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고 감사합니다 @김새섬 님 😁
이번 <달밤의 낭독>에선 정말 상향평준화(?) 된거 회원분들 모두 느끼셨을거예요^^
배우처럼 연기도 잘하시고 작품에 대해 읽고 여러 지식들도 공유하고 또 후기도 다양하게 남기시고.... 보통 주변을 보면 쭈뼛쭈뼛 이 중 하나의 역할만 하기도 힘들지 않나요?? 애초에 안톤체홉이나 헨리크 입센 작품 읽으시는 분들 만나기도 쉽지 않죠!! 그런데 이곳에선 다들 멀티로 열심히 하시는 모습들에 신기합니다😁😁
그믐, 그 안의 <달밤의 낭독>의 미스테리한 생태계입니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
D-29

거북별85

joystory
혼자 읽을 때보다 같이 읽으니까 헬메르에 대한 분노가 이렇게 치솟다니!!!! 다들 각자의 느낌으로 내뱉는 대사를 들으니 진짜 재미있더라구요ㅎㅎ

그믐30
[그믐, 달밤에 낭독]에 다섯번째 참여하면서 덕분에 이름만 들어왔던 작가의 작품을(안톤 체홉에 이어 헨리크 입센의 희곡을) 드디어 읽게 되었어요.
사실, 1막 다람쥐 종달새 장면들 진입장벽을 수차례 못 넘고..”유명한 희곡이라지만..그냥 여성 해방 어쩌구 페미니즘의 탈을 쓴..그냥 그렇고 그런 뻔~한 희곡 아닌가?!“..근거없는 의구심을 품은 채로 달밤에 낭독 당일까지 책을 던져놓고 있다가 낭독시간 두어시간 전부터 벼락 완독을 했더랬죠.
안톤 체홉의 4대 희곡은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와 닿는 부분들이 있음에도, 왠지 동시대의 러시아 관객들에게 러시아 원어로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출로 모스크바 예술극단 배우들로 공연되었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가장 그 진가가 발휘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었는데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시대적 배경이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쟁점중인 문제의식이 부각된 작품이라 그런지 속독하기도 수월했고 함께 낭독할 때에도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았어요.
린데 부인이나 크로그스타의 역할이 (노라 헬메르 부부에게 차용증을 곧바로 돌려주는 등) 뻔한 빌런들이 아닌 노라(와 헬메르)에게 갈등의 촉매제, (행복한 가정 속) 자아에 대한 각성제 역할을 했다는 점도 신선했고
린데부인 역할은 맏딸로서 어머니와 동생들에 대한 부양 돌봄 역할이 끝난 후 혼자 살아가고자 했을 때 오히려 공허했음을 토로하고, 다시 옛 연인의 부인 및 옛 연인 아이들의 계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미래를 계획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당연히 그 시대 여성이 자아를 찾고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어려웠겠지 싶다가도
문득,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국가 사회 가정 속 한 사람으로서 한 개체로서 온전히 자아실현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여자든 남자든 성별을 떠나 각자 일생의 일정 부분은 시기 상황에 따라서 그 때 그 때 역할에 맞는 여러 가면들을 번갈아 쓰면서 역할극을 수행하는 인형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완독 직후 다 함께 낭독하면서 재독했던 저는 완전 과.몰.입. 상태에 빠져있었더랬죠.
이미 과몰입 상태였던 저는 3인의 캐릭터(크로그스타, 헬메르, 노라)의 4차례 캐스팅으로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 어떡해~~에~~~) 궤도를 이탈한 폭주기관차가 되어 내달리고 말았고,
체홉 세자매 낭독 직후 기진맥진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바로 주무셨다는 @밥심 님의 후기에 백만번 공감한 1인이 되어 있었답니다.
날것 그대로의 부자연스러운 과몰입 낭독에도 함께 호흡해주신 달밤에 낭독 단원님들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김새섬 님의 새로운 다인1역 캐스팅 방식으로 달밤에 낭독자들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멋지게 낭독하며 표현한 인물들로 입센의 첫 희곡을 함께 그려낸 그믐밤은 참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거북별85
@그믐30 님 후기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여러 역할을 맡으시면서 @그믐30 님도 긴장하셨군요~그런데 모두들 어찌나 티가 안나시던지~😅😅
바로 바로 각자 맡으신 배역에 몰입하는 모습에 깜짝 놀 랐습니다 실제 처음 @그믐30 님과 @그랬어 님이 시작하는데 와~감탄과 함께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인형의 집>은 워낙 여성해방으로 유명한 작품이어서 크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이상하게 영화도 1000만 관객 넘고나면 그닥 끌리지 않는 느낌같은~^^;;
그런데 읽는 내내 과연 100여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모습이 헬메르와 노라와 달라졌는가 또는 제 모습에서 노라의 모습이 있지 않은지 성찰하게 되구요~ㅜㅜ 뜨끔뜨끔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더 빠져들며 읽었습니다
이번 낭송도 재미있었지만 혹시라도 제가 노라나 헬메르를 읽는동안 '종달새' 멘트 나올까봐 너무 긴장되더라구요~ㅜㅜ
쉽지않은 고난도 역할(?)이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도우리
오늘은 이 모임의 문이 닫히는 날입니다. 원래는 5월에 이어 6월 역시 차가운 지성의 북유럽으로 떠나 입센을 만날까 했었는데요, 체호프가 우리를 그냥 보내주기 아쉬웠나 봅니다. 아주 특별한 기회와 함께, 입센으로 향하기 전 잠시 숨을 고르는 '체호프 앙코르'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아래에 있는 '모집 중' 모임에서 체호프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한번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619
봄은 아쉽게 우리 곁을 떠나지만 체호프는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그럼, 모두 기분 좋은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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