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조 온 미래

D-29
나는 매일 토요일까지 중앙, 한겨레, 한국일보, 경향신문을 4부씩 매일 읽는다. 거기에 보면 사설, 칼럼에서 AI에 대해 안 다루는 날이 없다. 큰일이다. 직업은 자꾸 줄어들고 아예 AI를 무시할 수도 없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데 그 방법은 아직은 초창기라 모르는 것이다. AI가 있지만 최종 판단은 인간이 하는 것이고 AI를 인간이 결정하는 것에 보조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계산적인 것은 AI에게 맡기고. 이 책을 통해 그걸 한번 보자. 그리고 신문에서도 이 책을 많이 인용하기도 했고.
세월호,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 코로나도 그렇고 바로 소설이 안 나온다. 소설가들도 생각을 좀 하고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영감이 안 떠오르는 것이다.
다음에 실시간 검색어가 다시 등장했다. 좀 유명해지려면 해커를 이용해 자기 이름을 실시간 1위로 올려도 좋을 것 같다.
근무지에서 잠을 푹 못 자 컨디션이 안 좋다. 이러다 새벽 근무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기술자는 기술이 최고인 줄 알고 그냥 윤리적인 건 신경 안 쓰고 자기 만족에서 개발할 뿐이다. 그래 중간에서 컨트롤 하는 게 필요한데 그건 지금은 나라이고 그래도 안 되면 국제연합에서 하면 되는데 거기는 또 중국이나 미국한테 힘을 못 쓰고 있다. 인간은 대개는 어리석다. 하면 데어봐야 정신을 차린다.
원래 질투심은 자기와 비슷해야 느끼는 것이다. 회사에서 동기만 승진하면 질투심을 느끼는데 손흥민이 골 2개 넣었다고 질투심을 느끼나? 한국과 일본이 사이가 안 좋은 건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콜롬비아하고 사이가 안 좋은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AI와 함께 할 걸 찾아야 정해진 룰이나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인정하는 거 그런 거로는 AI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자기의 가장 개인적인 생각 같은 것으로는 해볼 만하다. 평범한 인간인 내 개인적인 생각을 AI가 어떻게 아나. 내가 지금 당장 야동을 보고 싶은 걸 AI가 알 수 있나. 그러니까 물리, 수학같이 이과(理科)적인 것, 누구나 인정하는 것, 의견이 분분하지 않은 것, 체계가 잡힌 것, 딱 떨어지는 거로는 안 되고 변덕스럽고 너무나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마음, 상대적인 것, 아직 결론이 안 난 것, 가장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문과(文科) 쪽이면 한번 해볼 만하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룰 수 있는 것. AI가 뭐든 대체하니까 아예 일부러 대체 불가능한 것만 골라 그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근데 이렇게 또 이겨 뭐 하나. 그걸 또 AI는 집중해서 공략할 것이다. 자기가 인간에게 진 것만. 그냥 이왕 이렇게 된 거 AI와 더불어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받아들이고 공존할 궁리를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인간과 함께 사는 방향으로 AI 개발도 발전해 가야 한다고 본다. 인간은 또 그 욕망을 거스르면 오히려 더 기필코 또 그 욕망대로 한다. 욕망을 막으면 뭔가 있나 하고 더 대든다. 양쪽 집안에서 반대하면 둘의 사랑이 더 불붙는 것하고 같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AI와 대결할 게 아니라 인간하고 협력할 방안을 찾는 게 낫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야 한다. AI는 반복 연산을 하고 인간은 그걸 활용해 기획, 판단, 해결하는 식으로. 솔직히 인간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제, 인간도 어떻게 못 하는 AI를 만든 게 인간 아닌가. 인간의 욕망도 살리면서 AI와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인간 욕망과 AI 성장, 모두 그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AI가 바둑에선 인간을 아예 무시하고 상대를 안 하는 것 같다. 이제 너희끼리만 지지고 볶아라, 하고.
전에 천리안, 하이텔 같은 PC통신 시대엔 엔비디아는 그냥 사운드 카드와 비슷한 비디오카드 회사였는데 어떻게 저렇게 됐나.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도 그땐 PC 정비사 같은 거 보러 다니고 그래서 정보처리기사 같은 자격증이 14개나 되는데 이젠 컴퓨터는 늙어서 눈이 침침해 안 한다. 나도 하나에 빠지는 스타일이라 그랬는데, 참.
다가치가 이긴다 AI가 바둑을 망하게 한 것은 그게 승부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학은 안 그렇다.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승부가 안 난다. 명작도 그 기준이 다 다르다. 그 가치가 상대적이란 말이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AI와 겨뤄볼 만하다. 그러니 뭔가 똑 떨어지는 것은, 이의를 달 수 없는 것은 이제 살아남기 힘들다. AI가 바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넌 이게 좋아? 난 이게 더 좋은데.” 하는 게 살아남는다. 종교 같은 것이다. 불교 신자는 기독교 신자가 말하는 것에 솔깃하지 않는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AI가 종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지금도 내가 믿는 신이 더 낫다며 싸우고 있지 않은가. AI는 종교를 못 만든다. 인간의 알 수 없음, 불가해함 때문에 여러 종교가 탄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쟁을 일으켜 서로 잘낫다고 싸우지만 절대 승부가 나지 않는다. 종교는 인간 탄생과 더불어 함께해 왔다. 이런 인간만 가진 것으로 AI와 대결해야 승산이 있다.
