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도롱님의 대화: ㅎㅎㅎ 기억나는 베스트셀러예요. 다시 읽어 보면 성에 대한 고정된 편견이 많이 담겨 있을 것 같아요. 문득 드는 생각에,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읽어보면 저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 관점이 이렇게나 다르구나 했던 것 같아요. 그것도 편견이거나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비슷한 의미로, 가끔 옛드라마를 다시 보면 불편한 지점들이 여럿 있더라고요. 지금의 시대상과는 너무 다른 그때의 모습들. 남성과 여성의 역할 분리가 명확하고, 그 명확함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순응하는 모습들이랄까요. 책도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금방 금방 바뀌니까, 몇 년만 지나도 다시 읽어보면 너무 낡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합류하셔서 기뻐요, @도롱 님. 환영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5월 11일 월요일은 3장 '물꼬를 트다'를 읽습니다. 저는 이 책의 3장부터가 본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서린 윈-에드워즈와 앤 스토리가 수컷(아버지) 양육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의 연구가 얼마나 홀대받았는지 생생한 뒷얘기를 듣다 보면 혀를 차게 됩니다. 과학 연구가 절대로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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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의 호르몬 자극이 따로 없더라도 제이 로젠블랫이 말한 '양육을 위한 신경내분비 회로'는 어미뿐만 아니라 집단 내 다른 수컷 혹은 암컷 개체, 즉 보조 양육자에게도 작동했다. 중요한 것은 새끼와의 장기간의 친밀한 노출이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p.8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마모셋 수컷이 아기를 돌볼 때 나타나는 내분비 변화가 처음 보고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앤 스토리와 캐서린 윈-에드워즈는 인간에게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여 보고했다. 파트너가 출산하기 몇 주 전에 예비 아빠들의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했다. 남성의 기대감이나 쿠바드 증상이 클수록, 또는 유아의 신호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클수록 프로락틴 수치가 더 높아졌다. 아버지가 된 후에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인형을 더 오래 안으려고 한 남성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크게 하락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p.8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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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님의 문장 수집: "마모셋 수컷이 아기를 돌볼 때 나타나는 내분비 변화가 처음 보고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앤 스토리와 캐서린 윈-에드워즈는 인간에게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여 보고했다. 파트너가 출산하기 몇 주 전에 예비 아빠들의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했다. 남성의 기대감이나 쿠바드 증상이 클수록, 또는 유아의 신호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클수록 프로락틴 수치가 더 높아졌다. 아버지가 된 후에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인형을 더 오래 안으려고 한 남성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크게 하락했다."
읽다가 갑자기 우리나라 산후조리원 문화가 떠오르네요.. 캐서린과 앤의 연구가 홀대받을 당시 슬슬 우리나라는 산후조리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2000년대에 이미 (비싸지만) 필수코스처럼 자리를 잡았더래죠.. 저는 사정으로 경험은 못했지만, 당시 남편이 거의 면회식이었던 곳이 많았는데..... 아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하긴 당시 남자출산휴가가 거의 없다시피 하긴 했어요. 요즘은 어떠려나 모르겠지만요..
연해님의 대화: 와,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책에 있는 그림은 흑백이고 흐릿해서 문장과 일치시키기 어려워 더듬더듬 읽었는데, 이토록 선명한 그림이라니!
@연해 저도요 ㅎㅎ @aida 님 감사합니다!
동물에게 보이는 수컷 돌봄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나 수컷 돌봄 행동을 보이는 동물은 인간과 계통학적 거리가 멀다. 또, 영장류 내에서 수컷 돌봄을 보이는 동물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52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포유류에서 수컷이 새끼를 돌보는 경우가 드물고 부모의 양육 행동을 보여주는 거의 모든 호르몬 및 기타 생리적 증거가 어미로부터 나온다고 알고 있던 생물학자들은 1982년 영국의 동물학자들이 마모셋(캐넌 부인이 런던 정원에서 키우던 종) '아빠'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고 돌보는 동안 프로락틴 수치가 다섯 배 증가한다는 보고를 내놓자 깜짝 놀랐다. 이때까지 프로락틴은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주로 임신과 수유와 관련된 어머니의 생식 기능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52쪽)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연구에서 인간에게도 같은 현상이 발견되는지 실험했다. 두 연구 모두 남성이 아기를 안은 후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들의 발견은 소수의 샘플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주목받지 못했고 출판되지도 않았다. 남자가 아기를 돌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별로 가치가 없어 보였다. 