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적이다, 그가 생각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들을 관성적인 걱정이나 사고의 굴레에서 떼어 낼 수 없다. 이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가장 현대적인 집에 살게 하고 이온 변화 과정을 가르친들 저녁이면 부엌에 모여 카드 노름을 하고 아내에게 바가지 긁히는 이웃 흉을 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돈 콘도르가 옳다. 수 세기에 걸쳐 전해지는, 검증된 불변의 전통과 법칙, 바보 중의 바보도 이해할 수 있는 법칙, 반드시 생각을 하거나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군중심리의 전통과 법칙의 거대한 합에 비하면 레바는 별것 아닌 작은 오점에 불과하다. 그는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절대주의가 강화되던 시대의 중요하지 않은 협잡꾼>이다. ”
『신이 되기는 어렵다』 p.127,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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