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이런 괴물들의 심리가 완전히 캄캄한 숲과 같다는 데 있다. 성 미카여! 괴물들의 심리는 비휴머노이드 문명의 심리보다 훨씬 파악하기 어렵다. 그들이 한 모든 행동은 설명할 수 있으나, 그들이 할 행동을 예상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 그는 고양이을 아주 좋아하는 듯 하다. 그의 은신처에는 고양이들이 무리로 있고 돌보는 사람까지 붙여 놓았으며 돈까지 지불한다고 한다. 그렇게 인색한 와가가. 한 번 위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06,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은화
은화님의 문장 수집: "문제는 이런 괴물들의 심리가 완전히 캄캄한 숲과 같다는 데 있다. 성 미카여! 괴물들의 심리는 비휴머노이드 문명의 심리보다 훨씬 파악하기 어렵다. 그들이 한 모든 행동은 설명할 수 있으나, 그들이 할 행동을 예상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 그는 고양이을 아주 좋아하는 듯 하다. 그의 은신처에는 고양이들이 무리로 있고 돌보는 사람까지 붙여 놓았으며 돈까지 지불한다고 한다. 그렇게 인색한 와가가. 한 번 위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다."
늘 그렇지만 인간의 양면성은 참 알기 어렵네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할 수 있지만 또 반대로 사람을 혐오하기도 하니까요. 무자비하지만 동물을 좋아했거나, 이 웃이나 가까운 이들에게는 친절했던 독재자들의 일화도 떠오르고요.
은화
연구소 정보원으로서 의 그는 무시했겠지만, 에스토르의 귀족 돈 루마타는 분노에 사로잡혔다. 그는 순간 자제력을 잃었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07,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은화
“ 어쨌든 나는 인간이고, 따라서 내게도 동물적 기질이 있다…… 신경이 곤두선 것뿐이다. 최근 며칠 동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긴장이 쌓여서… … 그리고 중요한 건 그게 그림자가 드리우는 느낌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구의 그림자인지, 어디서 시작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비가역적으로 점점 더 드리우고 있다 ……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08,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은화
그렇군…… 그러니까, 당신 차례였던 거군. 선량한 하우크 신부……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12,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은화
한 시간이면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고 하루는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14,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은화
borori님의 대화: 전 읽다보니 중세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상대하는 잔혹함에 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반박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쓰여진 시기는 1960년 공산주의 초반이라고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느끼고 있던게 아닐지.. 짐작해봤습니다.
책에서 공산주의가 언급되어서 그런데 제정 러시아에서 초기 공산주의자들이 느꼈을 감정이 저랬을까 생각도 들더라고요. 사실 꼭 어느 측정 시대나 국가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좀 더 경험해 본 지식인 계층이 활동하던 변화의 시대면 어디나 통용될 듯 합니다.
은화
향팔님의 문장 수집: "쿠사누스가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 사상인 태양중심설을 관념적으로 선취했다면, 브루노는 코페르니쿠스의 사상을 배우고 이를 의식적으로 수용했다. 그러나 브루노는 사변적인 방식으로 코페르니쿠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며, 그의 생각은 후일 과학적 연구에 의해 참된 것으로 입증되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우리와 가까운 주변의 우주가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별들의 체계라는 것은 알았지만 태양계 너머에는 항성들로 가득 찬 천체가 마치 고정된 반구형 지붕처럼 자리 잡고 있다 생각했다. 이 문제에 더욱 천착한 브루노는 시적 상상력을 동원해서 우주를 측량할 길 없이 무한한 것으로 표상했으며, 무수히 많은 태양과 별과 세계체계로 가득 찬 이 우주는 한계도 중심점도 없이 지속적으로 운동한다고 생각했다.
