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

D-29
진화는 특정환경에서 최적의 효율로 살아남기 위해 ‘검소하게’ 작용한다. 불필요한 기능으로 없애거나 무작위로 새로운 것을 생성하기보다는 기존의 유용한 기전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적응한다. 수컷의 모성 반응을 가능케 하는 기전이 남아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따라서 이러한 유전자와 분자는 매 세대 잠재된 상태로 존재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특정 자극을 받으면 발현될 준비가 되어 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회로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그 회로를 조절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남성의 뇌도 여성과 동일한 양육 행동을 위한 회로를 가지고 있다." 캐서린 뒤락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1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사회에서 자라면서 형성되는 '아비투스(habitus)', 즉 내면화된 사고방식, 선호,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통해 형성된다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사람은 사회가 만든 성 역활에 자연스럽게 순응하게 된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1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개인의 삶은 역사적,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 영향을 받지만, 동시에 생물학적 몸과 마음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조지 엘리엇의 유명한 명언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만큼,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1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나중에 다윈은 실제로 몇몇 수컷 포유류가 드물게 젖을 분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수컷 신생아가 분비하는 소량의 젖을 포함한다. 20세기 후반에 보르네오에서 자연적으로 젖을 분비하는 수컷 다약과일박쥐 를 발견했을 때 다윈이 살아있었나면 이를 얼마나 흥미롭게 여겼을까? 하지만 2018년에 발표된,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된 사람이 수술과 호르몬 치료 후 하루에 236밀리리터의 젖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했을 것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2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특정한 모성 또는 부성 행동은 마치 대본에 따라 연기하도록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 동일하게 보존된 신경 시스템과 상황 인지 능력에 따라 어느 성에서든 발현될 수 있다. 척추동물 전반에서 수컷과 암컷의 유전자는 성 염색체의 유전자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헨리 히긴스의 말을 빌리자면, 유전자를 비교했을 때 수컷과 가장 비슷한 것은 암컷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개구리에서는 더 그렇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3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본능적으로 양육하는 티티원숭이 수컷은 일주일 된 아기를 낮 시간의 최대 90퍼센트를 등에 업고 지낸다. 아기는 젖을 먹기 위해 엄마에게 넘겨질 때를 제외하면 거의 하루 종일 아빠에게 업혀 지낸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4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올빼미원숭이 아빠의 돌봄 행동에 대한 가장 명확한 진화적 설명은 아빠가 암컷과 항상 붙어 지냄으로써 어미가 다른 수컷과 교미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써 암컷이 낳은 새깨가 전부 자신의 친자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14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젖이 나오는 수컷들,다윈코개구리, 다듬이벌레의 짝직기,티티원숭이와 올뺴미원숭이..생각지도 못했던 수컷들의 이야기 너무 재미 있습니다. 6장은 아기의 신비한 힘에 대한 것이네요, 어머니의 탄생에서 이야기와 같을지..궁금해집니다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borumis 나중에 확인하시겠지만, 6장에 뜬금없이 이런 문장이 나와요. 스탠퍼드 대학의 천재 신경과학자 로버트 새폴스키가 저서 『행동』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듯이,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169쪽) "천재" 단어에서 많이 웃었어요. :) 그런데 새폴스키도 『행동』에서 허디를 몇 차례 언급하죠. "선구적 영장류학자" 등. 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듯해요. 왜냐하면, 맨 뒤에 감사의 글에도 허디를 언급하고 있거든요.
