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그런 건 신경 안 써요. 내가 아는 건 스스로를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뿐이에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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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 헬메르: 어린애 같은 얘길 하는군. 당신은 자신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모르고 있어.
노라: 그래요, 몰라요. 하지만 앞으로 알아 갈 거예요. 세상과 나 둘 중 어느 쪽이 옳은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헬메르: 당신은 아파, 노라. 열이 있는 거야. 당신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고.
노라: 오늘 밤만큼 정신이 또렷하고 차분했던 적은 없어요.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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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금요일의 그믐밤을 앞두고 작품의 뒷부분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어요. 다소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저의 예상을 깨고 이 작품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약간 억지스러운 우연이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이는 당시 시대 창작물의 한계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두 시간 정도면 작품을 충분히 읽으실 수 있으니 아직 다 못 접하신 분들도 용기 내어 읽어 주시고, 금요일 15일, 저녁 8시 29분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
SooHey
우와 드디어 어릴 때부터 제목만 주워섬기던 《인형의 집》을 읽었네요! 초반에 다람쥐니 종달새니 하는 말과 철딱서니 없음을 넘어서 넋 나간 것 같아 보이는 노라 캐릭터에 헉했는데, 3막에서 노라의 대오각성이 언발란스하단 느낌이 없쟎치만 그 당시에 남성 작가가 이런 대사를 쓸 수 있었다는 데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사진 속 입센은 퓨리턴 목사님 같은 느낌인데 말입니다...;;; 저 또한 기대 이상으로 재밌어서 또또 한번 놀랐네요! 그믐밤이란 계기가 없었다면 언제까지 제목으로만 남았을지 모를 작품이었을 텐데, 이런 계기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거북별85
저도 유명한 이 작품을 이번에 읽었어요 그믐의 <달밤의 낭독> 감사합니다~
솔직히 100년 전 작품이라 재미가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갈등이 롤러코스터네요!!
당시 여성의 지위는 거의 소유물 느낌이었을텐데 그래도 당시 여성의 위치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입센의 글에 감탄하게 됩니다
<인형의 집>을 읽는동안 현 시대의 여성의 모습과 가정 내의 저의 모습에도 성찰하게 되네요^^;;
입센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SooHey 님 혹시 오늘 참여하실까요??^^
SooHey
네넹~ 이따 뵐게요ㅎㅎ
거북별85
@SooHey 님 헬메르 역할 잠깐이라도 해주신다면~~~^^
관객으로 하여금 김치 싸대기(?)를 던지고 싶어지는 그 느낌(?)~을 과연 누가 살릴 수 있을까요??? ^^
SooHey
원하신다면... 물티슈 준비하겠습니다 ㅋ
거북별85
“ 노라: 토르발.
헬메르: (멈춘다.) 왜.
노라 : 당신의 작은 다람쥐가 아주아주 사랑스럽게 부탁을 한다면?
헬메르 : 무슨 일이오?
노라 : 그럼 들어주겠어요?
헬메르: 먼저 무슨 일인지를 알아야지.
노라 : 당신이 친절하고 너그럽게 대해 주면 다람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공중제비를 할 거예요.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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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헬메르: 나의 사랑스러운 작은 노라, 아니라고는 못하겠지. (팔로 그녀를 안는다.) 낭비꾼 새는 귀엽지. 하지만 돈이 아주 많이 들어. 이런 새를 키우는 게 남자에게 얼마나 돈이 드는 일인지.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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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노라:토르발은 그 이후로 앓은 적이 없어. 그리고 아이들은 건강하고 튼튼해. 나도 그렇고. (뛰어 올라 손뼉을 친다.) 아, 저런, 저런, 크리스티네, 산다는 것, 행복하다는 것은 정말 얼마나 좋은지! 아, 나 좀 봐. 내 이야기만 하고 있네. (린데 부인 옆의 발 의자에 앉아서 팔을 그녀의 무릎 위에 얹는다.) 아, 화내지 마. 네가 네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니? 그럼 왜 그와 결혼한 거야? -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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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초반에는 이 문장을 보며 헬메르나 노라나 부창부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북별85
“ 노라 : (생각에 잠겨, 작은 소리로 웃고 손뼉을 친다.)
랑크: 왜 그 말에 웃으시나요? 사회가 뭔지 알기나 해요?
노라 : 제가 왜 지루한 사회에 대해 생각을 하겠어요? 저는 다른 일로 웃었답니다. 아주 재미있는 일 때문이지요. 랑크 박사님, 말해 보세요.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토르발에게 의존하게 되는 건가요?
랑크 :그게 그렇게도 재미있었던 건가요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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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본인의 삶의 의미를 남편의 사회적 성공에 두는 노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라의 모습은 요즘도 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우자 사회적 위치와 자녀의 대학을 자신의 성공으로 보는...
거북별85
“ 헬메르 :그렇게 자기 잘못을 아는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모두에게 연극을 하겠나.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 그래, 바로 자기 아내와 아이들에까지도. 노라, 아이들에게까지도 그렇게 했다는 게 가장 문제야.
노라 :왜요?
헬메르 : 그런 거짓말 덩어리는 가정생활에 먼지와 병균을 가지고 오니까 말이지. 그런 집에서 아이들이 숨을 쉴 때마다 들이마시는 공기는 악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어.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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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사회적으로 아무런 힘이 없는 여성을 가정내에서 어머니란 위치에 두고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네요 ㅜㅜ
거북별85
“ 헬메르 :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어야 하는 건데. 내가 예측을 했어야 하는데. 당신 아버지의 경박한 성향 — 그래! 당신 아버지의 경박한 성향을 당신도 물려받았지. 종교도, 윤리도, 책임감도 없어. 아, 그런 사람을 너그럽게 감싼 대가는 비싸기도 하지! 나는 당신을 위해 그랬던 거요. 그걸 당신은 나에게 이렇게 갚는군.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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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당시 왜 남아선호사상이 우세했는지 알수 있네요ㅜㅜ
아내의 부모인, 친정부모님 언제든 비난 받고 반성 해야 하는 위치이네요
거북별85
“ 헬메르 : 노라, 당신은 남자의 마음을 몰라. 자기 아내를 용서했다는 걸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남자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일이지. 자기 아내를 전심으로, 거짓 없이 용서했다는 것 말이야. 그럼으로써 여자는 두 배로 그의 소유물이 되니까. 그는 아내를 이 세상에 다시 낳아 준 거야. 아내는 어떻게 보면 그의 아내이면서 그의 아이이기도 하지. 힘없고 무력한 존재인 당신은 앞으로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될 거야. 나에게 마음을 열기만 하면 나는 당신의 의지와 양심이 되겠소. ”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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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노라 :그래요. 재미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 내게 친절했어요. 하지만 우리 집은 그저 놀이방에 지나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친정에서 아버지의 인형 아기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내 인형들이었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리고 노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토르발, 그게 우리의 결혼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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