[…] 브루노가 신과 세계의 관계를 서술하는 방식은─창조의 영원성이라는 사상을 제외하고는─기독교와 합치될 수 없다. 그는 신이 세계를─마부가 마차를 몰 듯─바깥에서 지배한다는 견해를 반박한다. 신은 세계의 위나 바깥에 있지 않고 그 안에 있다. 생명을 불어넣는 원리로서의 신은 세계 전체와 그 모든 부분들 안에서 작용한다. "우리는 불변불멸의 자연법칙에서, 이 법칙에 따르는 심정의 경건한 느낌 속에서 신을 구한다." ─ 이 구절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과 도덕 법칙'이라는 칸트의 명제와 아주 가까이 있다! ─ "우리는 태양의 광채에서, 우리의 어머니 대지의 품에서 태어나는 사물들의 아름다움에서, 그리고 신적 본질의 참된 잔영, 즉 천상의 광대한 가장자리에서 빛을 내며 살고 느끼고 생각하는 별들의 모습, 지선이자 지고한 존재이고 모두이자 하나인 존재를 찬미하는 무수한 별들의 모습에서 신을 구한다." 신과 자연을 동일시하는 이런 입장을 '범신론Pantheismus'이라 한다."
인격이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 말하고, 지켜보는 신으로서의 관념을 생각해보면 후대에 데모크리토스 사상을 배격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ifrain
밥심님의 대화: 비슷한 이유로 우리네 청개구리 심보도 인간 본성일까요. ㅎㅎ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 인간 본성을 개구리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하는 말은 본성을 무조건 억압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인정하고 면밀히 관찰하라는 것이에요.
ifrain
밥심님의 대화: 색깔 이야기가 나오니 전 빨강 머리에 대해 한 마디 하겠습니다.
3장에 가면 주인공 루마타가 좋아하는 여인 키라가 등장하는데, 요런 대목이 나옵니다.
'혼사는 빨강 머리라는 이유로 늦어지고 있었다. 아르카나르 사람들이 빨강 머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연유로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으며 수줍음을 탔다.(119쪽)'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이 작품 <신이 되기는 어렵다> 말고 전에 읽었던 <노변의 피크닉>에서도 주인공을 빨강 머리로 내세웠습니다. 스토커 레드릭 슈하트의 머리카락 색이 빨강인데, 이를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죠. 빨강 머리하면 <빨강머리 앤>이 생각나는데 전 읽어보진 않아서 그 작품에서는 빨강 머리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검색해보니 러시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빨강 머리와 붉은 얼굴의 사람은 위험하다.'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빨강 머리를 내세운데는 다 문화적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이게 러시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영미권에서도 빨강 머리를 ginger라고 낮잡아 부른다고 합니다. 빨강 머리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은데 러시아 볼가강 유역의 우드무르트 공화국은 그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첨부한 그림은 러시와 유럽의 빨강 머리 비율을 지도에 표기한 것인데, 러시아의 우드무르트 공화국과 영연방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빨강 머리 비율이 10%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빨강머리 앤>의 시대적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19세기 중반~20세기 초)인데 당시 대영제국의 확장기였고 독특한 엄숙주의 문화가 번성했어요. 여성의 머리카락 색상도 우아함과 정숙함을 상징하는 짙은 갈색이나 흑발에서 금발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런데 가장 열광했던 독특한 색이 오번Auburn 이라고 합니다. 붉은 빛이 도는 신비로운 갈색이고요. 당시 기피되었던 색은 흐릿한 밝은 갈색이나 붉은 생강색Ginger이었어요.
같은 붉은 색인데도 톤 변화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지요. <빨간머리 앤>의 앤이 처음 초록지붕의 집에 왔을 때 머리색은 붉은 갈색이었요.. 천적이었던(하지만 나중에 결혼함) 길버트가 ‘홍당무’라고 놀리기까지 했죠. 머리카락 색상에 컴플렉스가 있던 앤은 집에 들른 잡상인으로부터 염색약을 구입했고 혼자 염색을 했는데 그만 초록색이 되어버렸죠. 앤을 입양한 마릴라가 앤의 머리카락을 아주 짧게 잘라줍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짧은 커트머리로 학교에 다니지요. 앤이 나중에 성장해서 퀸 학원에 입학할 무렵 머리카락 색이 오번Auburn으로 바뀝니다. <빨간머리 앤>에서는 앤의 머리 색 변화가 앤의 성장을 보여주는 문학적 장치였던 셈이죠.
ifrain
밥심님의 대화: 색깔 이야기가 나오니 전 빨강 머리에 대해 한 마디 하겠습니다.
