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조 온 미래

D-29
선거에서 금품이 오가는 것은 물론 제도적 허점이 있어 그런 것도 있지만 지역 정서를 무시 못 한다. 비리를 저지르고도 그게 만연되어 무뎌진 것이다. 형님, 아우 문화 같은 것이다.
오늘도 읽고 있는 이 책에 감사의 절, 세 번 올렸다. 이번생 최대 목적은 내 심정을 잘 표현하는 글을 끝없이 쓰는 것이다.
사전 정의와는 다르게 용어가 일상에서 쓰이기도 한다. 사전은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기준으로 말하지만 즉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정의하지만 일상에선 그것 외에 다른 뜻으로 쓰이는 용어도 많다. 이게 교과서와 현실의 부조화인 것이다.
AI를 얘기하면서 바둑을 얘기하는 것은 그나마 바둑은 어떤 일정한 범위가 있기 때문이다. 그 한계가 분명하다. 그러나 문학은 그 경계가 없어 함부로 언급을 못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죽었지만 그래도 마광수 책을 거의 다 읽어 그의 세계를 체득했다. 그건 참 옳다고 본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최고로 쳤다.
노래방에 사람이 없다. 아마도 코로나 이후인 것 같다. 코로나 전엔 그래도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노래방엘 갔는데. 이제 그 도우미들이 살길이 막막하다.
인기 분야 용어가 일상어로 많은 사람이 하면 그게 일상어로 발전한다. 근데, 그게 원래 그런 것이다. 전엔 농사일이 일상어로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게 시들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농민이 많지 않고 인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젠 게임이나 헬스클럽, 음식, 일본 AV가 인기 있으면 그게 일상어로 옮겨올 날도 머지않았다. 그리고 주식 투기(投機)와 부동산 투기 용어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 관심과 많은 사람이 그러면 그게 일상어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용어도 세분화된다. 전에 우리나라 가족 명칭이 그냥 엉클이 아니라 그렇게나 많았던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그림에도 여유가 넘쳐 여백이 많았는데 지금은 바둑이 그런 여유와 풍류가 없고 오직 승부만 있어 그저 삭막하기만 하다. 이제 그저 스포츠 한 분야에 불과할 뿐이다.
문학에서 애매하고 기준이 없는 게 오히려 AI에겐 불리한 것이다. 인간이 기준을 세워야 AI를 만드는 인간이 그걸 AI에 집어넣기 때문이다.
언어는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언어의 개념이 다 그렇다.
저 혼자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배짱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의 암이다.
알고리듬이 유튜브에선 독자의 취향으로 쓰인다. 방문자는 취향으로 입력하는 것이고 컴퓨터가 그의 취향을 알아내 알고리듬으로 계산해 그의 취향에 맞게 보여주는 것이다.
용어를 사전으로 검색하는 이유는 뭔가 애매하게 안 걸 구체적으로 보다 또렷이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안 변하는 규칙은 나이들수록 지갑은 쉽게 열고, 입은 굳게 닫는 것이다. 그게 어린 사람이나 자신에게 두루 유일하게 도움이 된다.
언어도 기득권이다. 이미 일어난 것만 정의한다. 안 일어난 것에 대해선 언급을 못 한다.
가사가 서로 연결 안 되고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노래 가사가 인기를 끈다. 트로트처럼 너무 끈적거리고 간드러지면 남 앞에서 대놓고 좋아한다고 말 못 한다.
자기 위주 정상적인 인간은 모두 언제나 자기 본위(本位)이고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 남을 위해 밤새워 고민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걱정으로 밤새워 잠을 설치는 것이다. 이건 안 변한다. 지금 이란 전쟁보다 자기 주식 등락에 더 관심이 많고 점심으로 먹은, 덜 삶아진 고기가 이에 낀 것에 더 신경 쓰이는 것이다.
문학엔 아직 작가가 남아 있는데 먹고 살기 쉽지 않으면 잘 뛰어들지 못한다. 별로 음악에선 안 쳐주던 트로트가 돈을 버니까 발라드하고 성악하고 민요하던 사람들이 그리고 뛰어드는 것이다. 기존에 트로트에 몸담았던 인간들이 심사자로 크게 대접받는 것이다. 돈이 되니까. 그런데도 문학은 돈 벌기 쉽지 않은데도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작가는 대체로 가난하다. 노조를 만들기기 쉽지 않다. 다 한강이 되는 것도 아닌데도, 그곳을 이탈하지 않는다. 여자 작가는 더 나타나고 있다. 여자 작가 전성시대다. 아마도 뭔가 자부심이 강하고 그게 아니면 살 수 없어 그런 것 같다. 지독한 행복을, 이 세상에서 그것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있기 때문이리라.
일반인은 책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 특히 요즘 책을 안 읽어 문해력이 바닥인 시절에 더 그렇다. 자기만 관심 있어 침을 튀기며 중요하다고 말해도 아무 소용없다. 내가 침을 튀기며 야구하고 바둑을 말하는 인간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하고 같다.
작가에게 표현의 자유가 최고의 가치이다. 이를 위해 목숨까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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