두분 ㅋㅋ 동시대 학자로서 존중와 유머를 공유하시는 군요~
YG님의 대화: 늦게 신청하신 분들 포함해서 대강 멤버는 짜인 것 같죠? 오늘 5월 7일 목요일부터 『아버지의 시간』을 본격적으로 읽습니다. 오늘은 1장 '그때의 아버지와 지금의 아버지'를 읽습니다. 저도 처음에 읽을 때 당혹스러우면서도 흥미로웠는데, 이 책은 전반적으로 저자의 연구 자서전 형식의 서술을 유지합니다. 개인 경험이 자주 등장하고, 자기 연구에 대한 뒷얘기 등도 아주 많아요. 1장은 왜 자기가 남성 양육에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개인사와 함께 서술됩니다.
p16 이 모든 일들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포함해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더 큰 유연성을 허용하는 성 역할 규제가 느슨해지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남성들은 먼저 자신을 단순한 보호자, 부양자가 아니라 양육자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그로 인한 성 역할 인식 변화도 한 몫 했으며, 과학계에 여성 연구자가 늘어난 것 또한 주요했다. 이로써 양육에 대한 연구가 늘어날 수 있었고 인간 아기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아이 양육자의 신체와 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이책에서 언급하는 문화적, 경제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남성의 본성에 대한 예상치 못한 측면을 계속해서 간과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 그렇다면 우리를 눈멀게한 편견은 어디에서 시작했을까? 나는 미국 중산층 백인이고, 하버드에서 공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이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만들었고 시야를 좁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16 이 모든 일들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포함해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더 큰 유연성을 허용하는 성 역할 규제가 느슨해지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남성들은 먼저 자신을 단순한 보호자, 부양자가 아니라 양육자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그로 인한 성 역할 인식 변화도 한 몫 했으며, 과학계에 여성 연구자가 늘어난 것 또한 주요했다. 이로써 양육에 대한 연구가 늘어날 수 있었고 인간 아기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아이 양육자의 신체와 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이책에서 언급하는 문화적, 경제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남성의 본성에 대한 예상치 못한 측면을 계속해서 간과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 그렇다면 우리를 눈멀게한 편견은 어디에서 시작했을까? 나는 미국 중산층 백인이고, 하버드에서 공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이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만들었고 시야를 좁게 만들었다. "
p21 딸아이 카트린카와 자주 한 침대에서 잤다. 하지만 카트린카를 요람에 따로 재워도 낮은 반응 역치는 어김없이 발동했다. 웅얼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대번에 깨어나 달려갔다. 물론 남편 댄은 쿨쿨 잠만 잤다. 나는 종종 걱정이 과해져서 카트린카가 깊이 잠들었을 때는 혹시 죽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댄과 나는 서로 다른 감각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으며 서로 다른 자극에 반응했다. 당시에는 이 모든 것이 문화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완전히 자연스러워 보였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21 딸아이 카트린카와 자주 한 침대에서 잤다. 하지만 카트린카를 요람에 따로 재워도 낮은 반응 역치는 어김없이 발동했다. 웅얼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대번에 깨어나 달려갔다. 물론 남편 댄은 쿨쿨 잠만 잤다. 나는 종종 걱정이 과해져서 카트린카가 깊이 잠들었을 때는 혹시 죽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댄과 나는 서로 다른 감각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으며 서로 다른 자극에 반응했다. 당시에는 이 모든 것이 문화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완전히 자연스러워 보였다. "
p23 친정어머니는 나를 키울 때 다른 양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어머니는 모유수유를 두고 ‘짐승같다’며 좋아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당시 엄격한 위계 사회였던 남부 지역에서 흔했고 오늘날 프랑스의 일부 지역에도 퍼져 있다(.....) 왓슨은 어머니가 아기를 너무 애지중지하거나 방종하게 키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기가 울 때마다 달래주면 아기가 점점 더 많이 울고 의존적으로 된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왓슨의 책이 아니라 볼비의 책을 읽었다.(.....) 모든 어린 유인원은 어미와 계속 붙어있고자 한다.