3장에 가면 주인공 루마타가 좋아하는 여인 키라가 등장하는데, 요런 대목이 나옵니다.
'혼사는 빨강 머리라는 이유로 늦어지고 있었다. 아르카나르 사람들이 빨강 머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연유로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으며 수줍음을 탔다.(119쪽)'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이 작품 <신이 되기는 어렵다> 말고 전에 읽었던 <노변의 피크닉>에서도 주인공을 빨강 머리로 내세웠습니다. 스토커 레드릭 슈하트의 머리카락 색이 빨강인데, 이를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죠. 빨강 머리하면 <빨강머리 앤>이 생각나는데 전 읽어보진 않아서 그 작품에서는 빨강 머리가 어떤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검색해보니 러시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빨강 머리와 붉은 얼굴의 사람은 위험하다.'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빨강 머리를 내세운데는 다 문화적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이게 러시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영미권에서도 빨강 머리를 ginger라고 낮잡아 부른다고 합니다. 빨강 머리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은데 러시아 볼가강 유역의 우드무르트 공화국은 그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첨부한 그림은 러시와 유럽의 빨강 머리 비율을 지도에 표기한 것인데, 러시아의 우드무르트 공화국과 영연방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빨강 머리 비율이 10%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빨간 머리를 싫어했던 데에는 종교적 미신, 인종적 편견과 낙인 효과 등이 얽혀 있었기 때문인데요. 종교적으로는 예수를 배신한 제자 가롯 유다의 머리가 빨간색이었다는 미신이 퍼져 있었어요. 그래서 빨간 머리는 배신과 도덕적 결함의 상징이 되었어요. 중세 이후에 빨간 머리는 마녀의 징표로 의심받기도 했고요. 또.. 빅토리아 시대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은 성질이 급하고 공격적이고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거친 본능’의 상징이었던 것이죠. 빨간머리 앤은 자기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여자 아이였죠. 또 당시는 병약한 천사같은 이미지를 선호했는데 빨간 머리는 오히려 앤의 주근깨를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었어요.
@밥심 님께서 올려주신 지도에서처럼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 비율이 높아요. 잉글랜드 중산층의 시선에서 아일랜드인을 가난하고 폭력적인 하층민으로 여겨졌어요. 또 19세기 캐나다와 미국으로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고요. 당시 주류 사회(앵글로색슨계WASP 중심)는 아일랜드계(켈트계)를 가난하고 거칠다며 심하게 차별했고요. 따라서 빨간머리에는 이런 사회적 차별의 시선이 있는 것이지요.
ifrain
ifrain님의 대화: 빅토리아 시대에 빨간 머리를 싫어했던 데에는 종교적 미신, 인종적 편견과 낙인 효과 등이 얽혀 있었기 때문인데요. 종교적으로는 예수를 배신한 제자 가롯 유다의 머리가 빨간색이었다는 미신이 퍼져 있었어요. 그래서 빨간 머리는 배신과 도덕적 결함의 상징이 되었어요. 중세 이후에 빨간 머리는 마녀의 징표로 의심받기도 했고요. 또.. 빅토리아 시대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은 성질이 급하고 공격적이고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통제되지 않는 거친 본능’의 상징이었던 것이죠. 빨간머리 앤은 자기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여자 아이였죠. 또 당시는 병약한 천사같은 이미지를 선호했는데 빨간 머리는 오히려 앤의 주근깨를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었어요.
