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제2공간과 제3공간이 바뀌는 대목에서 영화 <인셉션>의 장면 일부도 생각나고 또 한편으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신동경시'라는 도시 풍경도 떠오르네요. 에반게리온에서는 외부의 위협 때문에 도시가 공격받을 것 같으면 건물들이 지하로 들어가거나 또는 외벽을 강철판과 콘크리트로 뒤덮어 요새가 되는 묘사가 나오거든요.
가상의 SF설정이지만 <고독 깊은 곳>은 지역에 따라 생활수준이 전혀 다른 중국의 현재를 문학으로 녹여낸 것 같군요. 중국 도시와 농촌은 완전히 다른 세계임에도 '중국'이라는 국경에 묶여있죠. 공간의 구분이 곧 생활환경의 구분이 되고, 그것이 자연스레 인간의 사고와 계층까지도 나눌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