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의 문장 수집: "p 62
침입자가 첫 공격에 새끼를 죽이지 못하면 다음날 아침 다시 잠복과 습격이 재개되었다. 수컷은 어미를 쫓아 점점 가까이 접근한 수 돌진하여 어미의 팔에서 아기를 낚아채고 비수 같은 송곳니를 아기의 두개골이나 서혜부에 꽂았다. 아기가 죽은 지 며칠이나 몇 주가 지나면 수유가 중단된 어미 원숭이는 다시 발정을 시작했다. 상심한 어미가 아기를 죽인 수컷과 열심히 교미를 하려고 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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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72
고민 끝에 나는 깨달았다. 수컷에 의해 이전 짝과 새끼를 잃게 된 암컷은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수컷은 상심한 암컷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어미는 새끼가 죽은 후 다시 수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있었고 만약 그와 교미하지 않는다면 번식하지 못하게 된다. 번식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다른 암컷과의 경쟁에서 밀려난다. 물론 암컷이 이것을 인지하고 행동을 결정하지는 않았을테지만 진화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본능이 암컷이 다시 발정을 시작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자비하고 파괴적인 수컷의 행동 앞에서 어미가 상황을 개선하기 우해 할 수 있는 다른 행동전략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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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김민욱 옮김, 박한선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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