@밥심 님께서 올려주신 지도에서처럼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 비율이 높아요. 잉글랜드 중산층의 시선에서 아일랜드인을 가난하고 폭력적인 하층민으 로 여겨졌어요. 또 19세기 캐나다와 미국으로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고요. 당시 주류 사회(앵글로색슨계WASP 중심)는 아일랜드계(켈트계)를 가난하고 거칠다며 심하게 차별했고요. 따라서 빨간머리에는 이런 사회적 차별의 시선이 있는 것이지요.
“ 다른 방문객들과 마찬가지로 윌리엄스 부부도 셸리 부부의 과거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을 터였다. 메리는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지식인 부모 밑에 태어났다.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1759~1797)는 아마도 역사상 최초의 위대한 페미니스트 작가였고, 여러 권의 책과 연애 스캔들로 유명했다. 어머니는 메리를 낳다가 죽었다. 아버지 윌리엄 고드윈(William Godwin, 1756~1836)은 유명 작가이자 철학자였다. 아버지는 많은 급진적 사상을 옹호했는데 그중에는 사유재산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었다. 유명 작가들이 자주 어린 메리를 보러오곤 했다. 메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였는데, 어머니처럼 선명한 붉은 머리칼과 뚫어질 듯 쳐다보는 두 눈에는 또래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똑똑함과 상상력이 담겨 있었다. ”
『인간 본성의 법칙』 pp.417~418 , 로버트 그린 지음, 이지연 옮김
문장모음 보기
ifrain
ifrain님의 문장 수집: " 다른 방문객들과 마찬가지로 윌리엄스 부부도 셸리 부부의 과거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을 터였다. 메리는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지식인 부모 밑에 태어났다.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1759~1797)는 아마도 역사상 최초의 위대한 페미니스트 작가였고, 여러 권의 책과 연애 스캔들로 유명했다. 어머니는 메리를 낳다가 죽었다. 아버지 윌리엄 고드윈(William Godwin, 1756~1836)은 유명 작가이자 철학자였다. 아버지는 많은 급진적 사상을 옹호했는데 그중에는 사유재산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었다. 유명 작가들이 자주 어린 메리를 보러오곤 했다. 메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였는데, 어머니처럼 선명한 붉은 머리칼과 뚫어질 듯 쳐다보는 두 눈에는 또래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똑똑함과 상상력이 담겨 있었다. "
여기서 메리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인 메리 셸리(Mary Shelly, 1797~1851)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시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y, 1792~1822)였고요.
찾아보니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잉글랜드계 아버지와 켈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붉은 머리 유전자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두운 갈색Brunette으로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은화
ifrain님의 대화: 여기서 메리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인 메리 셸리(Mary Shelly, 1797~1851)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시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y, 1792~1822)였 고요.
찾아보니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잉글랜드계 아버지와 켈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붉은 머리 유전자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두운 갈색Brunette으로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Red_hair
붉은 머리에 대해 찾아봤는데 색의 범주가 굉장히 넓었군요. 붉은 머리는 인간의 머리카락 색 중에서는 가장 희귀한 색에 속한다고 합니다. 서구권에서는 영상 매체에서 붉은 머리의 주연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아일랜드나 켈트계에 대한 차별인 '진저 혐오' 또는 '진저 가리기'의 논란이 있다죠.
은화
밥심님의 대화: 소설과 비소설은 독서의 방식이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요.
비소설은 일정을 짜놓고 진도에 따라 쪼개가며 읽는 것이 좋은 측면이 있는데, 소설은 그런 방식으로 읽으면 리듬을 잃는다고 할까요, 그런 면이 있어서 재밌게 읽힐 때 그냥 쭉 읽는 것이 좋습니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도 그래서 이미 완독을 했고, 일정을 따라 가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재독하는 방식으로 독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결말 부분을 읽고 나면 만약 자신이 신이라면 이 세상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는 모임 책은 두 번을 읽는데요. 처음 읽을 때는 이야기 자체에 몰입해서 읽고, 두 번째 읽을 때 생각해 볼 내용이나 감상 정리를 위해 일정에 맞춰 다시 읽습니다. 이번 책도 흡입력이 굉장한데 집중해서 읽다 보니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생각을 덮어놓고 읽게 될 정도로 재미있네요.
