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함께 읽어요!!

D-29
6장(성난 이빨을 드러낸 과학), 7장(근원적인 물질)을 읽었습니다. 6장에선 화석 연구와 발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지층의 화석 연구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화석을 발견했어도 존재 여부도 모르고 상상해 본 적 없는 생명체에 대해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많은 공룡 화석들이 발견되었지만, 그 실체와 지구 나이를 파악하기란 무모한 추측의 영역이었고요. "퀴비에는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창세기에는 가장 최근에 있었던 홍수만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p.103) 18, 19세기 기존 질서인 성서와는 다른 과학적 진실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과학자들이 갈등 속에서 그 결과를 묻어두거나 오류가 부각되지 않게 주장하는 등 취하는 방식들이 흥미롭습니다. 7장에서는 18세기 말까지 과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연금술에 가까웠던 화학이 학술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특정 암석이 질량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방사능을 발견하고, 스스로 온기를 만드는 지구가 방사성 물질의 붕괴 때문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지구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유명한 퀴리 부부를 비롯한 초기 핵 과학자들이 위험성을 모른 채 연구에 몰두했던 덕분이고요. "세상이 좀더 정의로웠고, 스웨덴어를 쓰는 사람들이 좀더 많았더라면, 셸레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과는 영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몇몇 유명한 사람들의 업적이 되고 말았다."(p.119) 18세기의 셸레와 과학 분야 뿐 아니라 오늘날 영어권이 아닌 다양한 분야도 마찬가지겠죠? 많이 달라졌을까요?
안녕하세요.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을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읽다가 만 기억이 있는데 저도 이 참에 동참해 보겠습니다.
나를 부르는 숲“세계에서 가장 유러머스한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의 대표작인 『나를 부르는 숲』은 세계에서 가장 길며,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한 저자의 고군분투기이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미국 조지아 주에서 메인 주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가 3,500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의 길이다. 저자는 자신의 동네에서 우연히 숲으로 사라지는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이 바로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반갑습니다. 이 참에 겸사겸사 함께 읽어요~ ^^ <나를 부르는 숲> 북유럽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아, 북유럽 거주 경험이 있으신 거에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를 살만한 글을 남겼네요. KBS 2TV 북유럽이요. 김중혁 작가랑 유세윤, 송은이가 나오던 프로그램이요.
ㅎㅎ 아니에요. 저도 그 프로 가끔 봤어요. 재미있는 프로그램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북유럽에 <나를 부르는 숲> 가져가서 읽으신 줄 알고 그 사연이 궁금했어용.
1장 중에서 :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그런 셈이다.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우주 속에 우리가 있다고 합니다. 어딘가에 다른 문명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멀리 있네요. 생각해보니 꽤나 외롭습니다.
1장 중에서 : 그러나 에번스에게는 장점이 있었다. 대부분의 천문가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북반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혼자서 남반구의 하늘을 전부 독차지할 수가 있었다. 초신성을 발견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에번스 목사는 호주의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재능도 재능이지만 남반구 하늘을 나름 독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8장(아인슈타인의 우주)을 읽었습니다. 인류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도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의 세기"로 들어서고 있을 때, 아인슈타인은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해준 과학자랍니다. 아인슈타인으로 인해 알게 된 시간이 공간의 일부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허블은 우주는 얼마나 오래되었고, 정확하게 얼마나 클까라는 근원적인 두 문제에 도전했고, 우주가 모든 방향으로 빠르고 균일하게 팽창하고 있고, 태초가 있었으며 따라서 종말이 있을 가능성도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건장하지 않더라도 평균 체격을 가진 성인이라면 몸속에 적어도 7x 1018줄(joule)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것은 대형 수소폭탄 30개 정도가 터질 때의 에너지와 비슷하다. 물론 그런 에너지를 방출시키는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비유를 하자면 그렇다는 뜻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런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그런 에너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p.144. E=mc2 이라는 유명한 방정식에 따라 평범한 인간도 대형 수소 폭탄 30개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체 우리 몸의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우리늄 폭탄도 그 속에 포함된 총 에너지의 1퍼센트만을 방출한거라니 인류가 알아가야 할 게 얼마나 무궁무진할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복사해 붙여도 윗첨자 적용이 안되네요.
9장(위대한 원자), 10장(납의 탈출)을 읽었습니다. 9장은 원자와 분자 그리고 양자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글자보다는 단어로 생각하는 것처럼, 화학자들도 원자보다 분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p.157) 바둑 실력에 따라 바둑 한 판으로 통으로 복기할 수 있는 것처럼, 글을 쓰는 사람들도 단어로 생각하다가 어느 경지에 이르면 문장이나 문단, 작품 단위로 자유롭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습니다. "원자들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는 아무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마틴 리스는 1035(10의 35제곱)년은 될 것이라고 한다. 보통의 방법으로 나타내기에는 너무나도 큰 숫자이다. 무엇보다도 원자는 작다. 정말 작다. 50만 개의 원자들을 맞대어서 늘어놓더라도 사람의 머리카락 뒤에 숨겨둘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니까 각각의 원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p.158) 책 내용 중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처럼 쉽게 와닿지 않는 숫자와 이전엔 상상해 본 적 없고 그려보기 힘든 것들이어서 인 것 같습니다. 10장은 위험 물질로 알고 있던 화학물질인 납이 왜 널리 이용되었고 어떻게 퇴출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부인하고, 은폐하고 조작하는 방식 그리고 자신의 업적을 위해 자본과 함께하는 과학자의 윤리의식이 요즘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살짝 부담스러울수 있는 책인데 저도 함께 도전해보고 싶네요^^
반갑습니다. 함께 도전해봐요~ 저도 꾸역꾸역 읽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사람인 뉴턴 이야기 지나서 이제 4장으로 갑니다.
