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직하다/널찍하다
‘넓다’는 뜻이 담겨 있어 ‘넓직하다’가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말은 없다. ‘꽤 넓다’라는 뜻을 쓰려면
‘널찍하다’라고 써야 한다.
그는 이마가 널찍하고 시원스럽게 생겼다.
아이들은 널찍한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나의 낯선 동행자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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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짝하다/납작하다
‘납작하다’를 발음하면 [납짜카다]라고 소리가 나는데,
그래서 ‘납짝하다’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꽃이[꼬치], 꽃만[꼰만] 같이 ‘꽃’이 다르게
소리 나는 것을 생각한다면 왜 소리대로가 아닌
어법에 맞도록 적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수지는 납작한 그릇에 떡을 담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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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근무하는 게 제일 좋다. 왜냐면 나는 책 읽는 게 가장 최종 목적이기 때문이다. 2명이 근무하면 책을 더 많이 읽는다. 그것이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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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자신과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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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들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처럼 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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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반에는 지효가 나타나지 않아 도움이 필요했었다고, 하지만 이제 혼자 부딪히며 여행을 해보고 싶다 말할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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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어도 순수하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설레던 그때를 사람들은 대개 오래도록 좋게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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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사이에 둔 채 마주 앉아서도 혜성은 여전히 길우에게 '이제 각자 여행하자'는 말을 언제 어떻게 꺼낼지 고민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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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도 머뭇대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길우의 모습에 이번만큼은 길우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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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판
한국은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고 항상
휴전 중이라 긴장하고 해서, 그리고 자기 가족만 챙기고
남에게 너무 가혹하고 경쟁이 심해 삶의 질,
행복지수가 낮아 ‘헬조선’이고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가능하면 떠나려고 한다.
사람들이 여유가 없고 꼭 전쟁터에 나가려는 것 같다.
한국 수묵화(水墨畵) 특유의 여백의 미도 사라졌다.
아파트 공화국이고 전통을 중시하지 않는다.
예전 것이 별로 남아 있는 게 없다.
일본만 해도 평소에도 기모노를 불편해도 입고 다니는데
어디 한국은, 한복은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
오히려 외국인이 더 잘 입는다.
신기해하며 한국인이 한복 입은 외국인을 쳐다볼 정도다.
개발을 위해 조금만 불편하면 무조건 허문다.
성장과 편리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러니까 꼭 너무 천박해 보이고 개념 없어 보인다.
산에서 보면 온통 국토가 삭막한 회색 도로뿐이고
아파트만 보인다.
비행기 타고 한국에 들어오면
성냥갑처럼 마치 닭장처럼 아파트가 빽빽하게 보인다.
아마도 이렇게 사람 사는 공간이 너무 좁아
서로 죽이는 층간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다.
외국은 전통 가옥이라 더할 텐데도 그런 일은
한국같이 많지 않다.
좀 한국 특유의 풍류(風流)를 알고 예전으로 좋은 건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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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탈출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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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그렇게 와인 한 병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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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깊이 잠들었는지 거실까지 길우의 얕은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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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우가 여전히 자신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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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이 뒤섞여 뿌연 안개처럼 흐려져 있던 머릿속의 생각들이 갑자기 차갑게 식어 선명한 윤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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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빠름만은 알 것 같다
나이 들었다고 인생을 더 아는 것 같지도 않다.
인생을 여전히 모른다.
문학(文學)도 모른다.
그래 AI가 인간을 이길 수 없는 것 같지만, 하여간
나이 들었다고 인생을 더 많이 아는 것 같지도 않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더 지혜로워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우매하고 몽매(蒙昧)함에 더 빠질 수도 있다.
대개는 이미 자신이 가진 걸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 누군가는 유튜브에서 65세 넘으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곳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했고, 자신도 그걸 지키며 산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유연하지 못하고 더 고집만
세질 수 있다.
다른 걸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이젠 자기가 옳은 것만
옳다고 생각한다.
다른 걸 받아들이는 게 힘에 벅차고 가진 것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만 경험했고 봐왔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한다.
수용할 생각도 없고 실제 그러지도 못하고
배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포용하지 못하면 그렇게 되고 만다.
전엔 그래도 농사일을 가르쳐 주고 해서 어른에 대한
대접이 남달랐는데, 가마솥에서 어른에겐 보리밥 쪽이 아닌
쌀밥만 주걱으로 퍼서 상에 올려 드렸다.
아랫목은, 지금 지하철 경로석처럼 비어 있어도 앉지 못했다.
아이들은 차가운 윗목에서만 놀았다.
어른에 대한 공경으로.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 상대적으로 세월이 더 빠르다는 것은
잘 알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확실히 알 것 같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기 전엔 실감하기 어렵다.
어느 순간, 자신이 팍 늙었음을 안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
새롭고 신기한 건 없고 이미 다 봤다고 생각해 그렇다.
실제로도 그렇고.
나이가 어릴수록 신기한 것 천지지만.
나이가 들면 그야말로 모든 게 주마간산(走馬看山)이다.
다 헛되고 허무함이 엄습해 온다.
시간이 빠르다는 건 확실히 알 것 같다.
이것만은 나이 들며 진실로 배운다.
그런 중에도 배움을 놓지 않으면 생각이 깊고 넓어지면서
호기심이 동해 생각이 유연해지고
머리가 좀 더 말랑해지는 것도 같다.
꽉 막힌 고집이 아닌 자기만의 독창성도 증가하는 것 같고.
배움엔 끝이 없다는 것도 나이에 따른 세월의 빠름처럼
삶에서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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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와 문 닫는 소리마저 들이지 않게 숨죽이며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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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많이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쓰면 계속 글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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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도 이젠 한물 간 것 같다. 지금은 언론이 지방선거 얘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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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이념
현실에선 이념이 실용에 진다.
정치와 결혼은 현실이고, 그래서 실용으로 가야 한다.
그러니까 이념은 가상에서나 외치고 현실에서
그냥 실용과 기본, 상식, 효율, 합리만 주장해라.
그렇게 행동해라.
현실에선 절대 이상이 안 먹히니 안 그래도
그러는 척하는 게 편히 사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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