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필사 • 3 ]

D-29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입니다. “쫓는”이 맞는 표현일까 고민되었어요. 그의 많은 작품에서 보이는 모티프가 있죠.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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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대화: 페소아에게 꿈은 단순히 잠잘 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체하는 '상상'과 '사유'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페소아를 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먼저 좋은 글을 접하게 되어 좋네요. 이 글의 꿈은 자면서 꾸는 dream일까요 의지를 발휘하는 goal로서의 꿈일까요. 무엇이든. 영혼이 사로잡히는 그 무엇인 것 같네요
그믐달빛님의 대화: 세상엔 아직 내가 보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할 경치, 듣게 되어 기뻐할 노래,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겠죠..? 앞으로 살면서 또 하나씩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이가 들면서 감각에 대해 탄복하는 순간이 늘어납니다. 오감, 어쩌면 그 이상의 감각을 건드리는 글이네요
디어문님의 대화: 공중을 들어올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책을 읽는 건 가능한 일이니까요. 첫 발을 떼어봅니다
세상의 깊이 있는 것들 중에 한순간에 완성된 것은 아마 거의 없겠죠. 한 글자 한 글자 작가가 쌓아 올려 완성한 책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을 거에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잠(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유지해 주는 '인간적인 면모'의 근원이라는 작가의 통찰입니다. 생리적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때 인간의 인간다움을 잃게 되는 것... 너무 잘 알죠~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하게 한 쥐는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요. 잠이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라는 뜻이죠. 또 아무도 없는 밤, 자려고 누웠을 때의 나의 솔직하고 진실된 내면의 모습과 낮 동안 미소를 띄고 남들을 대하던 나의 모습 중 어떤 ‘나’가 진짜 나인지에 관한 질문도 있더라구요. 저는 둘 다 진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스미레님의 대화: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입니다. “쫓는”이 맞는 표현일까 고민되었어요. 그의 많은 작품에서 보이는 모티프가 있죠.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빠져드는 느낌이에요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물론 저의 의지가 있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일 텐데, 이 사소한 다짐, 의지, 인식 하나조차 대단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글 같아요. 일단 의지가 있어야 ‘가능’과 ‘불가능’도 따질 수 있을 테니 이렇게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까요..?
봄이 오고 꽃들이 피는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발길을 멈추고 그 순간을 담고 싶어지지요. 그림과 사진, 영상으로 남은 누군가의 순간이 한 편의 시 구절로 남았습니다. 각자의 봄을 떠올려보게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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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님의 대화: 봄이 오고 꽃들이 피는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발길을 멈추고 그 순간을 담고 싶어지지요. 그림과 사진, 영상으로 남은 누군가의 순간이 한 편의 시 구절로 남았습니다. 각자의 봄을 떠올려보게될 것 같아요.
시가 너무 아름답네요. 눈앞에 철가방 청년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아버지 세대는 우리에게 "기독교인이 될 수 없는 불가능성"이나 "도덕적 형식에 대한 불신"은 물려주었지만, 정작 그것 없이도 만족하며 살 수 있는 '무관심'이나 '평온'은 물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믿을 것은 없는데 여전히 믿음을 갈구하고, 해결책은 없는데 이 문제를 무시할 수도 없는 고통스러운 정신 상태..라는 거죠. 오늘날 세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을 자격은 곧 '정신병원에 입원할 자격'과 같아졌다는 부분은, 지금에 적용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사고력의 결여, 부도덕함, 지나친 민감함이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는 수단이 되어버렸죠. 지금.. 우리도..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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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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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님의 대화: 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어머, 특이한 필사책이네요. 글씨도 너무 좋고 원고지 갬성도 좋네요~
디어문님의 대화: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침묵으로 뛰어드는 소리~ 어떤 감각일지 한참 생각해봅니다
오늘 문장은 어렵지만 의미심장하고, 곱씹을 수록 좋네요~ 인간도, 신조차도 선악에 무심한 '운명'이라는 거대한 법칙 아래 복종하는 노예일 뿐.... 운명은 가치 중립적이죠. 그냥 우린 그 거대한 법칙에 놓여진 미물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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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님의 대화: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는 표현은 밤을 묘사한 문구 중에서도 탁월하게 새로운 느낌입니다. 눈앞에 밤하늘이 촤르륵 펼쳐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만 오늘은 늦은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인이 말한 공감각의 조화를 체감해봐야겠습니다.
깊은 고요로 덮인 밤이네요. 상쾌하지만 무거운 공기가 어깨를 누르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저는 단단하게 굳은 어둠의 밤보다는, 별 이유 없이 무섭지 않은 진한 남색의 밤이 더 좋을 것 같아요..ㅎㅎ
스미레님의 대화: 필사책을 하나 얻어서 써봤어요.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상의 <날개>입니다.
새로운 느낌의 필사 책이네요! 가로로 되어 있어서 글씨 쓰기도 편하겠습니다. 원고지 같은 종이에 글 쓰는 맛은 또 다른데, 요즘에는 잘 보지 못하죠..
오구오구님의 대화: 오늘 문장은 어렵지만 의미심장하고, 곱씹을 수록 좋네요~ 인간도, 신조차도 선악에 무심한 '운명'이라는 거대한 법칙 아래 복종하는 노예일 뿐.... 운명은 가치 중립적이죠. 그냥 우린 그 거대한 법칙에 놓여진 미물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이해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뭔가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제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어서 그것을 이해하려 하고, 나 자신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어서 뭐든 노력해보고, 더 근본적으로는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서 오늘도 살아가고, 그런 거겠죠..?
서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어딘가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지 않을까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정겨운 풍경 속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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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문님의 대화: 서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어딘가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지 않을까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정겨운 풍경 속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아.. 사투리 진한 짧은 대화에서 상상력이 발동됩니다. 예전에 토지나 조정래 선생님의 책을 읽을때 느꼈던 그 토속 사투리의 갬성이 느껴지는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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