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메리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인 메리 셸리(Mary Shelly, 1797~1851)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시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y, 1792~1822)였고요.
찾아보니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잉글랜드계 아버지와 켈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붉은 머리 유전자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두운 갈색Brunette으로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
D-29

ifrain

은화
https://en.wikipedia.org/wiki/Red_hair
붉은 머리에 대해 찾아봤는데 색의 범주가 굉장히 넓었 군요. 붉은 머리는 인간의 머리카락 색 중에서는 가장 희귀한 색에 속한다고 합니다. 서구권에서는 영상 매체에서 붉은 머리의 주연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아일랜드나 켈트계에 대한 차별인 '진저 혐오' 또는 '진저 가리기'의 논란이 있다죠.



밥심
소설과 비소설은 독서의 방식이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요.
비소설은 일정을 짜놓고 진도에 따라 쪼개가며 읽는 것이 좋은 측면이 있는데, 소설은 그런 방식으로 읽으면 리듬을 잃는다고 할까요, 그런 면이 있어서 재밌게 읽힐 때 그냥 쭉 읽는 것이 좋습니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도 그래서 이미 완독을 했고, 일정을 따라 가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재독하는 방식으로 독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결말 부분을 읽고 나면 만약 자신이 신이라면 이 세상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ㅎㅎ

은화
저 같은 경우는 모임 책은 두 번을 읽는데요. 처음 읽을 때는 이야기 자체에 몰입해서 읽고, 두 번째 읽을 때 생각해 볼 내용이나 감상 정리를 위해 일정에 맞춰 다시 읽습니다. 이번 책도 흡입력이 굉장한데 집중해서 읽다 보니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생각을 덮어놓고 읽게 될 정도로 재미있네요.

은화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신은 무정하고 비인격적일 수밖에 없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결국 루마타의 시선도, 독자의 시선도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니까요.

은화
아메바로군, 루마타가 생각했다. 게걸스럽게 먹고 번식이나 하는 아메바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p.83,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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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문제는 이런 괴물들의 심리가 완전히 캄캄한 숲과 같다는 데 있다. 성 미카여! 괴물들의 심리는 비휴머노이드 문명의 심리보다 훨씬 파악하기 어렵다. 그들이 한 모든 행동은 설명할 수 있으나, 그들이 할 행동을 예상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 그는 고양이을 아주 좋아하는 듯 하다. 그의 은신처에는 고양이들이 무리로 있고 돌보는 사람까지 붙여 놓았으며 돈까지 지불한다고 한다. 그렇게 인색한 와가가. 한 번 위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06,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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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늘 그렇지만 인간의 양면성은 참 알기 어렵네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할 수 있지만 또 반대로 사람을 혐오하기도 하니까요. 무자비하지만 동물을 좋아했거나, 이웃이나 가까운 이들에게는 친절했던 독재자들의 일화도 떠오르고요.

은화
연구소 정보원으로서의 그는 무시했겠지만, 에스토르의 귀족 돈 루마타는 분노에 사로잡혔다. 그는 순간 자제력을 잃었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07,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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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어쨌든 나는 인간이고, 따라서 내게도 동물적 기질이 있다…… 신경이 곤두선 것뿐이다. 최근 며칠 동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긴장이 쌓여서…… 그리고 중요한 건 그게 그림자가 드리우는 느낌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구의 그림자인지, 어디서 시작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비가역적으로 점점 더 드리우고 있다 ……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08,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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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그렇군…… 그러니까, 당신 차례였던 거군. 선량한 하우크 신부……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12,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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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한 시간이면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고 하루는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14,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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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가장 두려웠던 건 숨 막히고 외롭고 어두웠던 그 저녁들이었다. 우리는 그것이 영원으로 남을 싸움이라고, 치열하고 또 승리를 가져다줄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선과 악, 적군과 아군을 언제나 선명하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리의 생각은 대체로 옳았지만, 고려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그 저녁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지 않았다. 그 저녁들이 오리라는 건 분명히 알았음에도…… ”
『신이 되기는 어렵다』 126-127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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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절망적이다, 그가 생각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들을 관성적인 걱정이나 사고의 굴레에서 떼어 낼 수 없다. 이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가장 현대적인 집에 살게 하고 이온 변화 과정을 가르친들 저녁이면 부엌에 모여 카드 노름을 하고 아내에게 바가지 긁히는 이웃 흉을 볼 것이다. 이들에게 그보다 좋은 시간 때우기는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돈 콘도르가 옳다. 수 세기에 걸쳐 전해지는, 검증된 불변의 전통과 법칙, 바보 중의 바보도 이해할 수 있는 법칙, 반드시 생각을 하거나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군중심리의 전통과 법칙의 거대한 합에 비하면 레바는 별것 아닌 작은 오점에 불과하다. 그는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절대주의가 강화되던 시대의 중요하지 않은 협잡꾼>이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127-128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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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재미있는 건, 3년 동안 그를 지켜보았는데도 아직 그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가 날 지켜봤더라도 마찬가지로 날 파악할 수 없었을 것 같기는 하다. 사실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나. 바로 이 부분이 흥미롭다! 기초 이론은 심리적 목적 지향성을 기본 유형에 따라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심리적 목적 지향성이 있으며, 권력은 누구에게든 주어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일생을 이웃 괴롭히기로 보낸 사람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 타인의 수프 냄비에 침을 뱉은 자나 타인의 건초에 유리 가루를 뿌린 자에게도. 물론 그런 자는 축출되겠지만, 축출되기 전에 실컷 남을 무시하고 손해를 끼치고 장난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자신의 자취가 남든 말든, 먼 후손이 자기 행적을 역사적 영향에 관한 이론에 끼워 맞추느라 머리가 깨지든 말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131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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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한 가지는 알겠다. 인간은 이성의 물질적 매개라는 것. 인간이 이성을 발전시키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은 전부 악이라는 것. 그리고 악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 무슨 수를 써서든? 정말 무슨 수든 써도 괜찮은가……? 아니, 무슨 수든 써도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아니면 무슨 수든 괜찮나? 쓸데없는 생각 집어치우자!' 그가 자기 자신에게 속으로 말했다. 결정해야 한다. 늦든 빠르든 어쨌거나 결정해야 한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131-132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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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화장실 청소를 하는 신에게 깨끗한 손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신이 되기는 어렵다』 132쪽,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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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그런데 나의 말없는 가련한 친구여, 그 사실이 가장 무섭네. 우리는 그게 어디 있는지 알지만, 겁먹고 멍청하며 눈이 먼, 의심할 줄 모르는 수천 명의 피를 흘리지 않고서는 그 심장을 파괴할 수 없네. 그런데 그런 자들이, 무지한 자들, 세상과 단절된 자들,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노동으로 악해진 자들, 비굴해진 자들, 동화 몇 개 더 모으는 것 말고는 생각이란 걸 할 수 없는 자들이 너무나 많다…… 절망적일 정도로 많다. 게다가 그들을 가르칠 수도, 단합할 수도, 교정할 수도,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도 없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15~116,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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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이르다. 너무나 이른 시기에, 100년은 앞서 아르카나르에 회색 진창이 생기고 있고, 그 흐름은 저항에 부딪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얼마 안 되는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이들을 구하는 것뿐이다. 부다흐, 타라, 나닌…… 그 외에도 열 명은 더…… 아니 스무 명 더……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15~116,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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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이 부분에서 오스카 쉰들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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