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는 원래 게으르고 책상에 앉아 구상만 하는 사람이 부하들에게도 편한 것이다. 그리고 일 효과도 그래야 사실 더 난다. 쑤시고 돌아다녀야 서로 힘만 들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
나의 낯선 동행자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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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인간 일단은 의심하는 게 좋다. 다 나같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뿐 아니고 세상이 다 그렇다. 남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것을 생각 안 한다.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처지도 나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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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남자들이 다 괴물이고 어리석게 묘사된다. 안 그럴 수도 있다. 여자가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남녀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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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는 그저 기본과 상식, 효율, 합리로 살면 된다. 자기 이상을 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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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탄 뒤에는 길우와 혜성 모두 이전보다 확연히 대화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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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숙소로부터 멀어지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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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골방에 앉아 책 읽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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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이 책에 고맙다고 세 번 절을 올렸다. 매일 읽고 있는 책에 감사의 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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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하다/널찍하다
‘넓다’는 뜻이 담겨 있어 ‘넓직하다’가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말은 없다. ‘꽤 넓다’라는 뜻을 쓰려면
‘널찍하다’라고 써야 한다.
그는 이마가 널찍하고 시원스럽게 생겼다.
아이들은 널찍한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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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짝하다/납작하다
‘납작하다’를 발음하면 [납짜카다]라고 소리가 나는데,
그래서 ‘납짝하다’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꽃이[꼬치], 꽃만[꼰만] 같이 ‘꽃’이 다르게
소리 나는 것을 생각한다면 왜 소리대로가 아닌
어법에 맞도록 적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수지는 납작한 그릇에 떡을 담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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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근무하는 게 제일 좋다. 왜냐면 나는 책 읽는 게 가장 최종 목적이기 때문이다. 2명이 근무하면 책을 더 많이 읽는다. 그것이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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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자신과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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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들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처럼 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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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반에는 지효가 나타나지 않아 도움이 필요했었다고, 하지만 이제 혼자 부딪히며 여행을 해보고 싶다 말할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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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어도 순수하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설레던 그때를 사람들은 대개 오래도록 좋게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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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사이에 둔 채 마주 앉아서도 혜성은 여전히 길우에게 '이제 각자 여행하자'는 말을 언제 어떻게 꺼낼지 고민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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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도 머뭇대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길우의 모습에 이번만큼은 길우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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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판
한국은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고 항상
휴전 중이라 긴장하고 해서, 그리고 자기 가족만 챙기고
남에게 너무 가혹하고 경쟁이 심해 삶의 질,
행복지수가 낮아 ‘헬조선’이고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가능하면 떠나려고 한다.
사람들이 여유가 없고 꼭 전쟁터에 나가려는 것 같다.
한국 수묵화(水墨畵) 특유의 여백의 미도 사라졌다.
아파트 공화국이고 전통을 중시하지 않는다.
예전 것이 별로 남아 있는 게 없다.
일본만 해도 평소에도 기모노를 불편해도 입고 다니는데
어디 한국은, 한복은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
오히려 외국인이 더 잘 입는다.
신기해하며 한국인이 한복 입은 외국인을 쳐다볼 정도다.
개발을 위해 조금만 불편하면 무조건 허문다.
성장과 편리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러니까 꼭 너무 천박해 보이고 개념 없어 보인다.
산에서 보면 온통 국토가 삭막한 회색 도로뿐이고
아파트만 보인다.
비행기 타고 한국에 들어오면
성냥갑처럼 마치 닭장처럼 아파트가 빽빽하게 보인다.
아마도 이렇게 사람 사는 공간이 너무 좁아
서로 죽이는 층간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다.
외국은 전통 가옥이라 더할 텐데도 그런 일은
한국같이 많지 않다.
좀 한국 특유의 풍류(風流)를 알고 예전으로 좋은 건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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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탈출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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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그렇게 와인 한 병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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