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필사 • 3 ]

D-29
그 어떤 삶의 자리에서도 잘 지낼 수 없다는 절망과 자아 소외. 기껏 솟아올랐다 제자리로 떨어질 뿐인 분수처럼 세상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상태를 갈망하는 마음... 저도 삶에 대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인생은 죽음으로 귀착되고 모두 사라지게 되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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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아도 돼' 라는 첫 문장에 마음을 내려놓고 읽게 되는 시,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제목으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고단한 시간 속에 있더라도 마음을 들여다보고 드러내고 상상하고 나누기를, 메리 올리버는 자연의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기러기들처럼, 그렇게 세상이라는 바퀴에 자신을 맡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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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님의 대화: '착하지 않아도 돼' 라는 첫 문장에 마음을 내려놓고 읽게 되는 시,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제목으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고단한 시간 속에 있더라도 마음을 들여다보고 드러내고 상상하고 나누기를, 메리 올리버는 자연의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기러기들처럼, 그렇게 세상이라는 바퀴에 자신을 맡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초연한 자세, 너무 좋습니다
봄의 색, 연하고 싱그럽고 여린 초록의 빛깔. 더 짙어지기 전에 풋풋하고 조심스러운 거기까지만~ 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을 알것도 같습니다.
저에게도 앞으로 제가 나아가게 될 길이 있을 텐데, 그 길을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들여다본 우물 속에서 날 쳐다보고 있는 미운 사나이. 가끔 자기 자신이 미울 때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지만, 스스로를 놓으려 해 보면 아마 다시 저다운 제가 그리워지겠죠.
스미레님의 대화: 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쓰신 글씨도 인쇄된 줄 알겠어요 ㅎ
물론 더 많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은 낮이겠지만, 하루의 모든 것들을 곱씹어보며 오늘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아무래도 밤이겠죠. 온종일 웃음을 걸고 살아가는 것도 참 힘든 일일 테니까요.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는 비로소 창 밖을 내다보며 한숨을 내쉴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오는 것도 같습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그 어떤 삶의 자리에서도 잘 지낼 수 없다는 절망과 자아 소외. 기껏 솟아올랐다 제자리로 떨어질 뿐인 분수처럼 세상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 상태를 갈망하는 마음... 저도 삶에 대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인생은 죽음으로 귀착되고 모두 사라지게 되는것이죠.
결국 우리 삶은 상처 받고 여기저기 치이는 것의 연속이겠죠. 나 자신으로부터 흘러넘치고, 세상에 어울리지 않고, 솟아올라 보아도 별 수 없이 떨어지는 느낌, 아마 이 중 하나 정도는 누구나 느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어문님의 대화: '착하지 않아도 돼' 라는 첫 문장에 마음을 내려놓고 읽게 되는 시,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제목으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고단한 시간 속에 있더라도 마음을 들여다보고 드러내고 상상하고 나누기를, 메리 올리버는 자연의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기러기들처럼, 그렇게 세상이라는 바퀴에 자신을 맡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네가 그렇듯이 나에게도 절망이 있고, 너처럼 외로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들 중에서는 세상을 다르게 상상하는 사람도 있고, 기러기처럼 그런 마음들을 가로질러 날아가려 애쓰는 사람들도 있어, 라고 말해주려는 것일까요..? 잿빛 세상에 투명한 희망 한 방울을 떨어뜨려 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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