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 62 침입자가 첫 공격에 새끼를 죽이지 못하면 다음날 아침 다시 잠복과 습격이 재개되었다. 수컷은 어미를 쫓아 점점 가까이 접근한 수 돌진하여 어미의 팔에서 아기를 낚아채고 비수 같은 송곳니를 아기의 두개골이나 서혜부에 꽂았다. 아기가 죽은 지 며칠이나 몇 주가 지나면 수유가 중단된 어미 원숭이는 다시 발정을 시작했다. 상심한 어미가 아기를 죽인 수컷과 열심히 교미를 하려고 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
p 72 고민 끝에 나는 깨달았다. 수컷에 의해 이전 짝과 새끼를 잃게 된 암컷은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수컷은 상심한 암컷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어미는 새끼가 죽은 후 다시 수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있었고 만약 그와 교미하지 않는다면 번식하지 못하게 된다. 번식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다른 암컷과의 경쟁에서 밀려난다. 물론 암컷이 이것을 인지하고 행동을 결정하지는 않았을테지만 진화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본능이 암컷이 다시 발정을 시작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자비하고 파괴적인 수컷의 행동 앞에서 어미가 상황을 개선하기 우해 할 수 있는 다른 행동전략은 없었을까?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YG님의 대화: 내일 5월 11일 월요일은 3장 '물꼬를 트다'를 읽습니다. 저는 이 책의 3장부터가 본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서린 윈-에드워즈와 앤 스토리가 수컷(아버지) 양육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의 연구가 얼마나 홀대받았는지 생생한 뒷얘기를 듣다 보면 혀를 차게 됩니다. 과학 연구가 절대로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죠.
p79 앤의 연구 초점 중 하나는 ‘브루스 효과’로 알려진 현상이었다. 이는 생물학자 힐다 브루스가 1959년에 발견하여 발표한 현상으로 임신한 쥐가 주변에 있는 낯선 수컷의 냄새만으로도 자발적으로 유산할 수 있음을 보고한 것이다. 초기 사회생물학자들은 새로운 수컷이 임신 중단을 일으킨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수컷이 행하는 영아살해에 대한 보고가 점점 더 많이 들어오면서 우리는 낯선 수컷이 유아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하게 되었고 초점은 임신한 암컷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생존 가능성이 낮은 자손에게 신체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유산하거나 태아를 재흡수하는 것이 암컷에게 진화적으로 유리했다. 이로써 암컷이 신체 자원을 더 생존 가능성이 높은 자손으로 재분배 할 수 있게 했고 아기를 죽일 가능성이 있는 수컷 대신 관용적인 수컷이 주변에 있을 때 다시 임신하여 자손을 낳을 수 있게 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79 앤의 연구 초점 중 하나는 ‘브루스 효과’로 알려진 현상이었다. 이는 생물학자 힐다 브루스가 1959년에 발견하여 발표한 현상으로 임신한 쥐가 주변에 있는 낯선 수컷의 냄새만으로도 자발적으로 유산할 수 있음을 보고한 것이다. 초기 사회생물학자들은 새로운 수컷이 임신 중단을 일으킨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수컷이 행하는 영아살해에 대한 보고가 점점 더 많이 들어오면서 우리는 낯선 수컷이 유아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하게 되었고 초점은 임신한 암컷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생존 가능성이 낮은 자손에게 신체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유산하거나 태아를 재흡수하는 것이 암컷에게 진화적으로 유리했다. 이로써 암컷이 신체 자원을 더 생존 가능성이 높은 자손으로 재분배 할 수 있게 했고 아기를 죽일 가능성이 있는 수컷 대신 관용적인 수컷이 주변에 있을 때 다시 임신하여 자손을 낳을 수 있게 했다. "
