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D-29
초반에는 이 문장을 보며 헬메르나 노라나 부창부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라 : (생각에 잠겨, 작은 소리로 웃고 손뼉을 친다.) 랑크: 왜 그 말에 웃으시나요? 사회가 뭔지 알기나 해요? 노라 : 제가 왜 지루한 사회에 대해 생각을 하겠어요? 저는 다른 일로 웃었답니다. 아주 재미있는 일 때문이지요. 랑크 박사님, 말해 보세요.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토르발에게 의존하게 되는 건가요? 랑크 :그게 그렇게도 재미있었던 건가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본인의 삶의 의미를 남편의 사회적 성공에 두는 노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라의 모습은 요즘도 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우자 사회적 위치와 자녀의 대학을 자신의 성공으로 보는...
헬메르 :그렇게 자기 잘못을 아는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모두에게 연극을 하겠나.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 그래, 바로 자기 아내와 아이들에까지도. 노라, 아이들에게까지도 그렇게 했다는 게 가장 문제야. 노라 :왜요? 헬메르 : 그런 거짓말 덩어리는 가정생활에 먼지와 병균을 가지고 오니까 말이지. 그런 집에서 아이들이 숨을 쉴 때마다 들이마시는 공기는 악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어.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사회적으로 아무런 힘이 없는 여성을 가정내에서 어머니란 위치에 두고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네요 ㅜㅜ
헬메르 :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어야 하는 건데. 내가 예측을 했어야 하는데. 당신 아버지의 경박한 성향 — 그래! 당신 아버지의 경박한 성향을 당신도 물려받았지. 종교도, 윤리도, 책임감도 없어. 아, 그런 사람을 너그럽게 감싼 대가는 비싸기도 하지! 나는 당신을 위해 그랬던 거요. 그걸 당신은 나에게 이렇게 갚는군.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당시 왜 남아선호사상이 우세했는지 알수 있네요ㅜㅜ 아내의 부모인, 친정부모님 언제든 비난 받고 반성 해야 하는 위치이네요
헬메르 : 노라, 당신은 남자의 마음을 몰라. 자기 아내를 용서했다는 걸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남자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일이지. 자기 아내를 전심으로, 거짓 없이 용서했다는 것 말이야. 그럼으로써 여자는 두 배로 그의 소유물이 되니까. 그는 아내를 이 세상에 다시 낳아 준 거야. 아내는 어떻게 보면 그의 아내이면서 그의 아이이기도 하지. 힘없고 무력한 존재인 당신은 앞으로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될 거야. 나에게 마음을 열기만 하면 나는 당신의 의지와 양심이 되겠소.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노라 :그래요. 재미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 내게 친절했어요. 하지만 우리 집은 그저 놀이방에 지나지 않았어요.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친정에서 아버지의 인형 아기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내 인형들이었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리고 노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토르발, 그게 우리의 결혼이었어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헬메르: 저런, 기가 막히는군. 그렇게 당신의 거룩한 의무를 저버릴 수 있다니. 노라 :나의 거룩한 의무가 뭔가요? 헬메르 :그걸 내가 말해야 아나?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 아닌가! 노라 :내게는 다른, 그만큼이나 거룩한 의무도 있어요. 헬메르 :아니, 없어. 대체 무슨 의무지?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헬메르 : 노라, 노라, 지금은 안 돼! 내일까지 기다려요! 노라 :(외투를 입는다.) 낯선 남자의 방에서 밤새 누워 있을 수는 없어요. 헬메르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남매처럼 살 수는 없을까?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가정 안에서의 여성의 위치는 남편의 인형이거나 집안살림과 아이를키우는 남편의 여형제인가요??
헬메르가 노라에게 별칭으로 다람쥐니 종달새, 인형 등이라고 부른다던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노라에게 버럭하며 자신의 안위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며 당연히 불편한 감정들을 느낄 수 밖에 없지만, 노라의 대응 역시 돌이켜 볼 부분이 있다 싶네요. 남편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주길 기대했는데 그 기대 자체가 이미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투영한 것이니까요. 플레르가 노라를 "인형"처럼 대했다면, 어쩌면 그녀는 플레르를 그저 도량이 넓지 않은 중년아저씨가 아닌 자신의 멋진 "호위기사"가 되길 기대한 것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상대방의 죄를 다 내탓으로 하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물론 법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시대적 간극이 있습니다). 최대한 양보해서, 고지식한 플레르가 그녀를 위해 다 감수하지 못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노라에게 그리 거칠게 표현하면 있던 정도 다 떨어지겠다 싶긴 해서, 팽 돌아서버린 노라가 안쓰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폭력대화를 할 줄 아는 플레르였다면 이 파국이 중단되어 희곡이 완성되지 않았겠지요?
맞습니다 헬메르 개인의 잘못보다도, 여성이 사회적 직업을 가질 수 없고, 경제권도 가질 수 없었던 (투표권도 마찬가지죠 정치=경제) 사회적 상황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라는 돈을 벌려고 해도 **상류층 여성일수록**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사회 분위기상 (이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에서 마찬가지라는 내용이 담긴 책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였는데요, 지금 대한민국 현대 사회에서도 상류층 여성일수록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부분이 있죠) 종달새 역할이 될 수밖에 없을 테고, 가정 경제를 홀로 책임져야 했던 헬메르는 정치 경제 사회적 업무를 하지 않는 노라에게 법무 이슈나 금융 문제를 의논하여 실질적인 고견을 얻기도 어려웠을 테니 감성적 위로 중심으로만 기댔을 거고요 그랬던 과거의 법과 제도가 점점 바뀌고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차별적인 부분도 많고, 법제도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습에 묶여 있는 부분도 있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드디어 그믐밤이 다가왔습니다. 잠시 뒤인 5월 15일 금요일 저녁 8시 29분부터 달밤에 낭독이 정식으로 시작될 예정이에요. 참여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구글 미트이지만 사전에 특별한 회원 가입은 필요 없습니다. 그럼, 곧 뵙겠습니다! https://meet.google.com/dfb-pgzm-yqr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구글 링크에 접속 한 같은 노트북에 교보 sam 도서를 열어서 동시에 사용 가능하겠지요??
네.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 준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오! 오늘은 이동중이어서 화면도 못 보고 전적으로 귀에 의지해서 들었는데요, 같은 인물의 목소리가 바뀌면서 느낌도 조금씩 달라져서 더 깊었달까요 ㅎㅎ 특히 뒷부분에 노라의 휘몰아치는 장면에 화아악 이입이 되어눈물 찔끔 🥲 고맙습니다 💜
전자책 사용이 서툴러 긴장됐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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