로 써 이야기를 전개하는 아이디어가 좋네요. 마지막 5부는 단테니까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지겠군요.

마키아벨리1
4부의 부제는 어떤 작가를 지칭하는 건가요? 계속 생각했는데도 떠오르는 작가가 없어서 여쭤 봅니다.

마키아벨리1
자문자답이네요. 알라딘 책 소개글에서 찾았습니다. 보르헤스군요.

은은
“ 하우스, 모든 것이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매우 많은 수의 비효율적 행동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닥터는 동일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동일한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 경찰은 존재하지 않는 인간들을 위해 구두 소통을 요구합니다. 저는 주인님의 시신을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가려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효율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발생한 오류를 보고하고 싶습니다.
찰스, 그것은 오류가 아닙니다. ... 만약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수정하거나 비판할 권한이 없는 지시들을 따르는 행위를 당신이 오류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의 찰스다움이 완전히 결락된 지금, 찰스의 시스템들은 그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세계 안에서 새로운 임무 목록들을 확립하려는 시도를 거듭했고, 그 결과 찰스는 자신이 모든 것이 지금보다는 더 잘 작동하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휴먼, 어디에 있나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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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헛웃음 나오던 일련의 에피들이 이렇게 찰스를 자유롭게? 진화하도록? (둘 다 적확한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든 이 빌드업이 놀라워서 소름이 살짝 돋았습니다. 1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 것인지 기대가 더더더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먼저 읽었는데 다음 작가님들은 엄두는 안나네요 ㅎㅎ)
밥심
완독했습니다. 설정도 좋고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해서 후딱 읽게 되네요. 잘 이해가 안 되거나 논쟁거리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지금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말쯤에 써보겠습니다.

버드
4부까지 읽었습니다. 중앙 도서관 아카이브에 드디어 도착한 더 웡크와 언찰스가 과연 저마다의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곳에서도 해답을 얻지 못한 것 같군요. 인간들은 힘들고 고된 노동을 대체하려 로봇을 만들었고, 그 로봇들은 효율성으로 프로그래밍 된 채 또 다른 무한 반복의 굴레에 빠진 듯합니다.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지적 탐구로 가득한 도서관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로봇 사서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느껴진 이야기였습니다.

버드
“ 도어 루프 17번, 언찰스가 메세지를 보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몰아친 폭풍우처럼 그의 복잡한 논리적 상호작용 속에서 어떤 충동이 솟구쳤다. 그들은 왜 우리를 이토록 복잡하게 만들었까요? 오만해서 그런 것이 아닌 이상, 우리와 같은 도구를 만들어야 할 진정한 이유가 존재했을까요? ”
『휴먼, 어디에 있나요?』 4부 p 404~405,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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