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이 빠져나가고, 그저 자신이 아주 나이가 많고 피곤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뿐이었다.
『스토너』 9장 p.206,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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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에서는 교수로서 명망을 찾아가던 스토너에게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찰스워커라는 로맥스의 대학원생이 몸이 좋지 않은 학생이 세미나에 들여오며 스토너의 세미나에서 의도적으로 타 학생의 발표와 스토너의 수업내용을 비판합니다.
처음으로 스토너가 분노한 대목이 9장으로 이례적으로 다가오고,과제를 미루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F학점을 받은 워커가 그를 저주하는 마지막 내용으로 이제야 긍정적으로 변화하던 교수생활에 위기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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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에서 난 자네가 옳다고 생각해. 젠장, 자네가 옳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을 생각해야지. 로맥스는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걸세. 결국 싸움이 벌어진다면 정말이지 난처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될 거야. - ”
『스토너』 P.231 고든 핀치의 말,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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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에서는 워커의 대학원생 생활을 판결지을 구두시험을 평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로맥스 교수가 워커를 두둔하면서 시험을 이끌어나가지만, (워커가 해온 논문 내용을 기반으로) 스토너는 기초적인 영문학 질문과 그 질문을 못 해내는 모습으로, 워커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그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로맥스 교수와의 대립으로 번지지만 학과장의 지위를 대동한 로맥스의 행보에서 스토너는 그저 견딘다는 선택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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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이르른 스토너에게 위기로서 다가오며 가장 빠르게 읽혔던 챕터였습니다. 9장과 10장이 가장 스토너가 목소리를 낸 대목이라 생각하고 그 동기가 학자로서의 마음가짐에 기인한다는 점 또한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9~10장에 등장한 각 인물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의 생각과 표현들을 되돌하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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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토너는 찰스 워커가 영문과 대학원 과정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던 자신의 싸움이 실패로 끝났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스토너』 11장 첫 문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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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와 적 모두 자신의 존재를 난처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났다.
『스토너』 P.248,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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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보잘것없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배운 것들 덕분에 이런 지식을 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우울하고 역설적인 기쁨을 느꼈다. 결국은 모든 것이, 심지어 그에게 이런 지식을 알려준 배움까지도 무익하고 공허하며, 궁극적으로는 배움으로도 변하지 않는 무(無)로 졸아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
“집이 아주 작아요.” 캐서린 드리스콜이 바닥에 놓여 있는 책 한 권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하지만 저한테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스토너』 12장 P.259 드레스콜의 대사,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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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에서는 드레스콜과의 만남을 다룹니다. 이디스가 집이란 공간을 대하는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자라는 공통분모 아래에서 서로는 점차 서로를 이해해나가면서 진실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스토너가 드레스콜의 집에 방문이 잦아짐에 따라 13장에서 로맥스가 드레스콜이 행실이 올바르지 않다는 근거로 스토너를 간접적으로 협박하고, 결국에는 드레스콜이 대학을 떠나며 관계는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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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날 이 자리에 붙들어둔 것은 이디스도 아니고 심지어 그레이스도 아니오. 반드시 그레이스를 잃을 것이라는 사실도 아니지. 당신이나 내가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생각이나 추문 때문도 아니오. 우리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사실 때문도 아니고, 어쩌면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도 아니오. 그저 우리 자신이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 우리의 일이 망가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지.”
“알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도 세상의 일부인 거요. 그걸 알았어야 하는 건데. 아니 알고는 있었지만, 조금 뒤로 물러나서 그렇지 않은 척할 수밖에 없었던 거요. 그래야 우리가…….” ”
『스토너』 13장 P.301,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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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말에 담긴 진실을 느낀 그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던 절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스토너』 12장 P.261,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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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 특히 젊은 동료들은 흔히 그를 ‘헌신적인’ 교육자라고 불렀다. 부러움과 경멸이 반반씩 섞인 이 호칭은 그가 지나친 헌신으로 인해 강의실 밖에서 일어나는 일, 아니 적어도 대학의 건물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눈이 멀어버렸다는 뜻이었다 ”
『스토너』 P.306 14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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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에서는 여지껏 인내하던 로맥스교수의 횡포에 저항합니다. 기초 수업의 커리큘럼 대신 스토너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당황하던 학생들도 이내 그의 수업에 몰입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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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승리였지만, 그는 항상 재미있어하면서도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마치 권태와 무관심 덕분에 얻어낸 승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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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처럼 세상과 이질적인 본성이 도저히 집이라고 할 수 없는 곳에서 살아야 했다. 부드러운 애정과 조용한 생활을 갈망하는 본성이 무관심과 무정함과 소음을 먹고 자라야 했다. ”
『스토너』 15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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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16장에서는 자신의 딸 그레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디스의 가치관아래에서 자라오면서 중간에는 인기를 얻는 여성으로 성장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임신을 하며, 감옥으로 묘사하는 집에서 벗어나지만, 점차 무너져 가는 모습이 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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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은 스토너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룹니다. 어찌보면 마지막 페이지는 유 사한 시기를 거친 작가 자신이 상상하는 죽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스토너의 삶은 어찌보면 짧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 가치관이 좌절되지 않기까지 정년이 되기 직전에아 이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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