남성의 양육 능력이 과학적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는 포유류에서 부성 돌봄이 드물다는 사실 말고도 또 있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을 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과학자든 일반인이든 '남자의 본성'에 대한 지배적 인식 때문에 수컷의 양육 능력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54쪽)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stella15님의 대화: 그런데 제가 너무 성급하게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시간 지나면 잊어버릴 것 같아 일단 생각 나는대로 씁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까 문득, 예전에 90년대 또는 2천년 초까지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역대급 베스트셀러였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당시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재미없어서 읽다 말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이 책은 알다시피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 것이냐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재미를 못 느꼈던 건, 살아가면서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 보단 비슷한 면들이 더 많은 것 같고, 실제로 후에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같은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도 그에 대한 일환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이 흥미롭게 씌여진 건 사실이지만 저자가 좀 강하게 밀어 붙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분명 남자에게도 양육본능이 있긴 하겠지만 그걸 어디까지 봐줘야 할지, 과연 생물학적 측면으로만 봐도 되는 건지, 반대로 과연 이 양육본능이란 건 정말 여자에게만 있거나 더 많다고 봐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대체로 어미가 새끼를 돌보긴 하지만 어떤 동물은 정말 아비가 양육을 도맡는 종도 있더군요. 반대로 얼마 전 친모가 생후 몇 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를 죽여 구속된 사례도 있고, 점점 아기를 낳지 않으려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이 책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조금 더 진지하게 읽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사화 문화적 측면이 더 강한 책으로 알고 있는데, 요는 이런 논의는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목 자체도 센세이셔널했구요. 젊은 시절 엄청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ㅎㅎ 이 책이 아직도 살아남아 리커버판까지 나왔군요~ 와우
도롱님의 문장 수집: "친정어머니는 나를 키울 때 다른 양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어머니는 모유수유를 두고 '짐승 같다'며 좋아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당시 엄격한 위계 사회였던 남부 지역에서 흔했고, 오늘날 프랑스의 일부 지역에도 여전히 퍼져 있다. (스웨덴이나 다른 북유럽 국가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유수유를 권장하지 않기도 한다. 모유수유가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여성을 너무 동물적으로 만든다는 이유 때문이다.)"
요즘 한국도 모유수유 열풍이 사라진듯해요~ 제가 수유기 모성이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한때 엄청 유행이었거든요. 사회적 압박이나 맥락이 모유수유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거 같아요
하지만 수컷이 자기 새끼 이외의 새끼를 살해하는 행동은 이후 영장류 수컷이 짝짓기 후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암컷 근처에 머물도록 유인했을 것이다. 결국, 이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컷이 온순한 성격을 갖게 되고, 새끼 돌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진화적 사건을 촉발하게 되었다(7장 8장 참조). 그러나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65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아울러 자손을 잘 살아남게 하는 것은 수컷에게도 중요하다. 가능한 한 많은 암컷과 교미하는 것, 즉 "씨를 퍼뜨리는 것"이 수컷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 특히 인간은 더욱 그렇다. 플라이스토세 시기에 호모속(Homo, 사람속)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던 유인원에게 자손을 돌보고 먹이는 것은 매우 큰 문제였다. 인류학자들은 유인원 수컷이 양육을 시작한 것이 플라이스토세 시기라고 생각한다. 충실한(즉, 바람 피우지 않는) 배우자 암컷이 확실한 부성 확실성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컷은 부성애를 바탕으로 한 양육을 제공했다고 여겼다. 그러나 8장과 9장에서 보게 되겠지만, 생각보다 더 복잡한 문제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73-74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발달심리학자의 기록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심리적 선호를 관찰하고, 배우고, 잘 보이려고 하는 독특한 인간의 성향과 욕구는 생애 첫 몇 년 동안, 양성 모두에게서 나타난다. 이러한 성향은 20세기 중반의 심리학자 존 왓슨이 아기에 대해 묘사한 '이기적인 작은 야만인', 즉 '문명화되어야 할 원시인'의 개념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는 다윈주의의 시야를 넓힐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시야도 넓혀야 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74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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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님의 대화: 오잉? 전 그 장면 보면서 사람들한테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침팬지 코스튬을 입혀 놓고 연기시키네~이러고 봤는데;;;; 놀랍네요
어른 침팬지들은 부자연스러운 코스튬 입힌 사람들이 연기한 거 맞는데 뒤 배경에 있는 아기 침팬지는 실제였나봐요. 그외에도 tapir와 표범 등 실제 동물들을 촬영에 넣었다고..
