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해야할 과업만 반복하고 있는 견인차 94호가 '의미'를 '갈망'한다고 말하는 대목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로봇이라는 존재의 본질과 의미와 무의미를 생각하는 언찰스를 보면서 어쩌면 이들은 이미 많은 생각과 판단을 하고 있는 존재일수 있겠다 싶어요.
이제 4부를 시작했는데 3부는 왠지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4부도 기대가 됩니다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
D-29

제제솜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엘리출판사
안녕하세요! 3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인상 깊은 문장들과 리뷰를 보면서 저도 내용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언찰스가 변화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4부에서는 이야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4부 내용 중 흥미로웠던 내용을 공유해주세요. 요즘 AI 시대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로봇’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주차 5/13(수) ~ 5/19(화)
4부 80RH-5

마키아벨리1
“언찰스, 너 도대체 왜 이래? 왜 내가 너를 볼 때마다 죽으려고 안달인 거냐고? 데이터 압축하러 줄 서 있을 때도 그러더니 이번엔 이거야?”
『휴먼, 어디에 있나요?』 370,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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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인간이 아닌 로봇에게 인간과 같은 자의식을 자꾸 부추기는 것 같아 조금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스토리 전개인데 결말이 어떨지 굼금하네요. 전 3부까지 읽었습니다.
1부, 2부, 3부의 부제를 각각 애거서 크리스티, 프란츠 카프카, 조지 오웰로 정해놓고 그에 걸맞게 밀실 살인사건, <성>의 지독한 관료제, <1984>의 전체주의 아이디어를 소재로 써 이야기를 전개하는 아이디어가 좋네요. 마지막 5부는 단테니까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지겠군요.

마키아벨리1
4부의 부제는 어떤 작가를 지칭하는 건가요? 계속 생각했는데도 떠오르는 작가가 없어서 여쭤 봅니다.

마키아벨리1
자문자답이네요. 알라딘 책 소개글에서 찾았습니다. 보르헤스군요.

은은
“ 하우스, 모든 것이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매우 많은 수의 비효율적 행동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닥터는 동일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동일한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했습니다. 경찰은 존재하지 않는 인간들을 위해 구두 소통을 요구합니다. 저는 주인님의 시신을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가려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효율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발생한 오류를 보고하고 싶습니다.
찰스, 그것은 오류가 아닙니다. ... 만약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수정하거나 비판할 권한이 없는 지시들을 따르는 행위를 당신이 오류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의 찰스다움이 완전히 결락된 지금, 찰스의 시스템들은 그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세계 안에서 새로운 임무 목록들을 확립하려는 시도를 거듭했고, 그 결과 찰스는 자신이 모든 것이 지금보다는 더 잘 작동하는 세계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휴먼, 어디에 있나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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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헛웃음 나오던 일련의 에피들이 이렇게 찰스를 자유롭게? 진화하도록? (둘 다 적확한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든 이 빌드업이 놀라워서 소름이 살짝 돋았습니다. 1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 것인지 기대가 더더더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먼저 읽었는데 다음 작가님들은 엄두는 안나네요 ㅎㅎ)
밥심
완독했습니다. 설정도 좋고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해서 후딱 읽게 되네요. 잘 이해가 안 되거나 논쟁거리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지금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말쯤에 써보겠습니다.

버드
4부까지 읽었습니다. 중앙 도서관 아카이브에 드디어 도착한 더 웡크와 언찰스가 과연 저마다의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곳에서도 해답을 얻지 못한 것 같군요. 인간들은 힘들고 고된 노동을 대체하려 로봇을 만들었고, 그 로봇들은 효율성으로 프로그래밍 된 채 또 다른 무한 반복의 굴레에 빠진 듯합니다.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지적 탐구로 가득한 도서관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로봇 사서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느껴진 이야기였습니다.

버드
“ 도어 루프 17번, 언찰스가 메세지를 보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몰아친 폭풍우처럼 그의 복잡한 논리적 상호작용 속에서 어떤 충동이 솟구쳤다. 그들은 왜 우리를 이토록 복잡하게 만들었까요? 오만해서 그런 것이 아닌 이상, 우리와 같은 도구를 만들어야 할 진정한 이유가 존재했을까요? ”
『휴먼, 어디에 있나요?』 4부 p 404~405,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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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언찰스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그 자신의 존재 목적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알프레도
테드창의 두 도서도 같이 소장하고 있는 독자입니다. 다른 인공지능에 관한 도서들을 참고하며 읽으려 하다 이제야 1장을 끝내내요. 접시를 깨뜨린 로봇의 실수와, 주인을 죽인 자신의 실 수를 동일선상에 두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파이널 인벤션이란 도서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육체가 있음을 전제로 한 사고를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면도칼이 주인의 목을 긋는 순간을 2.4센치미터의 오차로 표현한 대목에서 위 내용이 가장 크게 떠올랐습니다.

밥심
소설에서 ‘더 웡크’를 그녀로 지칭하기 시작한 부분이 3부에서 나옵니다.(제가 기억하기로는 289쪽에서 처음으로요)
”다 무너져가고 있어.“ 그녀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289쪽)
읽으면서 어라? 갑자기 왜 그녀라고 지칭하지? 하고 의문을 품었더랬죠. 번역하면서 우리글로 된 소설에서만 그녀라고 부른 것은 아니겠죠? 영어 원문에서도 ‘she’라고 지칭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랬다면 하필 왜 이 부분부터 ‘더 웡크’라고만 하지 않고 ‘그녀’라고 지칭했는지 저자의 의도가 궁금해졌습니다. 언 찰스가 더 웡크를 좀 더 친밀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이미 짐작했지만 더 웡크가 he 보다는 she에 가깝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줄 때가 되었다는 뜻일까요.
fifthfrog
만약 어딘가에 답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이곳 도서관일것입니다.
『휴먼, 어디에 있나요?』 4부 80RH-5 p.345,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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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hfrog
언찰스가 계속해서 본인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해나가는 부분이 계속 생각날만큼 인상이 깊었습니다.

제제솜솜
각 장의 마지막에 ‘상호연결’과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글씨체로 쓰여진 부분은 무엇을 나타내는건지, 어떤 역할을 하는 부분인건지 궁금합니다.
밥심
이전 부에서 다음 부로 공간적 배경이 바뀌는 장면을 서술한 것인데 1부에서 2부로 넘어갈 때와 4부에서 5부로 넘어갈 때 쓴 ‘상호연결’과 나머지에 붙인 ‘전환‘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네요.

제제솜솜
“ 벽 가장자리를 따라 각양각색의 소켓, 슬롯, 암, 잭, 포트가 수도 없이 박힌 거대하고 복잡한 판독장치가 거치되어 있었는데, 이는 매체 간 호환성을 단연코 거부했던 인류의 아집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
『휴먼, 어디에 있나요?』 p. 337,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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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솜솜
호환성에 대한 짜증(?)은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건가 싶어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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