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aida님의 문장 수집: " 하지만 이 모든 이질적인 요소들이 맞물려 작용한 결과, 일부 보조 양육자 남성은 아기와 지속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거나 자연스럽게 접촉하게 되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접촉이 일정수준을 넘어 임계점을 지났을 때, 남성들의 신경생리학적 변화가 촉진된 것이다."
오래된 신경회로가 현대의 특수한 환경을 만나면서 새로운 아버지 유형을 이제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2000년대 후반 직장 어린이집은 여직원 아이 입소가 우선순위가 높았지만, 2010년대에는 남직원의 목소리로 이 우선순위가 폐기되었습니다. (언제나 직장어린이집 자리가 모잘라 경쟁이 치열했죠..그래서 예전에는 여직원의 아이만 다녔다는..) . 저도 처음엔 엄마 직장인이 얼마나 힘든데 우선순위를 높여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배 또는 동료 남자 직원이 직장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면서 아이와 같이 출근하고 퇴근(매번 야근할수가 없죠)하고.. 커피타임에 육아 얘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던 경험이 있는데, 다른 어머니 동료들과 별반 차이 없이 같은 양육 경험을 나누던 기억이 떠오드라구요.. 아이 때문에 엄마들은 발을 동동 굴리고, 칼퇴를 많이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모두의 일하는 방식 인식에 긍정적 변화를 느꼈습니다...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합니다.
aida님의 대화: 오래된 신경회로가 현대의 특수한 환경을 만나면서 새로운 아버지 유형을 이제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2000년대 후반 직장 어린이집은 여직원 아이 입소가 우선순위가 높았지만, 2010년대에는 남직원의 목소리로 이 우선순위가 폐기되었습니다. (언제나 직장어린이집 자리가 모잘라 경쟁이 치열했죠..그래서 예전에는 여직원의 아이만 다녔다는..) . 저도 처음엔 엄마 직장인이 얼마나 힘든데 우선순위를 높여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배 또는 동료 남자 직원이 직장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면서 아이와 같이 출근하고 퇴근(매번 야근할수가 없죠)하고.. 커피타임에 육아 얘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던 경험이 있는데, 다른 어머니 동료들과 별반 차이 없이 같은 양육 경험을 나누던 기억이 떠오드라구요.. 아이 때문에 엄마들은 발을 동동 굴리고, 칼퇴를 많이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모두의 일하는 방식 인식에 긍정적 변화를 느꼈습니다...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합니다.
저도 새벽에 아이들 어린이집/유치원에 데리고 가면서 출근하는 아버지들을 종종 보기 때문에 여직원이라고 우선순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라고 봐요. 실은 어린이집/유치원 지원할 때 생각보다 맞벌이 자녀보다 전업주부들이 온라인은 아니고 오프라인으로 직접 찾아가서 부탁하면 더 먼저 들어가는 케이스를(실제로 저희 형님이 주부인데 꼼수로 먼저 들어감;;) 여러번 목격해서 저는 이런 환경도 요즘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YG님의 대화: @borumis 조금 못 되게 쓰셨어요. 굳이 자연에 부성 본능이 있는지, 그 진화적 흔적을 찾는 게 의미가 있느냐. 자연주의 오류의 변형 아니냐, 이런 시각이요. :) (거칠게 요약했고, 저는 왠지 훑어만 보시고 쓰신 느낌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그렇군요. 제 생각에는 굳이 진화와 자연주의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도 웃기고.. 12장에서도 실은 그 전 장에서도 허디는 여러번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강조하죠. 인간의 활동은 자연과 사회문화적 '맥락'의 조합이라고.. 실은 이건 인간 만이 그렇겠냐마는.. 후성유전학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서 인간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종에서도 생물의 유전적 하드웨어와 환경의 소프트웨어가 맞물려서 각자 다양하게 변하는 것 같아요. 전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허디가 말한 mother nature의 찬장 재고에서 이걸 어떻게 다르게 써먹을까 하다 새로운 방식으로 쓰게 되는 묘사가 좋았어요. 실제로 요리를 좋아하는 저희 남편도 찬장의 재료들을 상상력과 발휘해서 여러가지 혁신적인 방식으로 응용하는 걸 많이 봐서..^^;;;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인용했던 'nature is prodigal in variety, though niggard in innovation'를 새삼 이 책을 읽으면서 상기하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감상을 하나 덧붙일게요. 저는 작은 동거인이 두 돌 될 때 운이 좋게 1년간 외국 연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혼자 가서 학위 과정을 하는 옵션. 다 함께 가지만 학업 부담이 커서 육아는 결국 큰 동거인이 떠 맡게 되는 옵션. 다 함께 가고 학업 부담도 사실상 거의 없어서 그냥 1년 영어 연습만 하다가 오는 옵션 등. 주변에서는 다들 첫 번째나 두 번째를 권했죠. 만약 그 옵션을 선택했으면 그 이후 10년간 상당히 괜찮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미련 없이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1년간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쉬다가 왔어요. (민망해서 그 연수 기록은 이력서에서도 그냥 빼버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 시간 동안 가장 좋았던 건 작은 동거인과 시간을 엄청 많이 보냈던 거예요. 