딱딱할 수 있는 책인데 작가가 역량이 있어 흥미롭다.
MZ 세대 중에서 남자와 여자들이 너무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 서로 안 도와주려고 한다. 서로 이해를 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전엔 여자들이 선배 남자에게 형이라고 하면서 이런 모습이 흔했는데, 같이 모여 다니는 것은 구경하기 힘들고 그냥 여친이나 남친 사이인 경우에만 같이 다닌다.
넷플릭스, 안전빵을 택하는 것이다. 19금인데 영화로 하면 흥행엔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 안전한 길을 택해 19금 표현을 해 자기 전공인 잔인하게 다루고 청소년물이니까 그래도 그들이 뭔가 어려움을 헤쳐나가게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게 보인다.
댓글에 악플이 더 많다. 그래 좋은 글처럼 써 악플 단 인간이 실은 이상하고 글을 쓰는 사람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악플러와 계속 싸우는 것이다.
투박한 글이 더 각광 소설가가 어느 날 작가적 양심으로 실은 자신의 이 작품은 AI로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지만, 썼다고 실토하면 독자는 대개는 그 소설을 버릴 것 같다. 뭔가 속고 농락당했다는 기분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좀 매끄럽기만 하고 뭔가 흠잡을 데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장보단 투박하고 어딘가 2% 부족한 것 같은, 인간 작가의 힘으로만 쓴, 인간미가 흐르는 글이 더 각광(脚光)을 받을지도 모른다. 성형 미인이 아니라 자연 미인이 그런 것처럼, 양식 광어가 아닌 자연산 광어가, 한돈처럼 한국산이 더 비싼 것처럼.
글이 자식 같아지려면 AI로 쓴 글은 짜깁기하는 것하고 같다. 자기가 쓴 소설인데도 뭔가 애정이 안 갈 것 같다. 작가는 자기 글을 자식처럼 생각한다는데 그런 것도 사라질 것 같다. AI로 그런 짜깁기와 같은, 그런 수고를 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더 잘 쓸 궁리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자기 자식 같은 글이 되기 때문이다. 뭐든 자기 손때가 묻어야 애정이 가는 법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자꾸 AI에 의존하면 소설가가 AI의 노예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AI 없이 이젠 글을 못 쓰는 것이다. 전엔 원고지만으로도 썼지만 이젠 컴퓨터가 없인 글을 못 쓰는 것처럼. 글발은 점점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아예 나중엔 진짜 인간 소설가는 씨가 마를 것이다.
AI는 인공지능도 있고 조류독감도 있다. 같은 말인데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게 인간 언어엔 많다.
달을 가리키지만 나는 힘들여 본질을 열심히 말하는데 사족을 달고 트집을 잡는 인간들이 한 집단에 꼭 있다. 그런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다. 나는 달을 말하는 것이다. 내 글 전체를 안 읽고 무조건 한 구문만 똑 떼어내 공격하는 것이다. 나는 달을 가리키지만, 그들은 손가락만 보는 것이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상책이다. 말이 안 통한다. 힘만 빠진다. 일일이 다 신경 쓰면 세상 못 산다.
토끼굴 여럿을 극단주의(Extremism)로 안 빠지려면 하나에만 빠지면 안 된다. 빠지더라도 그걸 상쇄(相殺)할 다른 것도 여벌, Spare도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감히 공격하면 가만두지 않으려 할 것이다. 나만 소중하지, 그는 그게 안 그렇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자체가 내 목숨이다. 거기에만 너무 목숨 걸기 때문이다. 여분이 없다. 연애도 많이 해봐야 안 그런다. 한 사람에게만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걸지 않는다. 자산(資産)을 여러 곳에 분산해서 Risk에 대비하는 것처럼, 중요 데이터는 PC, 핸드폰, USB, Cloud 등 여기저기에 분산 백업하듯이 여러 곳에 동시에 저장해 놓는 게 좋다. 그래야 유사시(有事時)에도 낭패를 안 본다. 물론 삶의 의미나 보람, 자기 이상, 카타르시스, 위로를 위해 중요한 자기만의 것에 푹 빠지면서 동시에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면 나머지도 동시에 두는 게 좋다. 토끼굴을 여러 개 파 놓는 것이다. 플랜 A, B, C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다. 천적이 나타날 때 굴이 하나밖에 없으면 마침 그게 무너지면 그 자리에서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 책에 감사의 절을 여섯 번 올렸다. 원래 하루에 세 번 하는 건데 어제 안 한 것 같아 오늘 여섯 번 올렸다. 책이 내 구세주라 그렇게 감사의 절을 매일 올리는 것이다.
뭐 하나 히트 치면 시리즈와 아류가 계속 나온다. 일본 AV에서 '사장과 비서'는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인기가 절대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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