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을 수집하기는 하지만 누구와 나누는 필사는 처음이라 살짝 긴장이 되네요. 여러 권의 책에서 선택필사를 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 자유 필사 • 3 ]
D-29

디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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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안녕하세요. 혼자 필사를 종종하곤 하는데 함께 나누면 더 좋을거 같아서 신청합니다.
저는 올해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필사하고 있어요. 오늘까지 #172까지 했어요. 모든 내용을 다 하는것은 아니고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들 중심으로 필사합니다~
함께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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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빛
디어문님의 대화: 좋은 문장을 수집하기는 하지만 누구와 나누는 필사는 처음이라 살짝 긴장이 되네요. 여러 권의 책에서 선택필사를 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네, 너무 좋습니다! 저도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수집하기를 좋아해요☺️

그믐달빛
오구오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혼자 필사를 종종하곤 하는데 함께 나누면 더 좋을거 같아서 신청합니다.
저는 올해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필사하고 있어요. 오늘까지 #172까지 했어요. 모든 내용을 다 하는것은 아니고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들 중심으로 필사합니다~
함께 같이해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미 필사를 하고 계신 책이 있으시군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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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페소아에게 꿈은 단순히 잠잘 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체하는 '상상'과 '사유'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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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빛
세상엔 아직 내가 보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할 경치, 듣게 되어 기뻐할 노래,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겠죠..? 앞으로 살면서 또 하나씩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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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빛
그믐달빛님의 대화: 세상엔 아직 내가 보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할 경치, 듣게 되어 기뻐할 노래,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겠죠..? 앞으로 살면서 또 하나씩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앗, 한 연을 빼먹어 버렸네요. 구석에 급하게 구겨 넣어 봅니다..😅


디어문
공중을 들어올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책을 읽는 건 가능한 일이니까요. 첫 발을 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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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잠(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유지해 주는 '인간적인 면모'의 근원이라는 작가의 통찰입니다. 생리적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때 인간의 인간다움을 잃게 되는 것... 너무 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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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입니다. “쫓는”이 맞는 표현일까 고민되었어요. 그의 많은 작품에서 보이는 모티프가 있죠.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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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오구오구님의 대화: 페소아에게 꿈은 단순히 잠잘 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체하는 '상상'과 '사유'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페소아를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먼저 좋은 글을 접하게 되어 좋네요. 이 글의 꿈은 자면서 꾸는 dream일까요 의지를 발휘하는 goal로서의 꿈일까요. 무엇이든. 영혼이 사로잡히는 그 무엇인 것 같네요

스미레
그믐달빛님의 대화: 세상엔 아직 내가 보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할 경치, 듣게 되어 기뻐할 노래,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겠죠..? 앞으로 살면서 또 하나씩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이가 들면서 감각에 대해 탄복하는 순간이 늘어납니다. 오감, 어쩌면 그 이상의 감각을 건드리는 글이네요

그믐달빛
디어문님의 대화: 공중을 들어올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책을 읽는 건 가능한 일이니까요. 첫 발을 떼어봅니다
세상의 깊이 있는 것들 중에 한순간에 완성된 것은 아마 거의 없겠죠. 한 글자 한 글자 작가가 쌓아 올려 완성한 책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을 거에요.

그믐달빛
오구오구님의 대화: 잠(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유지해 주는 '인간적인 면모'의 근원이라는 작가의 통찰입니다. 생리적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때 인간의 인간다움을 잃게 되는 것... 너무 잘 알죠~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하게 한 쥐는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요. 잠이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라는 뜻이죠.
또 아무도 없는 밤, 자려고 누웠을 때의 나의 솔직하고 진실된 내면의 모습과 낮 동안 미소를 띄고 남들을 대하던 나의 모습 중 어떤 ‘나’가 진짜 나인지에 관한 질문도 있더라구요. 저는 둘 다 진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믐달빛
스미레님의 대화: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입니다. “쫓는 ”이 맞는 표현일까 고민되었어요. 그의 많은 작품에서 보이는 모티프가 있죠.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물론 저의 의지가 있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일 텐데, 이 사소한 다짐, 의지, 인식 하나조차 대단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글 같아요. 일단 의지가 있어야 ‘가능’과 ‘불가능’도 따질 수 있을 테니 이렇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까요..?

디어문
봄이 오고 꽃들이 피는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발길을 멈추고 그 순간을 담고 싶어지지요. 그림과 사진, 영상으로 남은 누군가의 순간이 한 편의 시 구절로 남았습니다. 각자의 봄을 떠올려보게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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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디어문님의 대화: 봄이 오고 꽃들이 피는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발길을 멈추고 그 순간을 담고 싶어지지요. 그림과 사진, 영상으로 남은 누군가의 순간이 한 편의 시 구절로 남았습니다. 각자의 봄을 떠올려보게될 것 같아요.
시가 너무 아름답네요. 눈앞에 철가방 청년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오구오구
아버지 세대는 우리에게 "기독교인이 될 수 없는 불가능성"이나 "도덕적 형식에 대한 불신"은 물려주었지만, 정작 그것 없이도 만족하며 살 수 있는 '무관심'이나 '평온'은 물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믿을 것은 없는데 여전히 믿음을 갈구하고, 해결책은 없는데 이 문제를 무시할 수도 없는 고통스러운 정신 상태..라는 거죠. 오늘날 세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을 자격은 곧 '정신병원에 입원할 자격'과 같아졌다는 부분은, 지금에 적용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사고력의 결여, 부도덕함, 지나친 민감함이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는 수단이 되어버렸죠. 지금.. 우리도..


디어문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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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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