수년전에 읽었는데 ~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함께 읽어요~ ^^
4장 (사물의 유래) 에서 측량사들은 지도 위에 고도를 표시하는 숫자들을 가득 적어 넣었다. 허턴은 혼란스러워 보이는 숫자들 대신에, 고도가 같은 점들을 연필로 연결하면 산의 모양을 알아보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산의 전체적인 모양과 경사를 곧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허턴이 발명한 것이 바로 등고선이었다. 지도의 등고선이 누군가의 발명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뭔가 대단히 어려운 발명 같지는 않지만 그건 제가 이미 태어난 뒤로 무수히 많은 등고선을 보아 왔기 때문이겠지요? 처음 생각해 낸 허턴 대단하네요.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바퀴, 나사 이 모든 것들이 다 처음에 누군가 생각해낸 것들 너무나 놀랍습니다.
고등학생 때 지리조사반이라는 특별활동반에서 조를 나눠 삼척, 울릉도 등의 지도를 두꺼운 판지 위에 먹지를 대고 등고선에 따라 그리고 판지를 실톱으로 잘라 쌓아가며 지리모형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달 동안 먼지 구덩이 동아리 방에서 그리고 자르고 붙여가며 지리 선생님께 확인 검사받던 때가 떠오르네요. 지겹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놀기도 많이 놀았어요. 그래도 그 덕에 등고선과 지도 하나만큼은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죠.
원자를 어디까지 조갤 수 있는지 이야기하지만 이해하가기 어렵습니다. 중간중간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려면 엄청난 금액이 필요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불가능하다는 정도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결국 우리는 나이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도 없고, 거리를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별들에 둘러싸여서, 우리가 확인도 할 수 없는 물질로 가득 채워진 채로, 우리가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는 물리법칙에 따라서 움직이는 우주에 있는 셈이다." p.201.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따라 겨우 장의 마지막에 도달해서 본 말입니다. 과학자들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제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는 위안을 받습니다. 어제 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책방손님께 이 책을 읽고 있다며 이해하기 어려워 꾸역꾸역 읽고 있다고 했더니, 그 분도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그 책은 원래 그렇게 읽는거예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D-15 입니다. 절반이 지났는데, 이제 겨우 11장을 읽었으니 갈길이 머네요. 각자의 방식과 속도로 읽고 계시죠? 무엇이든 편하게 흔적도 남겨주세요~
12장(움직이는 지구)은 지구의 판구조론을 이야기합니다.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GPS) 덕분에 우리는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팽이와 같은 속도로 서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사람의 평균 일생 동안 대략 2미터 정도씩 멀어지고 있다. (중략) 지구본에서 지금 볼 수 있는 모습은 지구 역사의 0.1퍼센트에 해당하는 기간에 만들어진 대륙들의 스냅 사진에 불과할 뿐이다. p.212 여러 근거로 자신의 이론을 주장하고 쉽게 인정 못 받거나 이론적으로만 확인 가능했던 것들이 후일 다양한 기술 발전으로 실증될 때 어떤 기분일까요? 어떤 학자는 생전에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나이 든 인간의 모습도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스냅 사진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3장(충돌)에는 영화 아마겟돈에서 본 우주 소행성과 지구 충돌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행성과의 충돌이 영화에서처럼 숭고한 임무완성이 될 수 없고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공룡처럼 될 수밖에 없음을 알려줍니다. 14장(땅속에서 타오르는 불)은 지구 내부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많지 않다며 화산과 그로 인한 지진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을 1993년의 일에 적용하는 것은 마치 일이 끝난 후에 총격을 가하는 것처럼 쉬운 일"(p.255) 스탠리 윌리엄스와 화산관측단은 16명 중 2명만이 보호장비를 갖춘 채 콜롬비아 갈레라스 활화산을 내려오다가 화산 폭발로 과학자 6명과 그들을 따르던 관광객 3명이 사망했습니다. 몇몇 사람은 심한 부상을 입었고요. 훗날 중요한 지진 신호를 무시하고 위험하게 행동했다는 화산학계의 지적을 윌리엄스는 인정하지 않으며 위와 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야기 나눠볼 만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15장(위험한 아름다움)에서는 전 세계의 온천과 간헐천을 합친 것보다 많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처럼, 우리는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아름다움 위에 살고 있다네요. "모든 것이 불안정하면서도 정말 놀랍고 신기할 정도로 조용하지요." "지구처럼 말이에요." p.268 문득, 이런 방대한 내용의 책을 과연 누가 쓸 수 있을까 싶습니다. 과학적 지식과 탐구 그리고 학문적 사실이 밝혀진 과정 등에 호기심이 넘쳐야 하고 그걸 이리 정리하려면 대단한 사람이어야겠지요. 그래서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 하는 걸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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