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YG님의 대화: 『과학의 품격』(2019)에 썼던 글의 일부를 공유합니다. * 모유가 아기의 몸에 좋은 건 모두 다 안다. 하지만 정작 왜 좋은지 물어보면 딱 부러지게 대답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지금까지 모유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유 연구에 앞장서는 과학자 브루스 저먼(Bruce German)에 따르면, “모유에 관한 연구 논문 수가 혈액, 타액 심지어 소변보다도 적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저먼의 계속되는 독설에 따르면 “연구비를 지원하는 단체는 중년의 백인 남성이 앓는 질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모유 연구를 “부질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영양학자는 “모유를 지방과 당분의 단순한 칵테일로 여겨, 쉽게 복제하거나 유동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독설은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어크로스, 2017년)에 나온다.) 하지만 모유는 알면 알수록 신비한 먹을거리다. 약 2억 년에 걸쳐서 진화를 거듭해 온 모유에는 젖당, 지방 그리고 다당류의 일종인 ‘올리고당’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과학자들은 모유 속에서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형태의 ‘인간 모유 올리고당’을 찾아냈다. 한창 자랄 아기의 몸에 에너지원을 공급해야 할 모유의 구성으로는 최상으로 보인다. * 여기서 반전이 있다. 정작 아기는 모유 속에 세 번째로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올리고당을 소화할 수 없다. 도대체 아기가 소화를 시키지도 못할 올리고당이 모유 속에는 왜 저렇게 많이 포함되어 있을까? 아기가 모유를 통해서 섭취한 올리고당은 소화가 안 된 채 대장까지 내려간다. 1950년대 중반에야 과학자들은 올리고당이 대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식량임을 알아챘다. 아기의 대장에서 모유에 담긴 올리고당을 먹어치우는 미생물은 왠지 귀에 익은 이름의 ‘비피더스균’이다. 저먼과 같은 과학자는 수많은 종류의 비피더스균 가운데 B. 인판티스(Bifidobacterium infantis)라는 특정한 세균이 올리고당의 포식자임을 알았다. 이 세균은 올리고당을 소화시키면서 단순한 형태의 지방산을 배출한다. 아기의 소화관 세포는 바로 이 지방산을 흡수한다. 그러니까 아기는 장내 세균(B. 인판티스)이 모유의 올리고당을 흡수하면서 배출한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아기는 모유의 올리고당을 흡수할 때 장내 세균 단계를 한 단계 거치도록 진화했을까? 그냥 아기가 모유를 흡수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인 과정 아닌가? 이 대목에서 모유의 신비가 한 꺼풀 더 모습을 드러낸다. B. 인판티스는 모유의 올리고당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접착성 단백질과 항염증 물질의 생성을 돕는다. 접착성 단백질은 진흙처럼 소화관 세포 사이의 틈을 메워서 아기의 소화관을 강화한다. 항염증 물질은 약하기 짝이 없는 아기의 면역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 이뿐만이 아니다. 이 착한 세균이 올리고당을 먹으면서 내놓는 또 다른 물질 시알산(Sialic Acid)은 뇌가 신속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물질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려면 아기가 돌잔치 때까지 1년간 몸에 비해서 머리가 얼마나 빨리 크는지만 지켜보면 된다. 빨리 크는 머리와 덩달아서 커지는 뇌의 발달에 이처럼 모유와 착한 세균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기왕에 모유의 신비를 탐색하기로 했으니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 살모넬라균(Salmonella), 콜레라균(Vibrio cholerae)처럼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병원균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소화관에 자리를 잡는다. 그때 이 병원균이 달라붙는 곳이 바로 장 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한 모양의 당 분자(글리칸, glycan)다. 병원균 블록이 글리칸 블록과 만나서 결합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리고당의 생김새가 바로 글리칸과 비슷하게 생겼다. 병원균 블록이 글리칸 블록 대신 올리고당 블록에 붙으면 세균 감염이 차단된다. 놀랍게도 올리고당은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IV)도 차단할 수 있다. HIV에 감염된 엄마의 젖을 빠는 아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유를 몇 달이나 먹으면서도 안전한 것도 이런 사정 탓이다. * 여기까지 읽은 독자는 모유가 말 그대로 슈퍼 푸드임을 확실히 깨달았으리라. 