'브루스 효과'는 일반적인 남성들에게도 너무 잔인한 가설이 아닌가요?? 결국 능력이 없는 수컷들의 태아는 수태한 암컷에 의해서 자연 유산될 수 있고 생존 가능성이 낮은 자손에게 신체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섬뜩합니다ㅜㅜ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79 앤의 연구 초점 중 하나는 ‘브루스 효과’로 알려진 현상이었다. 이는 생물학자 힐다 브루스가 1959년에 발견하여 발표한 현상으로 임신한 쥐가 주변에 있는 낯선 수컷의 냄새만으로도 자발적으로 유산할 수 있음을 보고한 것이다. 초기 사회생물학자들은 새로운 수컷이 임신 중단을 일으킨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수컷이 행하는 영아살해에 대한 보고가 점점 더 많이 들어오면서 우리는 낯선 수컷이 유아에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하게 되었고 초점은 임신한 암컷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생존 가능성이 낮은 자손에게 신체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유산하거나 태아를 재흡수하는 것이 암컷에게 진화적으로 유리했다. 이로써 암컷이 신체 자원을 더 생존 가능성이 높은 자손으로 재분배 할 수 있게 했고 아기를 죽일 가능성이 있는 수컷 대신 관용적인 수컷이 주변에 있을 때 다시 임신하여 자손을 낳을 수 있게 했다. "
p87 다시 한번 예비 아빠들은 낮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코르티솔 농도를 보이며 에스트라디올이 더 자주 검출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리고 출산 전부터 아버지들은 아기에게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프로락틴 농도가 높았다. 출산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다시 떨어졌으며 출산 직후 첫 몇 주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캐서린은 “적절한 자극에 노출된 남성은 여성이 임신 동안 겪는 내분비 변화의 약화된 버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87 다시 한번 예비 아빠들은 낮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코르티솔 농도를 보이며 에스트라디올이 더 자주 검출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리고 출산 전부터 아버지들은 아기에게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프로락틴 농도가 높았다. 출산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다시 떨어졌으며 출산 직후 첫 몇 주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캐서린은 “적절한 자극에 노출된 남성은 여성이 임신 동안 겪는 내분비 변화의 약화된 버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형을 안고 있거나 예비 아빠들의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옛날 어떤 아빠들은 어떻게든 테스토스테론을 높이기 위해 온갖 혐오스러운 음식들도 또는 행동들도 곧잘 하셨든거 같은데. 만일 이런 문장이 그분들에게 보였다면 더 강력하게 양육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을거 같아요 그런데 아기에게 깊은 유대감을 갖는 것보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은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거북별85님의 대화: 인형을 안고 있거나 예비 아빠들의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옛날 어떤 아빠들은 어떻게든 테스토스테론을 높이기 위해 온갖 혐오스러운 음식들도 또는 행동들도 곧잘 하셨든거 같은데. 만일 이런 문장이 그분들에게 보였다면 더 강력하게 양육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을거 같아요 그런데 아기에게 깊은 유대감을 갖는 것보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은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머리는 덜 빠지겠네요~ 아이의 마음도 얻고 머리털도 얻고~ 저도 오늘부터 인형을 안고 자야겠어요.
borumis님의 대화: 어머나! I Contain Multitudes가 원제인데 이거 번역하신 분이나 출판사 네이밍 센스 짱이네요^^ ㅎㅎㅎ 가시나무 노래 멜로디가 떠오르는
그렇죠? ㅎㅎ 센스쟁이님들 참 많아요. 드립천재들도 많고…
거북별85님의 대화: 인형을 안고 있거나 예비 아빠들의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옛날 어떤 아빠들은 어떻게든 테스토스테론을 높이기 위해 온갖 혐오스러운 음식들도 또는 행동들도 곧잘 하셨든거 같은데. 만일 이런 문장이 그분들에게 보였다면 더 강력하게 양육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을거 같아요 그런데 아기에게 깊은 유대감을 갖는 것보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은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러게요. 4장에서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갖는 단점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면역 기능 저하 등) 나이 들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봤자 비용 대비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하네요.