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할 유인원 계열에서 태어난 아기도 마찬가지였고 카트린카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플리오- 프라이스토세 시대 아프리카의 사바나, 즉 볼비가 말한 인류의 ‘진화적 적응 환경’에서 아기가 어미와 접촉이 끊어지면 죽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아기가 어머니에게 붙어있고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딸아이가 내가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더 확실히 느낄수록, 더 자신감 있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23 친정어머니는 나를 키울 때 다른 양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어머니는 모유수유를 두고 ‘짐승같다’며 좋아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당시 엄격한 위계 사회였던 남부 지역에서 흔했고 오늘날 프랑스의 일부 지역에도 퍼져 있다(.....) 왓슨은 어머니가 아기를 너무 애지중지하거나 방종하게 키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기가 울 때마다 달래주면 아기가 점점 더 많이 울고 의존적으로 된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왓슨의 책이 아니라 볼비의 책을 읽었다.(.....) 모든 어린 유인원은 어미와 계속 붙어있고자 한다.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할 유인원 계열에서 태어난 아기도 마찬가지였고 카트린카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플리오- 프라이스토세 시대 아프리카의 사바나, 즉 볼비가 말한 인류의 ‘진화적 적응 환경’에서 아기가 어미와 접촉이 끊어지면 죽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아기가 어머니에게 붙어있고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딸아이가 내가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더 확실히 느낄수록, 더 자신감 있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
p35 이미 19세기 말부터 남성성의 정의가 바뀔 조짐이 보였다. 아마도 집을 자주 비우게 되는 상황에 미안함을 느끼거나, 생계를 책임지느라 일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남자가 자기 삶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는 자녀의 심리 발달에 더 많이 관여하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의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과정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었으며 손위사람보다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다. 많은 아버지가 부모-교사 회의에 나가고 양육 관련 서적을 읽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 미국의 가족 역사학자인 로버트 그리스월드는 이들을 “새로운 아버지들”이라고 불렀다. 새로운 아버지는 고무젖꼭지가 달린 젖병과 분유로 어머니처럼 젖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아버지’는 아직 21세기 아버지에는 못 미쳤다. 왜냐하면 아직 ‘올바른(이라고 쓰고 ’이분법적‘이리고 읽는다)’ 성 역할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기를 하루 종일 돌보는 일은 아내에게 맡겼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35 이미 19세기 말부터 남성성의 정의가 바뀔 조짐이 보였다. 아마도 집을 자주 비우게 되는 상황에 미안함을 느끼거나, 생계를 책임지느라 일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남자가 자기 삶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는 자녀의 심리 발달에 더 많이 관여하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의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과정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었으며 손위사람보다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다. 많은 아버지가 부모-교사 회의에 나가고 양육 관련 서적을 읽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 미국의 가족 역사학자인 로버트 그리스월드는 이들을 “새로운 아버지들”이라고 불렀다. 새로운 아버지는 고무젖꼭지가 달린 젖병과 분유로 어머니처럼 젖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아버지’는 아직 21세기 아버지에는 못 미쳤다. 왜냐하면 아직 ‘올바른(이라고 쓰고 ’이분법적‘이리고 읽는다)’ 성 역할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기를 하루 종일 돌보는 일은 아내에게 맡겼다. "
한국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친구같은 아버지만 되어도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주양육자로서의 아버지의 모습에 관해 생물학적으로도 따져 본다니 흥미롭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이 양육을 하지 않는 것은 생물학적인 이유인 듯 말하는 경우가 예전에는 많았으니까요ㅜㅜ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16 이 모든 일들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포함해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더 큰 유연성을 허용하는 성 역할 규제가 느슨해지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남성들은 먼저 자신을 단순한 보호자, 부양자가 아니라 양육자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그로 인한 성 역할 인식 변화도 한 몫 했으며, 과학계에 여성 연구자가 늘어난 것 또한 주요했다. 이로써 양육에 대한 연구가 늘어날 수 있었고 인간 아기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아이 양육자의 신체와 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이책에서 언급하는 문화적, 경제적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남성의 본성에 대한 예상치 못한 측면을 계속해서 간과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 그렇다면 우리를 눈멀게한 편견은 어디에서 시작했을까? 나는 미국 중산층 백인이고, 하버드에서 공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이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만들었고 시야를 좁게 만들었다. "