이 때문에 WHO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모든 아기에게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고, 그 이후에도 만 2세가 될 때까지 모유 수유를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 엄마는 자연 피임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엄마가 여러 사정 때문에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지 못한다.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이는 비중은 국제 평균이 38퍼센트 정도인 데 반해서, 국내 평균은 18.3퍼센트(2016년 기준)에 불과하다. 일터에서 일하는 ‘직장맘’이 어떻게 모유를 먹이냐고? 2016년 OECD 통계를 보면, 스웨덴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이 80.2퍼센트(한국은 58.4퍼센트)나 되지만 6개월 이후에도 모유를 수유하는 비중이 72퍼센트나 된다. 짐작하다시피, 한국은 일하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근로 기준법은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를 가진 여성에게 하루 두 번씩 각각 30분 이상의 유급 수유 시간을 주도록 명시돼 있으나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기에게 직접 수유를 못할 때 필요한 유축기, 모유 저장팩, 냉장고 등의 용품이 직장에 구비되어 있을 리도 없다. 반면에 스웨덴은 출산 후 16개월의 유급 휴직을 제공해 엄마와 아기가 같이 생활하며 모유 수유를 비롯한 보살핌을 받도록 뒷받침한다. 하루 1시간 이상의 단축 근무를 통해서 모유를 짜는 시간 등도 보장받는다. 한국에서는 꿈같은 얘기일까? 스웨덴도 1970년대는 모유를 먹이는 비중이 고작 30퍼센트 수준이었다. 스웨덴이 변했듯이 우리도 변해야 한다.
와, 착한 세균과 모유의 상호작용이 참 신기합니다. 아기 고양이만 봐도 모유(초유)를 먹었느냐 못 먹었느냐에 따라 항체 형성 여부가 달라져서 첫 접종 시기도 달라지던데, 모유가 그토록 중요한 것이로군요.
YG님 추천 도서 <자연스럽다는 말>, 오늘부터 병렬독서합니다. 이제서야 읽어보네요 ㅎㅎ
자연스럽다는 말 - 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익숙한 세계“자연스러운 게 좋다”는 말 뒤엔 무엇이 감춰져 있을까. 진화 인류학자 이수지 박사가 『자연스럽다는 말』에서 자연의 권위를 해부한다. 생물학과 신경 과학을 넘나들며 우리가 믿어 온 ‘자연스러움’의 신화를 근본부터 뒤흔든다.
YG님의 대화: @도롱 @꽃의요정 @borumis @오구오구 아, 저도 요즘 계속 들여다보지 않아서 몰랐던 사실인데 뜻밖이네요. 왜냐하면, (제가 여성들이 부담스러워하거나 죄책감을 가지실까 봐서) 자주 말하지는 않지만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에서) 자연 분만이나 (산모가 여건이 허락한다는 전제에서) 모유 수유는 정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거든요.ㅠ.
맞아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엄청 노력을 했어요 ㅠㅠ 그 최고의 선물이라는 표현이 주는 압박감 엄청납니다 ㅠ 개인적으로는 모유가 잘 안나와서 엄청 고생했고 진짜 산우우울증 올 정도로 힘들었어요. 무슨 돼지뭐시기 국물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그것도 벌컥벌컥, 미식거리는 것 억지로 먹고, 안해본게 없는데요. 결국 초유만 간신히 먹이고 끝. 포기했어요. 제일 아쉬운건 저인데, 주변 사람들... 남편, 친정엄마, 시부모님 아쉬워하시고... 그 죄책감에 비싼 분유를 사서 먹여보기도 하고.. 아이 성장하는 중에 아프면 내가 모유를 못먹여서 그러나 죄책감들고... 그런 어려움이 있었어요. 모유와 분유의 차이가 없고 면역이나 성장발달에 차이가 없다는 그런 연구들도 찾아서 기사 써주세요. ㅎㅎ
이러한 초기의 발견을 바탕으로 프로락 틴이 아버지의 행동 반응성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고, 이는 적중했 다. 아버지의 프로락틴 수치가 아버지가 아닌 이들보다 높을 뿐만 아 니라 프로락틴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아기의 울음소리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91 수컷이 영토를 확보하고 짝을 맺으면, 싸움에서 협력으로, 새끼를 돌 보고 자원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바꿀 수 있다. 경쟁자의 도발 이 없으면, T 수치는 감소한다. 포유류 수컷이 주로 짝짓기를 하고 떠나는 것과 달리, 90퍼센트의 조류 수컷은 짝과 유대를 형성하고 남 아서 양육에 참여한다. 새와 같은 가족 시스템이 인간에게도 유사하 게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93 옥시토신: 모두에게 평등한 호르몬 97 피질하 구조(ubcorial strucuics)는 대뇌피질 아래에 위치하는 구조로, 시상, 시상하부, 뇌하수 체. 