물론 작은 동거인은 만 두 살에서 세 살까지 외국에서 보낸 그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 동안 작은 동거인과 아주 강한 애착이 생겼다고 느꼈고, 실제로 사춘기가 된 지금까지 비교적 좋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를 아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만, 아버지랑은 제가 작은 동거인이랑 그랬던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그 아쉬움을 달랬다고나 할까요. 허디가 계속해서 강조한 맥락과 경험을 통한 애착의 강화가 딱 제 사례인 듯해서 이렇게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아빠들한테도 항상 어렸을 때 아이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가지라고 당부해요. 물론,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다면 낳지 말라고 먼저 경고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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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오늘 5월 29일 금요일은 '나가는 말'과 '감수자 해제'를 읽습니다. 감수자 박한선 교수님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진화인류학자이고 좋은 책도 많이 내신 선생님입니다. 저랑은 코로나 팬데믹 때 방송에서 여러 차례 함께 토론했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박한선 선생님께서 '감수자 해제'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 식으로 거칠게 정리하면 부성애의 근원을 굳이 자연이나 진화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설사 인류가 21세기 들어서 보이는 부성애가 자연이나 진화에서 있지 않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방향이라면 마땅히 장려하고 실천해야 할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허디의 책을 자연주의 오류에 대한 열망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저는 다른 허디가 이 책에서 보여줬듯이 '과연 부성애는 진화와 무관하거나 혹은 반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아요!' 라는 답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허디가 이 책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자연주의 오류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고, 이 정도면 충분히 균형잡힌 연구와 서술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저도 충분히 한계와 더 연구되어야 부분들을 경계하면서 서술했고, 오래된 신경회로를 반응시키는 조건 맥락을 강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수자분도 쓰셨듯이 성적 특성, 역할에 대한 책은 비판 혹은 과장된 근거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경계해야 겠지만, 저는 지금의 빠른 사회변화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YG님의 대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감상을 하나 덧붙일게요. 저는 작은 동거인이 두 돌 될 때 운이 좋게 1년간 외국 연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혼자 가서 학위 과정을 하는 옵션. 다 함께 가지만 학업 부담이 커서 육아는 결국 큰 동거인이 떠 맡게 되는 옵션. 다 함께 가고 학업 부담도 사실상 거의 없어서 그냥 1년 영어 연습만 하다가 오는 옵션 등. 주변에서는 다들 첫 번째나 두 번째를 권했죠. 만약 그 옵션을 선택했으면 그 이후 10년간 상당히 괜찮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미련 없이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1년간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쉬다가 왔어요. (민망해서 그 연수 기록은 이력서에서도 그냥 빼버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 시간 동안 가장 좋았던 건 작은 동거인과 시간을 엄청 많이 보냈던 거예요. 물론 작은 동거인은 만 두 살에서 세 살까지 외국에서 보낸 그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 동안 작은 동거인과 아주 강한 애착이 생겼다고 느꼈고, 실제로 사춘기가 된 지금까지 비교적 좋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를 아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만, 아버지랑은 제가 작은 동거인이랑 그랬던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그 아쉬움을 달랬다고나 할까요. 허디가 계속해서 강조한 맥락과 경험을 통한 애착의 강화가 딱 제 사례인 듯해서 이렇게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아빠들한테도 항상 어렸을 때 아이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가지라고 당부해요. 물론,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다면 낳지 말라고 먼저 경고합니다만! :)
