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표현형 특성이 발달 과정과 경험을 통해 '표현'된 후에야 다윈주의적 선택에 '가시화'되어 선호되거나 선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때서야 다음 세대에서 특정 유전자의 빈도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유전형은 표현되기 전까지 자연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같은 유전형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웨스트-에버하드의 표현형 가소성에 대한 관심은 유기체가 발달하고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특성이 유전적 돌연변이로 시작되고 이후 다윈적 선택에 의해 선호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전자는 진화적 변화의 '선도자'가 아니라 '추종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믿었다. ”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7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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