변연계. 기저핵이 위치한다. 인간의 경우 대뇌피질의 대부분이 신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고차원적인 뇌 기능에 관여하며 최근에 진화했다. 반면 피질하 구조는 대뇌피질과 달리 더 오래전 진화하여,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인 신체 기능에 관여한다. 102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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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문장 수집: "이러한 초기의 발견을 바탕으로 프로락 틴이 아버지의 행동 반응성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고, 이는 적중했 다. 아버지의 프로락틴 수치가 아버지가 아닌 이들보다 높을 뿐만 아 니라 프로락틴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아기의 울음소리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91 수컷이 영토를 확보하고 짝을 맺으면, 싸움에서 협력으로, 새끼를 돌 보고 자원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바꿀 수 있다. 경쟁자의 도발 이 없으면, T 수치는 감소한다. 포유류 수컷이 주로 짝짓기를 하고 떠나는 것과 달리, 90퍼센트의 조류 수컷은 짝과 유대를 형성하고 남 아서 양육에 참여한다. 새와 같은 가족 시스템이 인간에게도 유사하 게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93 옥시토신: 모두에게 평등한 호르몬 97 피질하 구조(ubcorial strucuics)는 대뇌피질 아래에 위치하는 구조로, 시상, 시상하부, 뇌하수 체. 변연계. 기저핵이 위치한다. 인간의 경우 대뇌피질의 대부분이 신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고차원적인 뇌 기능에 관여하며 최근에 진화했다. 반면 피질하 구조는 대뇌피질과 달리 더 오래전 진화하여,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인 신체 기능에 관여한다. 102"
102쪽에 피질하구조에 대한 설명은 새폴스키의 <행동> 리사 베넷의 <감정은 어떻게> 에서도 반복해서 나왔던 부분인데, "삼위일체 뇌"의 이론적 설명을 주석으로 달아 놓은게 맞겠죠? 뇌과학책을 조금 읽었다고, 이런 표현이 거슬리네요.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걸까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102쪽에 피질하구조에 대한 설명은 새폴스키의 <행동> 리사 베넷의 <감정은 어떻게> 에서도 반복해서 나왔던 부분인데, "삼위일체 뇌"의 이론적 설명을 주석으로 달아 놓은게 맞겠죠? 뇌과학책을 조금 읽었다고, 이런 표현이 거슬리네요.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걸까요.
@오구오구 네, 맞습니다. 피질하 구조가 본문처럼 좀 더 오래 전에 진화해온 것은 맞아요. 다만, 피질하 구조는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인 신체 기능"에 관여하고, 신피질은 "고차원적인 뇌 기능에 관여"한다는 식의 이분법(삼분법)은 아니올시다가 '삼위일체 뇌' 비판의 핵심이죠. 역자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달아놓으신 설명이 오히려 거슬리는 경우네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맞아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엄청 노력을 했어요 ㅠㅠ 그 최고의 선물이라는 표현이 주는 압박감 엄청납니다 ㅠ 개인적으로는 모유가 잘 안나와서 엄청 고생했고 진짜 산우우울증 올 정도로 힘들었어요. 무슨 돼지뭐시기 국물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그것도 벌컥벌컥, 미식거리는 것 억지로 먹고, 안해본게 없는데요. 결국 초유만 간신히 먹이고 끝. 포기했어요. 제일 아쉬운건 저인데, 주변 사람들... 남편, 친정엄마, 시부모님 아쉬워하시고... 그 죄책감에 비싼 분유를 사서 먹여보기도 하고.. 아이 성장하는 중에 아프면 내가 모유를 못먹여서 그러나 죄책감들고... 그런 어려움이 있었어요. 모유와 분유의 차이가 없고 면역이나 성장발달에 차이가 없다는 그런 연구들도 찾아서 기사 써주세요. ㅎㅎ
@오구오구 아이고, 우리 집 사정도 거의 비슷했어요. 그래도 우리는 저부터 눈치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냥 제가 끊자고 했어요. 안 나오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해서요. (사실, 저 글 쓰고서 개인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었는데 공유도 많이 되었었지만 타박도 많이 받았어요. 죄책감을 유발하게 하는 글이라고.ㅠ. 괜히 죄송하네요. ㅋㅋㅋ)
향팔님의 대화: 와, 착한 세균과 모유의 상호작용이 참 신기합니다. 아기 고양이만 봐도 모유(초유)를 먹었느냐 못 먹었느냐에 따라 항체 형성 여부가 달라져서 첫 접종 시기도 달라지던데, 모유가 그토록 중요한 것이로군요.
