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필사 • 3 ]

D-29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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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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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님의 대화: 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어머, 특이한 필사책이네요. 글씨도 너무 좋고 원고지 갬성도 좋네요~
디어문님의 대화: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침묵으로 뛰어드는 소리~ 어떤 감각일지 한참 생각해봅니다
오늘 문장은 어렵지만 의미심장하고, 곱씹을 수록 좋네요~ 인간도, 신조차도 선악에 무심한 '운명'이라는 거대한 법칙 아래 복종하는 노예일 뿐.... 운명은 가치 중립적이죠. 그냥 우린 그 거대한 법칙에 놓여진 미물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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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님의 대화: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깊은 고요로 덮인 밤이네요. 상쾌하지만 무거운 공기가 어깨를 누르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저는 단단하게 굳은 어둠의 밤보다는, 별 이유 없이 무섭지 않은 진한 남색의 밤이 더 좋을 것 같아요..ㅎㅎ
스미레님의 대화: 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새로운 느낌의 필사 책이네요! 가로로 되어 있어서 글씨 쓰기도 편하겠습니다. 원고지 같은 종이에 글 쓰는 맛은 또 다른데, 요즘에는 잘 보지 못하죠..
오구오구님의 대화: 오늘 문장은 어렵지만 의미심장하고, 곱씹을 수록 좋네요~ 인간도, 신조차도 선악에 무심한 '운명'이라는 거대한 법칙 아래 복종하는 노예일 뿐.... 운명은 가치 중립적이죠. 그냥 우린 그 거대한 법칙에 놓여진 미물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이해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뭔가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제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서 그것을 이해하려 하고, 나 자신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어서 뭐든 노력해보고, 더 근본적으로는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서 오늘도 살아가고, 그런 거겠죠..?
서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어딘가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지 않을까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정겨운 풍경 속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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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님의 대화: 서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어딘가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지 않을까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정겨운 풍경 속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아.. 사투리 진한 짧은 대화에서 상상력이 발동됩니다. 예전에 토지나 조정래 선생님의 책을 읽을때 느꼈던 그 토속 사투리의 갬성이 느껴지는 시네요~
그믐달빛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산수유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남아있네요. 다음해,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할 준비를하며...
- 산다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이다 - 진실과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결코 완전한 진실이나 신성함에 도달할 수 없으며, 단지 우리를 달래주는 '환상'과 '착각' 속을 배회한다. - 우리는 온전한 평화를 누릴 수 없으며, 오직 약간의 평화와 그 평화를 바라는 갈망만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전부이다. 결국, 우리가 붙잡으려 애쓰는 삶의 가치들이 실은 덧없는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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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단한 존재 같지만, 사실 삶이라는 거대한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 입자처럼 무력한 존재입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의 '강한 손'을 간절히 원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도 하구요 먼지같은 나. 너무 좋습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 산다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이다 - 진실과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결코 완전한 진실이나 신성함에 도달할 수 없으며, 단지 우리를 달래주는 '환상'과 '착각' 속을 배회한다. - 우리는 온전한 평화를 누릴 수 없으며, 오직 약간의 평화와 그 평화를 바라는 갈망만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전부이다. 결국, 우리가 붙잡으려 애쓰는 삶의 가치들이 실은 덧없는 환상........
‘산다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이다.’ 제가 두려워하는 바로 그 부분을 작가는 환상과 같은 매력적인 현실로 표현하고 있네요. 그러나 저의 이 삶도 시적인 표현에 갇힌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요즘입니다. 문득 저자는 사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하여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고요.
오늘의 필사입니다
서로 어디에서 무얼 하며 지내는지는 잘 모르지만,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이렇게 저는 세 번째 모임 중에 드디어 시집 한 권의 필사를 끝냈습니다. 모든 시를 전부 필사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좋은 시들을 옮겨 적으며 그 여운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책도 아마 시집으로 선정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필사 많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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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빛님의 대화: 이렇게 저는 세 번째 모임 중에 드디어 시집 한 권의 필사를 끝냈습니다. 모든 시를 전부 필사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좋은 시들을 옮겨 적으며 그 여운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책도 아마 시집으로 선정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필사 많이 공유해주세요~~
너무 좋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해 질 무렵 도시를 걸으며 현실과 몽상의 경계를 넘나들다, 결국 자기 자신마저도 책 속의 가상 인물처럼 느끼네요. 마지막 문장, "삶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몽상과 현실을 이렇게 분리에서 인식하는 훈련도 종종 필요한거 같아요~ 현실에 너무 몰입되면 감정도 영향을 받는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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