잘 하셨네요. 저도 그런 선택지가 주어졌다면 YG님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이와 부모는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중요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나라가 워낙 스펙 위주의 사회이다보니 그런 선택 쉽지 않으셨을 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늘 지금 반짝 고생하고 노후에 잘 살자 그러잖아요. 내일의 안위를 위해 오늘 의 행복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의 행복도 없다잖아요. 흐흐
연해님의 대화: @stella15 님 글 읽고도 뜨악했습니다. 다짜고짜 전화해서 교제를 허락해달라니 이건 또 무슨 일일까요. 히잡이라도 쓰고 다녀야하냐는 말씀에 웃음 터졌습니다. 저는 악취를 풍기고 다니면 좀 나으려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비단 여성들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더라고요. 남자 지인 중에도 여성이 스토킹을 심하게 해서 곤혹을 겪은 분이 계시거든요. 심지어 상대는 본인이 여자니까 전혀 위협적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성별 불문, 다들 자신의 감정만 밀어붙이지 않았으면... 에휴
악취! 역시 연해님다운 귀여운 발상이십니다. ㅎㅎㅎ 근데 맞아요. 그런 여자도 있긴하죠. 다 집착이겠죠. 지금까지 사랑하는데 들인 공력도 아까운 것 같고. 저도 첫짝사랑을 했을 때 약간의 집착성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때 생각하면 그 사람한테 미안하기도하고. 다 미성숙해서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했던 프롬 아저씨 말이 생각할수록 맞는 것 같습니다.^^
YG님의 대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감상을 하나 덧붙일게요. 저는 작은 동거인이 두 돌 될 때 운이 좋게 1년간 외국 연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혼자 가서 학위 과정을 하는 옵션. 다 함께 가지만 학업 부담이 커서 육아는 결국 큰 동거인이 떠 맡게 되는 옵션. 다 함께 가고 학업 부담도 사실상 거의 없어서 그냥 1년 영어 연습만 하다가 오는 옵션 등. 주변에서는 다들 첫 번째나 두 번째를 권했죠. 만약 그 옵션을 선택했으면 그 이후 10년간 상당히 괜찮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미련 없이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1년간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쉬다가 왔어요. (민망해서 그 연수 기록은 이력서에서도 그냥 빼버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 시간 동안 가장 좋았던 건 작은 동거인과 시간을 엄청 많이 보냈던 거예요. 물론 작은 동거인은 만 두 살에서 세 살까지 외국에서 보낸 그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 동안 작은 동거인과 아주 강한 애착이 생겼다고 느꼈고, 실제로 사춘기가 된 지금까지 비교적 좋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를 아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만, 아버지랑은 제가 작은 동거인이랑 그랬던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그 아쉬움을 달랬다고나 할까요. 허디가 계속해서 강조한 맥락과 경험을 통한 애착의 강화가 딱 제 사례인 듯해서 이렇게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아빠들한테도 항상 어렸을 때 아이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가지라고 당부해요. 물론,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다면 낳지 말라고 먼저 경고합니다만! :)
와... 이 글은 너무 감동인데요. 이력서에서 사라진 세 번째 옵션, 그 옵션을 미련 없이 선택하신 YG님! 너무 멋지십니다. 진짜 중요한 게 뭔지를 아시는 것 같아요. 전에 장강명 작가님 북토크에 갔을 때도 비슷한 감동을 느꼈던 적이 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의 꿈(목표 등)을 견주어봤을 때, 전자가 압도적으로 우선이라고. 꿈도 중요하지만, 꿈은 그 자리에서 기다려 줄 거라고. 뭐 시기를 지나 놓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으니까요. 그날, 그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이 일었는데, 이번 글에서도(뭉클). 작은 동거인분은 기억하지 못하시지만, 두 분이 지금도 좋은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계신 건 그때의 과감한(?) 선택 덕분일 거라 생각해요. 저는 한창 사춘기때, 아빠가 해외 출장이 잦아서 서먹서먹해졌는데요. 아주 어렸을 때는 아빠를 졸졸졸 잘 따라다녔는데, 사춘기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까,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낯설었달까). 지금도 여전히 무뚝뚝한 딸이고(허허...). YG님은 작은 동거인분이 아주 어렸을 때도, 사춘기 시절인 지금도 애착관계를 차근차근 잘 형성해가고 계시네요. 아이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역시 현명하세요:)
stella15님의 대화: 악취! 역시 연해님다운 귀여운 발상이십니다. ㅎㅎㅎ 근데 맞아요. 그런 여자도 있긴하죠. 다 집착이겠죠. 지금까지 사랑하는데 들인 공력도 아까운 것 같고. 저도 첫짝사랑을 했을 때 약간의 집착성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때 생각하면 그 사람한테 미안하기도하고. 다 미성숙해서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했던 프롬 아저씨 말이 생각할수록 맞는 것 같습니다.^^
힘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냄새로라도...(하하) @stella15 님도 그런 면이 있으셨군요. 다들 어릴 때는 그런 경험이 하나씩, 하나씩...