웨스트-에버하드에 따르면, "사회적 선택은 자원이 무엇이든 간에 사회적 경쟁의 결과로 나타나는 차등적인 생식 성공"을 의미한다. 그리고 "성선택은 목표 자원이 짝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선택"이다. 어떤 경우에는 타인의 관심이나 존경을 끌어내려는 개인의 노력, 사회적 파트너나 돌봄의 수혜자로 선택되려는 노력, 혹은 어떤 특정 집단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져 장기적인 혜택을 얻으려는 노력이 '목표 자원'이 될 수 있다. (74-75쪽) 플라이스토세 시기는 사회적 선택이 인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회적 선택을 통해 우리는 남자가 관대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아기와 함께 있는 어머니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겉보기에 유인원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남자가 인생의 상당 부분을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할애하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75-76쪽)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stella15님의 대화: 저는 이 부분 읽으면서 과학자들은 그야말로 별 희안한 실험도 다 하는구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 나기도 했는데, 어렸을 때 저희 집은 아랫방이라고 해서 세를 두며 살기도 했는데 주로 신혼 부부나 갓난 아기가 있는 젊은 부부가 살곤했습니다. 그때 저도 어머니의 양육을 받으며 자라고 있었지만 여자의 양육을 객관적으로 본 건 그 방에 세든 아주머니를 봤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밑으로 두 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었지만 저도 똑같이 어려 엄마가 동생을 낮고 젖을 먹이는 건 알지도 못했고, 그 아주머니가 가슴을 열고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걸 보면서 속으로 좀 놀랐던 것 같습니다. '헉, 이 담에 크면 이런 것도 해야 해?'하는. 그러면서도 이내 그걸 꽤 진지하면서도 인상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소꿉놀이에 반영했던 것 같구요. ㅋ 요는 비록 어린 아이지만 그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옥시토신이나 프로락틴이 나오는 거 아닌가 해서요. 그런데 비해 저의 동생도 똑같이 그 장면을 봤을 것 같은데 똑같은 경험을 했을지는 알 길이 없네요. 요는 쥐의 실험 말고도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없었을까? 그렇다면 애초에 이 책의 전제와 목적에 좀 더 확실한 도장을 찍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은 저는 인형 갖고 놀거나 소꿉 놀이를 하고 크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결혼이나 그 후 육아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나중에 딸이나 조카 여자애들이 그런 놀이를 하는 걸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어릴 적 젠더에 맞춤된 장난감이나 놀이 등이 미래에 결혼 및 양육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저희 엄만 인형이나 소꿈장난감을 사주긴 했는데 별로 애들과 놀아주는 타입의 모성은 없어서 그런지 제가 인형을 내팽개치고 안 갖고 놀아도 그냥 얜 이런 데 취미 없나보다 하고 버렸대요. 반면 전 어릴적부터 고양이든 강아지든 똥치우거나 밥주는 것 목욕시키는 것에 별 거부감 없이 했는데 놀기만 하고 잡일을 안 하는 다른 애들 보고 '니들은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게 아냐'하고 잔소리하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인형놀이 소꿈놀이는 안 했지만 제 아기도 동물을 돌보는 것처럼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작가의 아버지나 기타 다른 문화의 아버지 세대가 아기는 귀여워하지만 그 아기를 돌보는 직접적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 그런 단계였던 것 같은데.. 동물을 돌보는 것도 남자보다 여자가 많이 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aida님의 대화: 읽다가 갑자기 우리나라 산후조리원 문화가 떠오르네요.. 캐서린과 앤의 연구가 홀대받을 당시 슬슬 우리나라는 산후조리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2000년대에 이미 (비싸지만) 필수코스처럼 자리를 잡았더래죠.. 저는 사정으로 경험은 못했지만, 당시 남편이 거의 면회식이었던 곳이 많았는데..... 아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하긴 당시 남자출산휴가가 거의 없다시피 하긴 했어요. 요즘은 어떠려나 모르겠지만요..
요즘은 시댁은 물론 친정 식구도 못 오게 하고 오직 남편만 면회할 수 있게 한 산후조리원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 문화의 탄생에 대해서도 참 궁금한 게 많아요. 실제로는 감염병 위생 등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오구오구님의 대화: 요즘 한국도 모유수유 열풍이 사라진듯해요~ 제가 수유기 모성이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한때 엄청 유행이었거든요. 사회적 압박이나 맥락이 모유수유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거 같아요
모유수유 열풍은 물론이고 갈수록 자연분만 대신 제왕절개를 선호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애착 육아를 위한 캥거루 케어나 모자동실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져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산후조리원도 그렇고 어쩌면 산후조리 기간이 끝나면 육아를 도맡아 하는 여성들이 많다보니 그때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쉬고 싶은 거죠) 산부인과에서는 이걸 권장하긴 하는데 권장해도 수요가 없다고;;; 어쩌면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산후조리원은 해가 갈 수록 비싸지고;;)
borumis님의 대화: 모유수유 열풍은 물론이고 갈수록 자연분만 대신 제왕절개를 선호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애착 육아를 위한 캥거루 케어나 모자동실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져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산후조리원도 그렇고 어쩌면 산후조리 기간이 끝나면 육아를 도맡아 하는 여성들이 많다보니 그때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쉬고 싶은 거죠) 산부인과에서는 이걸 권장하긴 하는데 권장해도 수요가 없다고;;; 어쩌면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산후조리원은 해가 갈 수록 비싸지고;;)
안 그래도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지인이 오늘도 12명 분만 하는데 1명만 자연분만이라고 해서, 저 애기 낳을 때랑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어요(아님 저만 혼자 착각한 것일 수도). 그 분 말로는 나올 준비 안 된 아기들(산모와 의료진만 준비완료)을 수술로 꺼내는 거라 아이들 표정이 그야말로 황당함 그 자체라고 하더라고요. 자연분만을 맹신하시는 건 아니지만, 좀 놀랐어요. 요즘엔 굳이 힘들게 아기를 낳아야 하나 하는 생각들 때문에 제왕절개를 선호한다네요.
내분비학자들은 아기를 돌보는 아버지에게서 어머니의 호르몬 수치와 유사한 변화를 관찰했고, 신경과학자들은 주 양육자 남성의 뇌를 스캔하면서 '아버지의 뇌도 어머니의 뇌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9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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