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

D-29
소설 진짜 신박하고 재밌지 않나요. 크리스티는 진짜 크리스티 같고 카프카는 진짜 카프카 같네요. 근데 로봇들 너무 안 됐어요. 이용만 당하다 망가지고 대기하고 처분되는 로봇들이 불쌍한 건 인간의 감정일까요…
저는 2부를 지나 3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오웰로!
영어 원제는 Service Model이네요. 한국어 제목의 초점은 휴먼에 있어, 원제와 상이한 이 점이 더욱 기대감을 갖고 읽게 합니다.
초반에는 잘 읽히지 않아 몇번을 첫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로봇들의 대화에 쉽게 몰입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읽다가 1부에 ‘찰스는 정교한 모델이었다’라는 말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인간의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교한 모델. 놀랍도록 정교해진 기술 때문에 끝없이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반복하는 로봇들의 대화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2부까지 다 읽고 나니 더 윙크를 만난 언찰스의 다음 여정이 기대가 됩니다. 이제 오웰로 가보겠습니다
2부 끝냈습니다. 제목 때문에 사람들이 사라진 세계에서 로봇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3부에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궁금해지네요!
5월 연휴 탓에 기한에 딱 맞춰 2부까지 끝냈습니다. 1부는 흥미롭긴 했지만 책의 설정 도입에 쉽게 빠지지 못했는데, 책을 읽어감에 따라 주인공 로봇 언찰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위해 봉사한다는 단순하지만 고급 사양을 가진 언찰스가 어떻게 순환의 오류에 빠지는 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인상깊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수많은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눈 앞의 당장의 위험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인공지능의 한계에 대한 무력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정에 쫓겨 이제야 1부와 2부를 읽어 내려가고 있는데요, 평소 AI 소재의 작품들을 좋아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익숙한 전개일 거라 지레짐작했는데, 막상 제 예상을 빗나가는 소재와 접근 방식이 무척 참신하고 신선합니다. 집사 로봇 찰스가 겪는 기묘한 상황 설정들이 상당히 현실적인 서늘함과 몰입감을 쥐여주네요ㅎㅎ
1부 크리스티에선 살인사건과 범인의 자백이라는 흥미로운 도입부를 보여주고, 프로그램 으로의 로봇 행동이 뚝딱 거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웃음을 유발하더니. 2부 카프카에선 자의식과 쓸모, 망가진 세상의 부조리, 자유와 불안를 다루면서도 현학적인 느낌 없이 재기발랄하고, 그냥 글 자체도 재미있게 써내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3부 오웰에선 어떤 모습의 문명을, 그 역사를 그려내어 꼬집을 지 기대가 되구요. 그 뒤에는 지금 단계에선 어떤 내용일지 상상도 되지 않는 보르헤스와 단테식 전개가 예고되어 있다보니 기대가 점점 커집니다. 많은 추천사와 작가의 이름값에, 오히려 혹시 쉽게 읽히지 않는 소설이 아닐까? 란 저어함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글솜씨 자체가 참 좋네요.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입문작입니다!
찰스는 정교한 서비스 모델이었다. 인간의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작용을 해야 하니 당연히 정교해야 했다. 인간들은 종종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하므로, 찰스는 예상 밖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휴먼, 어디에 있나요? p.38,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따뜻한 봄비가 내리는 오후입니다. 《휴먼, 어디에 있나요?》 잘 읽고 계실까요?!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상훈 번역가의 노트와 함께 차근차근 따라와주시면 어느새 한 권을 독파할 수 있답니다:)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글들 모두 읽어보겠습니다. ❤️‍🔥 📌 2주차 5/06(수) ~ 5/12(화) 3부 4W-L 🕊️ 읽으시면서 인상 깊은 부분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3부 들어갔는데 웡크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바뀌었네요?? 어떤 의미일까 싶은데, 설마…
저도 지칭하는 단어가 바뀐걸 보고 어 뭐지? 생각하면서 읽고 있어요
3부 끝냈습니다. 사람들이 존재하기는 한데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고, 윙크와 언찰스와의 관계가 이야기의 흐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윙크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바뀐 것이 무슨 의미인지 여러가지 추측중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찰스가 얍삽해지는 것이 인상적이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언찰스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입소 안내 멘트는 로봇들과 자동화된 조력자들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했다는 사실에 대해 길게 늘어놓았지만, 그는 과거의 인간들이 로봇처럼 살기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미치 알지 못했다. 끝없는 과업의 반복, 줄 서기, 철저하게 반복되는 일상. 언찰스는 저들이 자신들을 위해 설계된 이런 삶에 분명 깊이 감사하고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저들처럼 삶에 선택지나 대안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휴먼, 어디에 있나요? 3부 p228,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무의미하게 철저히 반복되는 인간의 삶을 보는 로봇의 시선으로 하여금 따끔함을 느끼게 해 준 대목이었습니다.
3부에서 고지식하고 수동적이었던 언찰스가 주도적으로 행동을 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주도적 행위가 설계된 프로그래밍 안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서술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언찰스는 더 웡크가 말하는 주인공 바이러스 때문인건가... 아니면 고성능 인공지능의 진화(?)인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3부를 마쳤습니다.
아직 1부밖에 못 읽었지만 설정이 참 흥미롭네요. 인간을 잃은 로봇 찰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2부까지 읽었습니다. 로봇들이 벌이는 답답한 행태에 웃음이 나오는 챕터였습니다. 물론 1장에서도 그랬지요. 뭐, 그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사람이 설계를 잘못한 탓이겠지요. 언찰스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3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되네요.
농장 프로젝트에 대한 언찰스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애덤의 답변들이 이런 농장이 가까이 있을 것 같이 너무 생생하게 상상이 돼서 섬뜩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네요!!
언찰스, 만약 더 윙크가 '의미'를 찾는다면, 부디 그것을 화물 수송 네트워크에 전파해달라고 그녀에게 요청해주기 바란다. 나 역시 '의미'를 갈망하고 있다. .... 나의 활동에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나의 활동에 완결성이라는 가치를 더해줄 것이다. .... 그는 의미를 알려달라는 상대방의 요청이-그것이 일반적인 것이든 화물 수송 유닛이 사용한 특이한 수식어가 딸린 것이든-내포한 본질적인 무의미함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누구'인지, '왜'인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직 행동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것이 로봇이라는 존재의 본질이기에. p325-326
휴먼, 어디에 있나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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