성 역할의 경계가 무너지는 오늘날,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사회과학자들은 때로 모든 행동과 사고가 전적으로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착각하기 쉽다. 개인의 삶은 역사적,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 영향을 받지만, 동시에 생물학적 몸과 마음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지 엘리엇의 유명한 명언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만큼,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행동은 그 행동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활성화하고, 또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며, 그 과정에서 행위자 자신을 변화시킨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18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진화는 특정 환경에서 최적의 효율로 살아남기 위해 '검소하게' 작용한다.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거나 무작위로 새로운 것을 생성하기보다는 기존의 유용한 기전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적응한다. 수컷의 모성 반응을 가능케 하는 기전이 남아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따라서 이러한 유전자와 분자는 매 세대 잠재된 상태로 존재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특정 자극을 받으면 발현될 준비가 되어 있다. 현재로서는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성 역할 반전 사례를 설명하는 가장 타당한 진화적 설명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0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모든 동물은 확실히 자웅동체다" [찰스 다윈] (121쪽) 위대한 박물학자로서 다윈의 가장 예지력 있는 관찰 중 하나는 동물의 한쪽 성이 다른 성의 전형적 행동이나 특성을 보일 때, 이는 먼 조상에서 발견되는 형질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점이었다. 새롭게 발현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사실은 "오랜 세대 동안 양 부모에게 잠재적 또는 휴면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최초의 척추동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았다. 약 20퍼센트의 어류 종에서 부모의 보살핌이 발견되며, 알과 치어를 돌보는 역할은 주로 수컷에게 있었다. 다윈은 이러한 어류의 행동 양상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진화론적 세계관에 비추어, 다윈은 원시의 척추동물에서 수컷 돌봄을 제공하도록 만드는 신경 시스템이 프레리들쥐와 마모셋과 같은 후대의 포유류 후손에서 발현되는 모성 돌봄 시스템보다 먼저 존재했음을 깨달았다. 진화적으로, 양육하는 어미는 양육하는 아비보다도 신참이었다. (122쪽)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환경적인 난관과 사회적 맥락은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표현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진화적 선택이 새롭게 출현한 특성을 선호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표현형 가소성으로 시작된 변화가 매우 상이한 진화적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화 이론가 멀린 아-킹과 패트리샤 고와티가 2016년에 "후성유전학은 유전적 결정론에서 유전자 발현의 생태적 기원으로 우리의 초점을 이동시켰다"라고 언급했을 때 의미했던 바이다. 후성유전학은 유기체가 지역적 조건에 적응함에 따라 발달 과정에서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5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표현형 특성이 발달 과정과 경험을 통해 '표현'된 후에야 다윈주의적 선택에 '가시화'되어 선호되거나 선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때서야 다음 세대에서 특정 유전자의 빈도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유전형은 표현되기 전까지 자연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같은 유전형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웨스트-에버하드의 표현형 가소성에 대한 관심은 유기체가 발달하고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특성이 유전적 돌연변이로 시작되고 이후 다윈적 선택에 의해 선호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전자는 진화적 변화의 '선도자'가 아니라 '추종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믿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7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표현형 가소성(phenotypic flexibility)이란 동일한 유전형을 가진 개체가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능력을 개발하고, 다르게 행동하며, 서로 다른 색상이나 신체 형태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전형이 같아도 특정한 물리적 환경 또는 사회적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다. 웨스트-에버하드가 강조하는 '맥락'의 중요성은 20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에 대한 유전자'라는 유행어가 잘못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간 게놈은 인간을 구성하기 위한 완전한 지침 세트를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유전자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그 발현은 게놈 외부의 신호와 상황을 포함한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8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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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표현형 가소성(phenotypic flexibility)이란 동일한 유전형을 가진 개체가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능력을 개발하고, 다르게 행동하며, 서로 다른 색상이나 신체 형태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전형이 같아도 특정한 물리적 환경 또는 사회적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다. 웨스트-에버하드가 강조하는 '맥락'의 중요성은 20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에 대한 유전자'라는 유행어가 잘못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간 게놈은 인간을 구성하기 위한 완전한 지침 세트를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유전자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그 발현은 게놈 외부의 신호와 상황을 포함한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당면한 사회적 또는 생태적 맥락이 변할 때, 사실상 동일한 유전체를 가진 개인들이 순발력 있게 하나의 행동 전략에서 다른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새로운 상황이 벌어질 때 표현형의 가소성이 가장 유용하게 발휘된다. 