@향팔 엄청 신기하죠? 정말 이런 게 공진화의 신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던 대목입니다.
YG님의 대화: @향팔 엄청 신기하죠? 정말 이런 게 공진화의 신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던 대목입니다.
네, 정말 오묘하네요. 알려주신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브루스 저먼의 독설(?)이 아주 맘에 듭니다 ㅎㅎ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기상천외한 공생의 세계로 떠나는 그랜드 투어빌 게이츠, 빌 브라이슨 추천 도서.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생애사 곳곳에서 활약하며 숙주에게 놀라운 능력을 제공하는 이 ‘숨은 주인공들’의 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안내자로 나선 저자 에드 용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YG님의 대화: @도롱 @꽃의요정 @borumis @오구오구 아, 저도 요즘 계속 들여다보지 않아서 몰랐던 사실인데 뜻밖이네요. 왜냐하면, (제가 여성들이 부담스러워하거나 죄책감을 가지실까 봐서) 자주 말하지는 않지만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에서) 자연 분만이나 (산모가 여건이 허락한다는 전제에서) 모유 수유는 정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거든요.ㅠ.
맞아요. 이 부분은 정말 어떤 방식으로 얘기해도 조심스러워지긴 해요.
YG님의 대화: @도롱 @꽃의요정 @borumis @오구오구 아, 저도 요즘 계속 들여다보지 않아서 몰랐던 사실인데 뜻밖이네요. 왜냐하면, (제가 여성들이 부담스러워하거나 죄책감을 가지실까 봐서) 자주 말하지는 않지만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에서) 자연 분만이나 (산모가 여건이 허락한다는 전제에서) 모유 수유는 정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거든요.ㅠ.
여기서 반전이 있다. 정작 아기는 모유 속에 세 번째로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올리고당을 소화할 수 없다. 도대체 아기가 소화를 시키지도 못할 올리고당이 모유 속에는 왜 저렇게 많이 포함되어 있을까? 아기가 모유를 통해서 섭취한 올리고당은 소화가 안 된 채 대장까지 내려간다. 1950년대 중반에야 과학자들은 올리고당이 대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식량임을 알아챘다. 아기의 장 건강과 면역력에 굉장히 좋네요! 감사합니다 :)
펠드만 연구팀은 처음 자녀를 둔 부모 89명을 모집했다. 이 중 24쌍은 동성 남성 커플이고, 나머지 21쌍은 어머니가 주 양육자로 역할을 하고 아버지는 보조 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이성 커플이었다. 자신이 아기와 놀고 있는 영상을 보았을 때, 모든 부모의 뇌 반응은 꽤 비슷하지만, 호기심을 자아내는 차이점이 있었다. 어머니가 주 양육자인 전통적인 커플에서는 어머니의 뇌에서 편도체 및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부분의 활성화가 더 두드러졌으며, 이는 보조 역할을 하는 아버지 보다 네 배 더 컸다. '전통적인' 보조 양육자 역할을 하는 아버지는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대뇌 피질 영역이 더 활성화되었다. 이 뇌 영역은 타인에 대해 공감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데 관여하는 부분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04~ 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다윈의 비인간 동물에 대해서는 암컷의 성적 유연성과 다윈의 행동양식에 대해 비교적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성이 다른 성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보여주거나 실제로 그러렇게 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관찰했고,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자연의 잠재력을 관찰하고 주목했던 뛰어나고 늘 호기심 많은 박물학자였다. 그러나 인간의 성 역할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윈도 결국 그 시대의 전통적인 통념에 굴복하고 만 것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1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오구오구님의 대화: 102쪽에 피질하구조에 대한 설명은 새폴스키의 <행동> 리사 베넷의 <감정은 어떻게> 에서도 반복해서 나왔던 부분인데, "삼위일체 뇌"의 이론적 설명을 주석으로 달아 놓은게 맞겠죠? 뇌과학책을 조금 읽었다고, 이런 표현이 거슬리네요.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걸까요.