p40 앞으로 논의가 진행되면서 더욱 분명해지겠지만 성 역할과 부모 책임을 두고 생기는 정치적 긴장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점점 더 많은 남성이 아기를 돌보고 그 과정에서 큰 만족을 느끼면서 전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법적, 기술적 진보로 인한 변화도 놀랍지만 남성의 내면과 신체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 놀랍다. 남성들도 엄마처럼 아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아기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몰입하고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심지어 아기에게 ‘중독’되기도 한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40 앞으로 논의가 진행되면서 더욱 분명해지겠지만 성 역할과 부모 책임을 두고 생기는 정치적 긴장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점점 더 많은 남성이 아기를 돌보고 그 과정에서 큰 만족을 느끼면서 전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법적, 기술적 진보로 인한 변화도 놀랍지만 남성의 내면과 신체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 놀랍다. 남성들도 엄마처럼 아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아기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몰입하고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심지어 아기에게 ‘중독’되기도 한다. "
솔직히 엄마들의 모성애도 출산을 통해서가 아니라 양육을 통해서 길러지는 듯합니다. 저의 경험으로만 봐도^^ 그렇다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부성애를 느끼기 힘들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 듯 합니다. 어쩌면 남성들에게서 아빠로서의 양육의 기쁨을 누릴 기회를 사회적으로 뺏은게 아닐까 합니다.
YG님의 대화: 오늘 5월 8일 금요일에는 2장 '남자의 불행한 본능'을 읽습니다. 넓게 보면 2장까지가 서론 같아요. 허디가 초기에 랑구르원숭이 영아 살해 연구에 뛰어든 계기, 그리고 사회 생물학에 심취하면서 그쪽의 열혈 사도가 되었던 사연, 여성 또 페미니스트로서의 불편함과 암컷 연구로 전환한 이야기 등이 아주 솔직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p42 과학자들이 남성들에게 숨은 양육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까지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아마 가장 유력한 설명은 남성의 양육 행동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는 다른 남자의 경쟁자이다. 그리고 경쟁을 즐긴다. 이것은 야망과 이기심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본능은 남자의 자연스럽고, 불행하며 타고난 운명이다.” -찰스 다윈-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42 과학자들이 남성들에게 숨은 양육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까지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아마 가장 유력한 설명은 남성의 양육 행동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는 다른 남자의 경쟁자이다. 그리고 경쟁을 즐긴다. 이것은 야망과 이기심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본능은 남자의 자연스럽고, 불행하며 타고난 운명이다.” -찰스 다윈- "
p 62 침입자가 첫 공격에 새끼를 죽이지 못하면 다음날 아침 다시 잠복과 습격이 재개되었다. 수컷은 어미를 쫓아 점점 가까이 접근한 수 돌진하여 어미의 팔에서 아기를 낚아채고 비수 같은 송곳니를 아기의 두개골이나 서혜부에 꽂았다. 아기가 죽은 지 며칠이나 몇 주가 지나면 수유가 중단된 어미 원숭이는 다시 발정을 시작했다. 상심한 어미가 아기를 죽인 수컷과 열심히 교미를 하려고 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 62 침입자가 첫 공격에 새끼를 죽이지 못하면 다음날 아침 다시 잠복과 습격이 재개되었다. 수컷은 어미를 쫓아 점점 가까이 접근한 수 돌진하여 어미의 팔에서 아기를 낚아채고 비수 같은 송곳니를 아기의 두개골이나 서혜부에 꽂았다. 아기가 죽은 지 며칠이나 몇 주가 지나면 수유가 중단된 어미 원숭이는 다시 발정을 시작했다. 상심한 어미가 아기를 죽인 수컷과 열심히 교미를 하려고 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
이 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지만 다시 읽어도 충격적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동물의 당연한 특성인양 규정하지는 않았으면 싶어지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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