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낯선 동행자

D-29
한국 비판 한국은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고 항상 휴전 중이라 긴장하고 해서, 그리고 자기 가족만 챙기고 남에게 너무 가혹하고 경쟁이 심해 삶의 질, 행복지수가 낮아 ‘헬조선’이고 한국이 싫어서 한국을 가능하면 떠나려고 한다. 사람들이 여유가 없고 꼭 전쟁터에 나가려는 것 같다. 한국 수묵화(水墨畵) 특유의 여백의 미도 사라졌다. 아파트 공화국이고 전통을 중시하지 않는다. 예전 것이 별로 남아 있는 게 없다. 일본만 해도 평소에도 기모노를 불편해도 입고 다니는데 어디 한국은, 한복은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 오히려 외국인이 더 잘 입는다. 신기해하며 한국인이 한복 입은 외국인을 쳐다볼 정도다. 개발을 위해 조금만 불편하면 무조건 허문다. 성장과 편리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러니까 꼭 너무 천박해 보이고 개념 없어 보인다. 산에서 보면 온통 국토가 삭막한 회색 도로뿐이고 아파트만 보인다. 비행기 타고 한국에 들어오면 성냥갑처럼 마치 닭장처럼 아파트가 빽빽하게 보인다. 아마도 이렇게 사람 사는 공간이 너무 좁아 서로 죽이는 층간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다. 외국은 전통 가옥이라 더할 텐데도 그런 일은 한국같이 많지 않다. 좀 한국 특유의 풍류(風流)를 알고 예전으로 좋은 건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빨리 탈출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둘은 그렇게 와인 한 병을 마셨다.
금세 깊이 잠들었는지 거실까지 길우의 얕은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길우가 여전히 자신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듯했다.
술기운이 뒤섞여 뿌연 안개처럼 흐려져 있던 머릿속의 생각들이 갑자기 차갑게 식어 선명한 윤곽을 드러냈다.
세월의 빠름만은 알 것 같다 나이 들었다고 인생을 더 아는 것 같지도 않다. 인생을 여전히 모른다. 문학(文學)도 모른다. 그래 AI가 인간을 이길 수 없는 것 같지만, 하여간 나이 들었다고 인생을 더 많이 아는 것 같지도 않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더 지혜로워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우매하고 몽매(蒙昧)함에 더 빠질 수도 있다. 대개는 이미 자신이 가진 걸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 누군가는 유튜브에서 65세 넘으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곳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했고, 자신도 그걸 지키며 산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유연하지 못하고 더 고집만 세질 수 있다. 다른 걸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이젠 자기가 옳은 것만 옳다고 생각한다. 다른 걸 받아들이는 게 힘에 벅차고 가진 것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만 경험했고 봐왔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한다. 수용할 생각도 없고 실제 그러지도 못하고 배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포용하지 못하면 그렇게 되고 만다. 전엔 그래도 농사일을 가르쳐 주고 해서 어른에 대한 대접이 남달랐는데, 가마솥에서 어른에겐 보리밥 쪽이 아닌 쌀밥만 주걱으로 퍼서 상에 올려 드렸다. 아랫목은, 지금 지하철 경로석처럼 비어 있어도 앉지 못했다. 아이들은 차가운 윗목에서만 놀았다. 어른에 대한 공경으로.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 상대적으로 세월이 더 빠르다는 것은 잘 알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확실히 알 것 같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기 전엔 실감하기 어렵다. 어느 순간, 자신이 팍 늙었음을 안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 새롭고 신기한 건 없고 이미 다 봤다고 생각해 그렇다. 실제로도 그렇고. 나이가 어릴수록 신기한 것 천지지만. 나이가 들면 그야말로 모든 게 주마간산(走馬看山)이다. 다 헛되고 허무함이 엄습해 온다. 시간이 빠르다는 건 확실히 알 것 같다. 이것만은 나이 들며 진실로 배운다. 그런 중에도 배움을 놓지 않으면 생각이 깊고 넓어지면서 호기심이 동해 생각이 유연해지고 머리가 좀 더 말랑해지는 것도 같다. 꽉 막힌 고집이 아닌 자기만의 독창성도 증가하는 것 같고. 배움엔 끝이 없다는 것도 나이에 따른 세월의 빠름처럼 삶에서 진실에 가까운 것 같다.
발소리와 문 닫는 소리마저 들이지 않게 숨죽이며 문을 닫았다.
글을 많이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쓰면 계속 글을 쓰게 된다.
이란 전쟁도 이젠 한물 간 것 같다. 지금은 언론이 지방선거 얘기뿐이다.
실용과 이념 현실에선 이념이 실용에 진다. 정치와 결혼은 현실이고, 그래서 실용으로 가야 한다. 그러니까 이념은 가상에서나 외치고 현실에서 그냥 실용과 기본, 상식, 효율, 합리만 주장해라. 그렇게 행동해라. 현실에선 절대 이상이 안 먹히니 안 그래도 그러는 척하는 게 편히 사는 비결이다.
좀 얻어맞아야 삼성 같은 회사는 죄를 지어도 좀 봐준다. 그러나 이제 막 뜨는 핫한 기업은 손을 본다. 아마도 이게 고비 같다. 성숙해져야 관대해진다. 그걸 넘어서면 한국에서 재벌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LG, 현대, 한화, SK, 롯데 같은 곳에 이제 많이 사람들이 관대해졌다. 꼭 정치에서 조국처럼 많이 얻어맞아야 사람들이 봐주는 것하고 비슷하다. 그러나 윤석열은 아직은 아니다. 전에 전두환하고, 노태우가 많이 맞아 관대해져 사면이 된 것처럼, 윤석열은 그 시기가 아직은 아니다.
일반 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질겨진다.
한류 때문에 한글에 대한 관심이 굉장하고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 한글 맞춤법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성매매와 음주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한 필요악이라 잘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 인류 전멸과 함께 사라질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현실에서 꼭 이상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상을 주장하지만 이상대로 세상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지금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다음에서 다시 슬며시 실시간 검색어를 부활시켰다. 돈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지금 한류가 극성이다. 폭탄주 마는 것도 다 핫하게 보이는 것 같다, 미국에서.
애를 잘 보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것이다. 나는 애를 울리기만 하고 잘 못 본다. 그러나 책은 잘 읽는다. 애 잘 보는 사람은 또 책 읽기를 견디지 못한다. 이렇게 인간은 자신이 타고난 것을 잘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더 잘하고 성과를 내고 하면서 행복한 것이다. 이건 진리다.
인간은 누구나 기득권을 존중한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일본을. 일본말을 하질 못해서 일본인이 일본말을 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럽게 느껴진다. 아마도 한국이 좋아 한국을 여행하는,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도 사람들이 한국어를 하는 모습에 마냥 신기할 것이다. 부럽기도 하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