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의 대답은 간단했다. "아들을 돌보다 보니 양육에 대해 자신감이 솟아났어요. 그리고 부모로서 평등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제 친아버지와 계부는 모두 훌륭한 아버지였지만, 아이를 직접 돌보는 일은 철저히 분업해야 한다고 믿으셨어요. 하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육아의 경험은 인내심을 키워주었고, 이타심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어요. 이것은 성별이나 젠더에 따른 구분과 관계없이 전적으로 돌봄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사위는 아기를 돌보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적절한 환경을 접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겪을 수 있었다. 데이비드와 같은 21세기 아버지는 원시의 권리를 재발견하며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고 있다. 이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내재한 잠재력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p.41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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