시간이 흐르면서 관대하고 양육에 도움이 되는 수컷을 선호하는 '사회적 선택'이 공격적인 수컷을 선호하는 '성선택'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10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친족과 비친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환대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고유한 속성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영장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시야를 넓힘으로써 인간이라는 종이 유달리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노보 사례는 인간에게 고유하다고 생각한 사회적 협력방식을 이미 선택한 선구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18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남성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즉 '평판'을 신경 쓴다. 평판은 왜 인간 남성이 다른 성인 개체와 음식을 더 많이 공유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45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행위는 도파민, 세로토닌 또는 옥시토신과 같은 신경 호르몬을 분비하여 인간의 뇌에 있는 보상 중추를 더욱 자극한다. 이는 케셈 동굴에서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누었던 플라이스토세 후기 인류에게도 작용했다. 그들은 음식을 나누며 즐거움의 감정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58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보엠은 이러한 처벌의 위협이 플라이스토세 남성에게 강압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내면의 목소리', 즉 '양심'을 발달시키게 했다고 추측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70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인간만큼 타인에게 관대함과 도움을 베풀려는 열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과시하는 육상 포유류는 없다. 다른 어떤 생물도 낯선 존재를 환대하고, 음식을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기꺼이 베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89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YG님의 대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감상을 하나 덧붙일게요. 저는 작은 동거인이 두 돌 될 때 운이 좋게 1년간 외국 연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혼자 가서 학위 과정을 하는 옵션. 다 함께 가지만 학업 부담이 커서 육아는 결국 큰 동거인이 떠 맡게 되는 옵션. 다 함께 가고 학업 부담도 사실상 거의 없어서 그냥 1년 영어 연습만 하다가 오는 옵션 등. 주변에서는 다들 첫 번째나 두 번째를 권했죠. 만약 그 옵션을 선택했으면 그 이후 10년간 상당히 괜찮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미련 없이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1년간 외국에서 가족과 함께 쉬다가 왔어요. (민망해서 그 연수 기록은 이력서에서도 그냥 빼버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 시간 동안 가장 좋았던 건 작은 동거인과 시간을 엄청 많이 보냈던 거예요. 물론 작은 동거인은 만 두 살에서 세 살까지 외국에서 보낸 그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 동안 작은 동거인과 아주 강한 애착이 생겼다고 느꼈고, 실제로 사춘기가 된 지금까지 비교적 좋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아버지를 아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만, 아버지랑은 제가 작은 동거인이랑 그랬던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그 아쉬움을 달랬다고나 할까요. 허디가 계속해서 강조한 맥락과 경험을 통한 애착의 강화가 딱 제 사례인 듯해서 이렇게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아빠들한테도 항상 어렸을 때 아이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가지라고 당부해요. 물론,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다면 낳지 말라고 먼저 경고합니다만! :)
그랬는데 이제 다 컸다고 아빠 보고 창피하다고 좀 떨어져 걸으라니...ㅎㅎ 하지만, 츤데레라 마음 속으로는 아빠 엄청 좋아하고 있을 거예요. (부모는 항상 짝사랑중) 전 코로나 때 그랬어요. 회사는 반근무만 해야 해서(월급도 반) 경제적으로 힘들어졌지만, 그때가 가끔 그립습니다. 하지만, 절대 네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향, 즉 내가 생각하는 '감정적 현대성'이 대뇌화로 인해 뇌가 커진 '해부학적 현대인'의 진화보다 먼저 등장했고, 정교한 언어를 가진 '행동적 현대인'이 등장하기 휠씬 전에 등장했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러한 성향은 결국 이 독특하고, 미묘하고, 광범위한 의사소통 방법인 언어가 등장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293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연해님의 대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의 탄생』보다 『아버지의 시간』이 더 흥미롭고 좋았습니다:) (아니면 얇아서 그런 것일 수...)
어머니의 탄생을 읽어볼까 했는데 아버지의 시간보다 두껍군요…! ㅎㅎ
연해님의 대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네요. 사내 환승 연애라니, 삼각관계라니! YG님이 중간에서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이런 걸 보면 사랑이란 감정은 대체 뭘까, 뭐길래 멀쩡한(?) 사람조차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는 걸까 싶습니다(어질어질).
정말 어질어질한 이야기네요!
부계적 이해관계가 우세해지면 자원 축적, 불평등의 중대, 부계 거주 방식의 확산은 부계 혈통 내에서 재산을 상속하고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을 점점 증가시킨다. … 약 150년 전 사회이론가 프리드리히 엥겔스(Fiedrich Enges)가 말했듯이, 재산과 부계 상속은 남성의 우선순위를 변화시켰다. 남성의 주요 목표는 부성 확실성이 확실한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 되었다. 남성은 아내의 이동을 제한하고 아내의 연애 관계를 통제하면서, '형제' 및 가문의 사람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31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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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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