아, 전 지금 원서로 읽고 있어서 역자 주는 못 봤는데 그런 게 있었군요. 이게 참 아직도;;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아이고, 우리 집 사정도 거의 비슷했어요. 그래도 우리는 저부터 눈치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냥 제가 끊자고 했어요. 안 나오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해서요. (사실, 저 글 쓰고서 개인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었는데 공유도 많이 되었었지만 타박도 많이 받았어요. 죄책감을 유발하게 하는 글이라고.ㅠ. 괜히 죄송하네요. ㅋㅋㅋ)
ㅋㅋㅋㅋ YG님 의문의 1패. 저도 모유가 잘 안 나오고 어차피 colostrum이 효과가 좋은 3일은 넘겼고 애는 모유황달 생기기 시작해서 별 죄책감 없이 끊었어요.. 전 분유 먹고 컸는데 감기도 안 걸리고 컸지만 모유 먹고 큰 남동생은 만날 약을 달고 살아서.. 저희 집안도 모유를 고집하진 않았어요. 다만 모자동실은 하고 제가 하고 싶었는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NICU 들어가서 못했죠..ㅜㅜ
향팔님의 대화: 네, 정말 오묘하네요. 알려주신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브루스 저먼의 독설(?)이 아주 맘에 듭니다 ㅎㅎ
어머나! I Contain Multitudes가 원제인데 이거 번역하신 분이나 출판사 네이밍 센스 짱이네요^^ ㅎㅎㅎ 가시나무 노래 멜로디가 떠오르는
@오구오구 @borumis 나중에 확인하시겠지만, 6장에 뜬금없이 이런 문장이 나와요. 스탠퍼드 대학의 천재 신경과학자 로버트 새폴스키가 저서 『행동』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듯이,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169쪽) "천재" 단어에서 많이 웃었어요. :) 그런데 새폴스키도 『행동』에서 허디를 몇 차례 언급하죠. "선구적 영장류학자" 등. 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듯해요. 왜냐하면, 맨 뒤에 감사의 글에도 허디를 언급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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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13일 수요일과 내일 14일 목요일은 5장 '다윈, 그리고 알을 품는 수탉'을 읽습니다. 살짝 분량이 많은 장이기도 하지만 부성 양육 과학의 역사를 정리한 부분이라서 꼼꼼히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틀에 걸쳐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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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동일한 남성을 다시 인터뷰하고 샘플을 채취했다. 일부는 미혼 상태였지만, 다른 남성들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시작했다. 파트너 관계를 시작한 후에는 예상대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했다. 초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이 더 결혼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이 단순히 결혼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을 배제할 수 있었다. 연구자의 관심을 끈 것은 남성이 아버지가 된 후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이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p.9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borumis님의 대화: ㅋㅋㅋㅋ YG님 의문의 1패. 저도 모유가 잘 안 나오고 어차피 colostrum이 효과가 좋은 3일은 넘겼고 애는 모유황달 생기기 시작해서 별 죄책감 없이 끊었어요.. 전 분유 먹고 컸는데 감기도 안 걸리고 컸지만 모유 먹고 큰 남동생은 만날 약을 달고 살아서.. 저희 집안도 모유를 고집하진 않았어요. 다만 모자동실은 하고 제가 하고 싶었는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NICU 들어가서 못했죠..ㅜㅜ
ㅎㅎㅎ 저야말로 의문의 1패네요. 그래서 건강상식내지는 평균설을 너무 믿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거기에 내가 포함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세계적인 투자자 버핏은 초등생 입맛으로 콜라와 햄버거를 그렇게 좋아한다잖아요. 그런데도 지금도 건강하게 장수한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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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미국 문학의 고전
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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