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

D-29
책을 읽을 때 제가 떠올린 돈 루마타의 모습은 여섯번째 표지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러시아판 표지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양한 책 표지들을 찾아주셔서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112178169/Hard-to-Be-a-God 러시아의 아티스트 Anna Kronik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과 감상을 스케치로 그려냈습니다. 그저 단순히 SF나 판타지 작품으로서가 아닌 선과 악, 권력과 도덕,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작가들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음 모임은 형제 작가의 <저주받은 도시>를 읽을 예정입니다. 전체 812쪽, 책 본문만 해도 약 760여쪽이 넘는 벽돌책인데요. 저도 벽돌책은 정말 오랜만인지라 다음 회차는 2부에 나누어서 진행할까 해요. 개인 일정도 있고 병렬독서 중인 책들도 있어서 어느 정도 주변 정리를 하고 집중해서 읽을 생각이라 그믐 모임은 아마 2,3주 뒤에 열 것 같습니다.
두껍기도 하거니와 형제들이 쓴 가장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이라는 소개와 함께 카프카 작품 세계와도 관련이 있는 듯 하여 기대 반 두려움 반입니다. ㅎㅎ @은화 님 <신이 되기는 어렵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책 시리즈 커버가 매우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벽돌책이네요! 은화 님과 읽었던 책은 인테리어적으로도 훌륭해 소장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저에게는 생소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칠게 느껴지는 책은 다 읽은 이후에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어서 여운이 오래 남기도 합니다. 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불결과 청결에 대한 감각이 자극받으면서 쓰레기나 사회 계급이 대한 문제도 생각해봤습니다. 앞서 인용한 하오징팡의 <접는도시>, 샹뱌오의 <<낯선 사람과 부근을 만들기:그 시작에 대한 탐구> 와 같은 책을 열어보면서 ‘접힘’과 ‘펼침’에 대한 생각의 고리를 이어가다 보니 질 들뢰즈에까지 이르렀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질 드뢰즈의 철학을 좀 더 파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좋은 시간 이끌어주신 @은화 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책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께요. ^^
그러나 한 가지는, 으레 말하듯, 뼈아플 정도로 깨달았다. 환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필요 없다는 것 말이다. 무식한 자들과 문화의 적들이 우리를 조종했다. 그들은 절대로 우리 편에 서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우리를 반대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말하도록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공산주의가 자유와 예술의 세계라면 그들에게는 당과 정부가 세운 모든 계획을 민중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체 없이 이행하는 사회다. 이 간단한 진실, 하지만 당시 우리에겐 자명해 보이지 않았던 이 진실을 인정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로운 면도 있었다. 새로운 구상들이 떠오르더니 당장 자신을 구현해 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즐거운 총사〉 이야기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명됐고 나는 형 아르카디에게 〈관찰자〉 구상을 완전히 수정해야 한다고 설득하기 위해 긴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가벼운 것들〉의 시절, 〈뾰족한 검과 추기경〉의 시절은 끝난 듯했다. 어쩌면 아직 도래하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총사 소설은 중세 암흑기에 빠진 인텔리겐치아의 운명을 그린 소설이어야, 그런 소설이 되어야 했다.
신이 되기는 어렵다 후기, 스트루가츠키 형제 지음, 이보석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