갑작스럽게 필요한 일련의 행동 지침을 주기 위해 적절한 돌연변이가 기적적으로 일어나지 않아도, 이미 발현된 유전체 속에 내재된 가소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전자는 새로운 조합으로 발현되거나 새로운 일정에 따라 발현될 수 있다. 표현형 잠재력의 변이가 생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펼쳐진다면, 유기체는 "시간을 벌게 된다." 생존뿐만 아니라 생식도 강화된다면, 다음 세대에서 유전자의 빈도는 새로운 변이를 선호하는 선택에 따라 변화한다. 웨스트-에버하드가 '유전적 적응(genetic accommodation)'이라 부르는 과정을 통해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정 조건이 시간이 지나도 지속된다면, 이러한 적응은 진화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조건이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되면, 유전적 적응은 심지어 새로운 종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때로 다윈이 오래전에 주목했던 '자웅동체' 잠재력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8-129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웨스트-에버하드의 표현형 가소성에 대한 관심은 유기체가 발달 하고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 운 특성이 유전적 돌연변이로 시작되고 이후 다원적 선택에 의해 선 호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전자는 진화적 변화의 선도자가 아라 ‘추종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믿았다 127-128 유전자란 단백질을 만드는 오랜 지침을 제공하는 마법 같은 분자이 다. 그러나 유전자가 같다고 표현형도 같으리라는 법은 없다. 표현형 가소성이란 동일한 유전형을 가진 개체가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능 력을 개발하고, 다르게 행동하며, 서로 다른 색상이나 신체 형태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유전형이 같아도 특정한 물리적 환경 또는 사회적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 다 128 새로운 양육자 수컷은 암컷만큼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고아 가 된 유충을 최선을 다해 돌보았다.131 개구리는 포유류와 달리 성 역할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약 96퍼센트의 양서류 종은 암컷과 수컷이 갖는 염색체가 똑같기 때문이다. 이는 각 염색체의 성 결정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로 쉽게 대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39 환경에 따라 올챙이 운반을 담당하는 신경 시스템이 어느 성이든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다면 시간이 지 나면서 유전적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 아울러 개구리는 지금까지 성 역할 반전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알려져 있지 만, 이 현상이 발생하는 유일한 생물은 아니다. 부모 역할의 유연성 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흔하다.139 일부일처제와 수컷의 보살핌 행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논 의는 진화생물학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다. 일부일처제가 짝 결속의 기본 형태로 먼저 등장하고, 이후 수컷의 적극적인 보살핌 행동이 발 전했다는 것에 많은 학자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 구조가 처음에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7장 과 8장에서 이에 대한 나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 른 질문에 집중하겠다. 왜 수컷은 보살핌을 바라고, 시끄럽고, 심지 어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고, 극도로 취약하며, 당장 먹어 치워버릴 수도 있는 작은 새끼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 것일까? 어떤 단서가 관 련되어 있을까? 아기가 수컷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 아기가 보내 는 신호의 잠재력, 그리고 결론적으로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이거나 난폭한 어느 한 개체를 자기를 돌봐주는 존재로 변화시키는 신비한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49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꽃의요정님의 대화: 그래도 머리는 덜 빠지겠네요~ 아이의 마음도 얻고 머리털도 얻고~ 저도 오늘부터 인형을 안고 자야겠어요.
ㅎㅎ 좋은 팁입니다^^ 요즘 다들 탈모로 고민많이 하시던데~~~^^
남성이 아기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때 자연스럽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고, 짝짓기보다는 양육을 돕는 역할로 전환된다면, 눈물에 대한 반응으로 성적 흥분이 줄어드는 현상은 여성에 대한 공감이 아닌, 남성 진화사의 또 다른 측면으로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눈물은 남자의 양육 본능을 자극하여 아기를 더 세심하게 돌보게 되고 아기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p.17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15일은 6장 '아기가 가진 신비한 힘'을 읽습니다. 주말에는 쉽니다. 날씨가 좋으니 나들이라도 하시면. :) (저는 병행 독서할 예정입니다.) 6장은 『어머니의 탄생』과도 겹치는 내용입니다만, 그 책이 나오고 나서 축적된 연구를 포함해서 특히 아기와 상호 작용하는 수컷(아버지)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저는 작은 동거인 어렸을 때 여러 일화를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장입니다. 금요일 마저 독서하세요. 그나저나 오늘 날씨는 왜 이리 덥나요? 아침부터 현생 바쁜 일이 많아서 조금 정신 없이 여기 저기 돌아다녔는데, 땀이 삐질삐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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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오늘 5월 15일은 6장 '아기가 가진 신비한 힘'을 읽습니다. 주말에는 쉽니다. 날씨가 좋으니 나들이라도 하시면. :) (저는 병행 독서할 예정입니다.) 6장은 『어머니의 탄생』과도 겹치는 내용입니다만, 그 책이 나오고 나서 축적된 연구를 포함해서 특히 아기와 상호 작용하는 수컷(아버지)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저는 작은 동거인 어렸을 때 여러 일화를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장입니다. 금요일 마저 독서하세요. 그나저나 오늘 날씨는 왜 이리 덥나요? 아침부터 현생 바쁜 일이 많아서 조금 정신 없이 여기 저기 돌아다녔는데, 땀이 삐질삐질 나네요;
다음 주 수요일 비가 내리기 전까진 고온현상이 계속될 거라네요. 이제 입하도 지났으니 더위 시작이죠. 요즘 더위는 습도가 낮아 그나마 괜찮은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죠. 폭우도 걱정이고. 모쪼록 잘 나길 바랄뿐입니다. 더위 먹지마시고요. 😂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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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메롱이님의 나 혼자 본 외국 작품
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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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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