은화
은화님의 대화: 1주차까지의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프롤로그부터 2장까지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말씀해 주세요.
2) 62~66p에 걸쳐 안톤(돈 루마타)과 바실리예비치(돈 콘도르)는 연구자로서의 태도와 문명의 개입 여부에 대해 토론을 합니다. 바실리예비치는 정의감을 참지 못해 중립적 태도를 버리고 행성의 역사에 개입한 연구원들을 단거리 주자라고 말하고요. 여러분은 누구의 입장에 더 공감을 하시나요? 또는 더 옳다고 생각하셨나요?
1) 매 페이지마다 강렬한 내용들이 많지만 그래서인지 소소하게 기억에 남는 건 루마타의 소년 하인과 씻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었어요.(p.80) 우리 입장에서야 청결함이 질병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 조건이라 목욕과 속옷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소년은 그걸 전부 이상한 행위로 보죠. 별 것 아닌 작은 아침 준비시간임에도 이 사소한 대목에서 안톤과 그를 둘러싼 세계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천 년'이나 시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직관적으로 와 닿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깨끗한 물을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물로 몸을 씻는데 쓴다는 건 일반인들에게는 엄청난 낭비로 보였을 수도 있겠고요. 어차피 또 흙과 밭에서 일하다 보면 땀을 흘리고 더러워질텐데 겨우 등목과 세수를 위해 물을 버린다고 생각했겠죠.
향팔
“ 가장 두려웠던 건 숨 막히고 외롭고 어두웠던 그 저녁들이었다. 우리는 그것이 영원으로 남을 싸움이라고, 치열하고 또 승리를 가져다줄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선과 악, 적군과 아군을 언제나 선명하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리의 생각은 대체로 옳았지만, 고려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그 저녁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지 않았다. 그 저녁들이 오리라는 건 분명히 알았음에도…… ”
『신이 되기는 어렵다』 126-127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 절망적이다, 그가 생각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들을 관성적인 걱정이나 사고의 굴레에서 떼어 낼 수 없다. 이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가장 현대적인 집에 살게 하고 이온 변화 과정을 가르친들 저녁이면 부엌에 모여 카드 노름을 하고 아내에게 바가지 긁히는 이웃 흉을 볼 것이다. 이들에게 그보다 좋은 시간 때우기는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돈 콘도르가 옳다. 수 세기에 걸쳐 전해지는, 검증된 불변의 전통과 법칙, 바보 중의 바보도 이해할 수 있는 법칙, 반드시 생각을 하거나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군중심리의 전통과 법칙의 거대한 합에 비하면 레바는 별것 아닌 작은 오점에 불과하다. 그는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절대주의가 강화되던 시대의 중요하지 않은 협잡꾼>이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127-128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 재미있는 건, 3년 동안 그를 지켜보았는데도 아직 그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가 날 지켜봤더라도 마찬가지로 날 파악할 수 없었을 것 같기는 하다. 사실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나. 바로 이 부분이 흥미롭다! 기초 이론은 심리적 목적 지향성을 기본 유형에 따라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심리적 목적 지향성이 있으며, 권력은 누구에게든 주어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일생을 이웃 괴롭히기로 보낸 사람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 타인의 수프 냄비에 침을 뱉은 자나 타인의 건초에 유리 가루를 뿌린 자에게도. 물론 그런 자는 축출되겠지만, 축출되기 전에 실컷 남을 무시하고 손해를 끼치고 장난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자신의 자취가 남든 말든, 먼 후손이 자기 행적을 역사적 영향에 관한 이론에 끼워 맞추느라 머리가 깨지든 말든 신경 쓸 필 요도 없다. ”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since 1966년, 좋은 책을 만듭니다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 도서 증정] 뮤리얼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부처님의 말씀 따라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당신과 함께 이 저녁, 이 밤, 이 시대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메롱이님의 나 혼자 본 외국 작품
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미국 문학의 고전
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